TAG Clouds

New Postings

  • 시기와 질투는 언제나 남을 쏘려다가 자신을 쏜다.
    - 맹자

조회 수 11886 추천 수 0 댓글 0
7시 30분에 일어나 옷을 챙겨입고 아침을 먹으러 내려갔습니다. 가이드를 조금 일찍 만나기로 했거든요.
맛있는 아침이었습니다. 아침을 먹으면서 창밖풍경을 보았는데, 쉔브룬 궁전이 바로 옆에 있네요.
궁전의 정원이 살짝보였습니다. 제가 묵은 파크호텔 쉔브룬은 이전에는 궁전이었고 연회장으로 쓰이다가,
호텔로 개조해서 사용중이라고 하네요.

[쉔브룬 궁전]
DSCN4808.jpg 

아침을 먹고, 가이드를 만나 호텔 밖으로 나와 바로 앞에 있는 쉔브룬 궁전으로 향했습니다.
쉔브룬 궁전의 정원은 정말 화려하더군요. 날씨는 구름한점없이 맑았습니다.
이런 날씨는 오스트리아에서도 흔치 않은 날씨라고 합니다.
해가 맑게 비치고 일직선으로 쭉늘어서 있는 가로수 사이로 궁전이 보였습니다.
궁전의 정원도 보고 넵툰 분수에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DSCN4807.jpg 

쉔브룬은 '아름다운 샘'이라는 뜻입니다. 17세기초에 마티아스 황제가 이곳 숲의 사냥터에서 아름다운 샘을 발견한데서
비롯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궁전내에는 동물원과 식물원이 아직도 있는데요,
동물원은 옛 동물 보관소이고 (왕이 사냥을 나서면 동물을 풀었다고 합니다. 사냥은 소중하니까요. ㅋㅋ),
식물원은 옛날 비닐하우스였다고 하네요. 유리 온실처럼 되어 있습니다.
IMGP4193.jpg 
[식물원 앞에서]

vienna (18).jpg vienna (19).jpg  
[쉔브룬 상궁과 하궁. 이 나라 궁전은 상궁과 하궁 두군데로 나뉘어 있다네요.] 

가이드가 궁전 겉만 보고 살짝 나가려는 것을, 잡아다가 내부까지 관람하자고 했습니다.
약간 망설이는 눈치였지만 그래도 보고 싶어하자(여길 보려고 얼마나 멀리 날아왔는데요. ^^)
 함께 돌아다니며 궁전내부를 하나하나 설명해주더군요. 친절했습니다. 자세하구요.
프란츠 요제프 황제,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 마리 앙투아네트의 여러 흔적들을 볼수 있었습니다.
옛 유럽 왕의 궁궐내부를 보는 것은 꽤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구경을 마치고 모짜르트 초코렛도 하나 얻어 먹었습니다.
모짜르트는 이 곳 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하

 vienna (48).jpg vienna (50).jpg vienna (51).jpg 
[쉔브룬 궁전 궁전 내부. 의외로 왕의 침실이 작고 검소했는데, 기독교의 영향이라고 하는군요.]

[벨베데레 궁전]
그 후 우리는 벨베데레 궁전으로 이동했습니다. 

vienna (83).jpg vienna (84).jpg  
[직접 찍은검당. 후후후]

이곳은 오이겐 공의 여름궁전이라고 하며, 상궁은 현재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바로 이곳에 그 유명한 화가 클림트의 '키스' 원작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신정아 사건으로 유명해졌기도 하죠.
그곳에서 볼만한 책갈피 몇개를 샀습니다. 궁전이 대단히 아름다웠습니다.
상궁 뒷편의 연못도 아름답고 상궁과 하궁사이의 정원 역시 잘 관리되었고 운치있었습니다.

vienna (86).jpg vienna (89).jpg vienna (100).jpg  
[벨베데레 궁전에서]

vienna (103).jpg  
[클림트 기념품들]

[도나우강변에서 슈니첼을]
그 후 점심식사를 하러 도나우강변쪽으로 나섰습니다. 물론 가이드님이 잘 아시는 '검증된' 곳이겠었지요.
식사는 오스트리아 요리인 비너슈니첼을 맥주와 함께 먹었습니다.
슈니첼은 돈까스 비슷한 음식인데, 그곳 음식점의 슈니첼은 깊은 맛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슈니첼이 일본으로 건너가서 생긴것이 돈까스라고 하네요. 가이드가 그랬습니다. ^_^)
양이 많아서 둘만 시켜도 셋이 먹기 충분했습니다.

vienna (112).jpg vienna (120).jpg vienna (121).jpg  
[저기 강 가운데 있는 섬에는 누드 비치(?)가 있다고 하는데요,
 한국 유학생들이 배를 빌려 그 주변을 뱅뱅 돌기도 한다고 하네요. ㅋㅋㅋ]

[훈데르트바서 하우스]
점심을 맛있게 먹은 후 유명한 오스트리아의 건축가 훈데르트바서가 지은 건물을 보러갔습니다.
훈데르트 바서가 지은 시영주택이었는데, 그는 그의 건축물과 미술에 그의 사상(친환경, 곡선, 전쟁반대)을
그대로 녹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유명한 건축가라지만, 저는 거기서 처음 들었다는 거. 하하하.
건물의 외관은 층을 나누는 표시도 울퉁불퉁했고 창문은 크기가 모두 달랐습니다.
만화에나 나올법한 집입니다.

vienna (128).jpg vienna (130).jpg vienna (131).jpg   

스머프 집 같지 않나요? 그의 건축물에는 직선이 없다고 하네요.
그 앞에 있는 훈데르트 바서 빌리지에 들어가 그의 작품과 기념품들을 구경하고 자리를 옮겼습니다.
vienna (142).jpg   

[맛있는 초코 케익, 자허 토르테]
다시 이동하면서 오페라 하우스도 보고, 빈 대학도 지나쳤습니다. 네, 지나쳤습니다. ^^;
저희는 빈의 명물 '자허 토르테'를 먹으러 카페 '자허'로 향했지요.
200년된 초코 무스 케익비슷한 음식인데, 누가 원래 만들었냐로 옆에 있는 다른 카페와 소송까지 했다고 하네요.
자허에서 비엔나 카푸치노와 자허 토르테를 주문하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토르테는 초컬릿이 둘러져있어서 달줄 알았는데 의외로 맛이 괜찮았습니다.

vienna (157).jpg vienna (158).jpg

그리고 호프부르크 왕궁 옆에있는 정원에 들러 구경도 하고 모짜르트 동상앞에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vienna (171).jpg  
[호프부르크 왕궁 옆에 있는 공원에서, 모짜르트 동상.
 이 녀석 클래식 음악 틀어져 있는 화면이나 뭐 다른 곳에도 자주 나오는 동상입니다.]


[빈 미술사 박물관]
세계 3대 미술관이라는 빈 미술사 박물관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을 들여 미술사 박물관의 그림들을
하나하나 구경했지요. 역시 가장 큰 수확은 브뤼겔의 '바벨탑'을 포함한 여러 작품들을 직접 볼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램브란트, 크라나흐, 라파엘로 등의 작품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특별전을 하고 있었던 누구누구의 야채로 사람 얼굴 만들어 놓는 작품들은 대단히 인상깊었습니다.
 vienna (179).jpg vienna (180).jpg 
[미술사 박물관과 자연사 박물관 전경]

거길 나오니 오후 4시가 넘어 있었습니다. 시립공원으로 가서 한가로운 한때를 거니는 사람들을 보았지요.
거기엔 빈 홍보 책자에 꼭 나오는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동상도 있었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vienna (217).jpg 
[왈츠의 아버지 요한스트라우스 주니얼~]

거길 지나 비엔나의 명물시계도 보고, 퀘른트너 거리를 따라 슈테판 광장쪽으로 걸어갔습니다.
vienna (224).jpg 
[명물 시계, 저기 서있는 사람은 12사도있데 매시간마다 다른 사도가 나와서 서 있습니다.
 물론 오래되고 잘작동하고 예술성도 있으니 명물이긴 하지만, 제생각에 명물정도 되려면,
 매 정시마다 12사도가 나와서 춤을 추던지 행가래라도 치는 것이.... --;; 쿨럭.]

[슈테판 성당]
슈테판 성당은 엄청 높은 첨탑을 가진 고딕양식의 성당입니다. 명승지인 만큼 사람들도 많았고 한국인도 꽤많이 보였죠.
내부로 가니 스테인드 글라스가 있었고 미사가 막 시작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나왔어요.
vienna (227).jpg vienna (229).jpg vienna (234).jpg  
[슈태판 성당 전경과 내부, 고딕양식 건물은 입을 딱벌어지게 하는 무엇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후 기념품가게에 들러서 쌍둥이칼도 사고 이것저것 사보고 나와서,
저녁으로 등갈비 구워놓은 음식을 화이트 와인과 함께 먹은 후 도시 야경을 좀 찍고 호텔로 돌아왔죠.

IMGP4402.jpg IMGP4403.jpg IMGP4404.jpg IMGP4407.jpg
[빈의 야경]


[ 관련 글 ]
?

이곳 저곳, 다녀옴에 대한 작은 기록들(Journey to myself)

여기 저기 갔다온 곳을 정리해 두는 곳입니다. 시간 날때마다 조금씩 정리하는 것이라 순서가 뒤섞이기도 하네요. ^^

  1. 뉴저지 출장 먹거리 총집합

    맛이 있든 없든, 뉴저지 출장 가서 먹었던 사진들 총 집합. ^^ 다시 먹고 싶은 것들도 참 많아요. 가장 많이 먹었던 것이야 Residence Inn의 아침식사였고, 노래를 불렀던 스테이크도 결국 못먹고 와서 조금 아쉽고 하지만, 새로운 음식을 먹는 일은 항상(거의...
    Date2011.10.03 Category뉴저지(2011) ByDreamy Reply1 Views3197 file
    Read More
  2. 제주 여행 먹거리 열전

    제주도에서 먹은 맛있었던 음식들을 적어봅니다. [갈치 조림] 제주도 도착해서 처음 먹은 음식입니다. 새벽에 도착해서 아침을 먹었지요. 참 맛있었는데, '갈치가 몇토막 더 들어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었어요. 제주시내에 있는 '어장군'이라는 음식점...
    Date2011.10.29 Category제주도(2011) ByDreamy Reply0 Views2486 file
    Read More
  3. 짧고도 길었던 5시간 뉴욕 입성기

    뉴저지에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47일간의 출장이었습니다. 30일 예정으로 갔었던 출장이 원래 일정을 훌쩍넘어 2주를 더 있다 왔답니다. 뉴욕 JFK공항에서 차를 타고 1시간 30분 정도를 달리면 회사의 지사가 나옵니다. 이번 출장은 유독 바쁘고 힘들었던 것 ...
    Date2011.09.21 Category뉴저지(2011) ByDreamy Reply0 Views3537 file
    Read More
  4. 중국 연태(Yentai), 구룡지(九龍池)

    연태에 출장 중에, 일요일에 휴일을 하루 얻었습니다. 그래서 근처 어딘가 갈 곳이 있나 검색을 하고 차와 기사를 하루 빌려 주변을 돌아 보았더라죠. 사실 연태에는 크게 유명하거나 가볼만한 곳이 많지 않고, 괜찮은 곳은 차를타고 3시간 정도 나가야 (청도...
    Date2010.03.23 Category중국 옌타이(2007) ByDreamy Reply0 Views10596 file
    Read More
  5. 잘츠부르크(Salzbrug) - 미라벨 정원, 잘츠카머구트, 모차르트 생가, 호엔잘츠부르크 성

    빈에서 3시간정도 열차를 타고 가면 모차르트의 고향 잘츠부르크가 나옵니다. 알프스산을 배경으로 구시가를 관통하는 잘자흐 강이 흐르고 있는 곳이며, 구시가의 역사 지구는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도 등재가 되어 있다고 하네요. [호텔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
    Date2009.08.17 Category동유럽(2008) ByDreamy Reply0 Views12286 file
    Read More
  6. 오스트리아 빈(Wien) - 쉔브룬, 벨베데레, 미술사 박물관, 이곳저곳

    7시 30분에 일어나 옷을 챙겨입고 아침을 먹으러 내려갔습니다. 가이드를 조금 일찍 만나기로 했거든요. 맛있는 아침이었습니다. 아침을 먹으면서 창밖풍경을 보았는데, 쉔브룬 궁전이 바로 옆에 있네요. 궁전의 정원이 살짝보였습니다. 제가 묵은 파크호텔 쉔...
    Date2009.07.18 Category동유럽(2008) ByDreamy Reply0 Views11886 file
    Read More
  7. 발리 - 데이 크루즈, 낀따마니 화산지대, 바뚜르사원, 구눙 까위

    ★ 데이 크루즈 ★ 역시나, 발리하면 해양 레포츠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파도가 높아서 해수욕은 위험해서 어렵다고 하네요. 대신 레프팅이나 서핑, 크루즈 같은 것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 머무는 중에 많이 가 볼 수는 없었지만요, 안가볼 수 없으니 데이 크루...
    Date2009.05.30 Category발리(2009) ByDreamy Reply0 Views6400 file
    Read More
  8. 발리 - 발리컬쳐센터, 우붓왕궁, 우붓시장, 몽키 포레스트

    ★ 발리컬쳐센터 ★ 발리의 전통문화와 의복을 간단하게 체험해 볼 수 있는 발리 컬쳐 센터에 방문했습니다. 날씨는 여전히 파란하늘을 내 보이며 맑았습니다. 차에서 내리니 땀이 흐르더군요. 주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곳 같았습니다. 같...
    Date2009.05.30 Category발리(2009) ByDreamy Reply0 Views6592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Next ›
/ 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