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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는 지금까지 우리를 충분히 즐겁게 해 주었단다.
    - 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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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찬란한 대화 모음집

2020.06.30 10:05

늘진 해바라기

조회 수 18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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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진 해바라기

               - 조웅제


불볕 여름 지난 잊혀진 뒷뜰에

누렇게 성긴 머리칼 쪼그라든 갈래잎

고개숙인 해바라기

그 안에 내가 있어

걸음을 멈췄다


한치씩 자라던 높이에

고개 들고 높게 꿈꾸던

네 태양은 무엇이었나


이제야 아래 바라보니

너는 허무에 뿌리박고 실패를 양분 삼아

잠시마저 허공 풀벌레도 될 수 없었던 것

네 큰 꽃에 취해 잊어버린 단 한 계절의 삶


그 여름 소나기 처럼 갑자기 쏟아진 가을

고슬고슬 검버섯 같은 씨앗을 표정하며

고개숙여 무엇을 생각할까

부드러운 바람

새벽 웃던 이슬

부산한 지저귐

고개 돌려 미처 보지 않았던

피곤함 속에 함께 내려 눈감은


네 진짜 의미

네 진짜 허무


2020. 6. 15


----------------------------------


영원으로 부터 왔다가 100년도 못머물고 다시 영원으로 돌아가는 삶에서

무엇이 나의 존재를 의미있게 하는 것일까요.




[ 관련 글 ]

2019.03.20 13:53

꼰대 방지 5계명

조회 수 40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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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내가 틀렸을지도 모른다.
둘째, 내가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셋째,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넷째, 말하지 말고 들어라, 답하지 말고 물어라.
다섯째, 존경은 권리가 아니라 성취다.

2018.10.02 15:06

허공 虛空

조회 수 98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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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 虛空

털썩.
그의 엉덩이는 버스 출발에 밀려
반쯤 빈 쌀자루 마냥 힘없이 의자에 꽂혔다.
나무 젓가락 같던 의지도 더 견디지 못하고 툭 부러졌다.
지친 버스가 저녁어둠 과거를 밀어내며 비틀비틀 달려갔다.
씨끄러운 침묵...
그는 그대로 지난 하루를 보내준다.
악착같이 버텨왔던 도시생활이 배기가스처럼 매케하게 뿜어진다.

처음 도시는 색채 없이 그를 반겼었다.
거울 속엔 그가 흐린 데생으로 눈을 맞춘다.
언젠가부터 거울을 볼때 자신을 정확히 분별해 내기가 어려웠다.
지우개질 한듯 몸 주변이 희미하게 번져 있다.
이 곳이
거울 속인지 현실인지 희미하다.
괜찮아 지겠지. 별일 아냐.
그는 무심히 허공에 혼잣말을 던졌다.

속쓰림은 유일한 친구처럼 그를 찾아온다.
허기일까 속쓰림일까
위장약 같이 진득한 망각을 습관처럼 털어넣고
후욱-
회색 숨을 내쉰다.
내쉰 숨에 또 다른 하루가 섞여 나온다.
새 하루는 오늘과 똑같은 모양으로 12시 시계바늘 끝에 날아가 걸렸다.
그는 저 하루가 어제인지 오늘인지도 희미하다.

꿈을 꾼다.
그의 꿈인데 그는 없다.
배경만으로 가득찬 세상
모두가 배경이 되는 정체성의 지우개질.

분명 그는 거기 있었다.
그가
그였는지 배경이었는지, 꽃인지 바람인지, 삶인지 외로움인지
희미하게 확실하지 않다.

2012. 4. 19
2016. 1. 5 수정




조회 수 169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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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 물든

은행나무길을 걷다가

그리움만 줍고 왔습니다


사랑도 지나치면 병이 된다지만

솔직하게 고백하면,


오늘

그 병에 걸리고 싶더군요


(윤보영 - 내안의 그대가 그리운 날)



또, 가을.


2016.05.30 10:20

평온을 비는 기도

조회 수 175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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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을 비는 기도
- 라인홀드 니부어(1892~1971)

하느님,
저희에게 저희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을 받아 들일 수 있는 평온함을,
저희가 바꾸어야 할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이 둘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의 은총을 내려주소서.

한순간 순간을 살아가고,
고난을 평화에 이르는 여정으로 받아들이며,
예수께서 그러하셨듯
죄 많은 이 세상을
제가 바라는 대로가 아닌
있는 그대로 끌어안게 하소서.

당신 의지에 몸을 맡기면
당신께서 모든 일 바르게 할 것을 믿사오니
저희의 삶 마땅히 행복하며
내세에서도 당신과 영원한 행복을 누릴 것입니다.
아멘.

Serenity Prayer
- Reinhold Niebuhr

God, give me grace to accept with serenity
the things that cannot be changed,
Courage to change the things
which should be changed,
and the Wisdom to distinguish
the one from the other.
Living one day at a time,
Enjoying one moment at a time,
Accepting hardship as a pathway to peace,
Taking, as Jesus did,
This sinful world as it is,
Not as I would have it,
Trusting that You will make all things right,
If I surrender to Your will,
So that I may be reasonably happy in this life,
And supremely happy with You forever in the next.
Amen.

미국의 신학자 라인홀드 니부어의 '평온을 비는 기도'입니다.

1950년 정도에 1934년경에 설교에 쓰려고 이 기도문을 작성하였다고 합니다.


오래되고 유명한 만큼이나 여러가지 다른 버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 버전은 아래 3줄짜리 기도문입니다.

니부어는 평생 위의 오리지널 버전만을 암송하였다고 합니다.


God, grant me the serenity to accept the things I cannot change,

Courage to change the things I can,

And wisdom to know the difference.


마음을 편히 가지고 삶과 일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

가슴에 와 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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