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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가 끝이고,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할 때 그 사람의 예술인생은 거기서 끝나는 것이다
    - 강수진(발레리나)

CoLoR (BLOG)

유치찬란한 대화 모음집

2004.10.08 12:29

[COLOR] 25살, 낭만 (Red)

조회 수 339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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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눈 지긋이 감고.


이럴줄 몰랐던 것도 아니었으되.


가슴속에 얽혀버린 가시넝쿨은

한 그릇 바람에 적시어 놓고.


가득찬 피를 악물고 날아가는 울새처럼

내려보는 삶은 끝모르고 찰랑거리나

내 영혼은 검붉게 방울방울 추락하고 있는지.


몰랐던 것도 아니었으되.

24년 5개월.

우연히 빗나간 펜촉, 그 끝에서

석상이 되어버린 뿌리 없는 붉은 꽃.


절룩거리는 가슴으로

사랑을 외눈질하며 살아버렸구나.

2004.10.03 01:10

[COLOR] 탈수(Darkblue)

조회 수 361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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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 덜컹덜컹
미처 다 챙겨 넣지 못한 속마음
서둘러 탈수버튼 누르고 나니

덜컹 덜컹
마음 흔들리고 몸 아프지만
눈물 꾹 참아보고 소리 질러도

미처 다 정리하지 못한 네 모습
한 걸음 앞으로 가면
한 발 뒤로 오는 시계추처럼
털어내려 할 수록
외려 젖어버리는
서둘러 눌러버린 탈수버튼

이별은 잊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기억함
사랑한 것 사랑한 것으로
좋았던 것 좋았던 것으로

한 풀 꽃잎 마음 깊숙히 포개 접어.
한 시름 상모놀이 다시 새 하루
지나간 사랑과 산줄기의 흐린 들꽃향
포근한 마음으로 다시 웃는 지난 눈길.

조회 수 295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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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종교이든 배타성과 세속적 권위를 가지게 되면 오류를 범하게 된다.
또한 종교는 대단히 보수적이어서 자신의 잘못을 쉽사리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교회는 그런 것이다.

갈릴레오 갈릴레이(Galileo Galilei; 1564-1642)

당시의 유럽세계는 그리스도교 일색이었다.
땅은 평평하며 이 땅의 주위를 해와 달, 별들이 돌고 있다고 믿었으며, 그것은 교회가 선포한 진리로서 거부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거기에 갈릴레오는
"성서는 어떻게 하늘 나라로 가는지에 대해 알려주지만, 하늘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서는 말해주지 않는다."
라고 말하며 성서는 과학적 내용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 아니며, 성서 내용중 상식과 어긋나는 내용은 비유로 받아들여져야 온당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실험과 관찰을 통해 지구가 태양주위를 돌고 있다는 주장을 하게 된다.

그는 종교재판에 회부되어, 자신의 이론이 거짓임을 선서해야 했지만
거짓이었던 것은 갈릴레오가 아니라 교회였다.
교회는 갈릴레오가 옳았다는 것을 1992년에서야 인정한다.

그런데 지구는 갈릴레오가 이론을 펼친 후 1992년까지 계속 태양주위를 돌고 있었을뿐 아니라, 사실 우주가 '어떤 것'에 의해서 생겨났을때 부터 한시도 쉬지않고 태양주위를 돌고 있었다.
교회의 가르침이란 그런 것이다.
지금 우리가 교회에서 배우고 있는 우리가 알 수 없는 어떤 것에 대해, 지구가 중심이라는 당시의 교회와 무엇이 다를 수 있을까.
알 수는 없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중 잘못된 것이 있다하면
그것은 교회의 가르침이 바뀌는 순간 바뀌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우주가 생겨나면서 부터, 신이 세상을 만들면서부터,
한순간도 변함없이 그래왔었던 것이다.

어느 종교이든 자신이 틀릴 수도 있다는 오류가능성을 열어놓지 않는다면,
그 종교는 반드시 잘못을 범하게 되고, 그 종교가 세속적 권위를 가지게 된다면
잘못은 도덕적으로 또는 이성적이지 않은 사건들을 만들게 된다.
교회는 그런 것이다.

종교는 명심해야한다. 자신이 늘 참이라고 믿는 것 자체가 거짓이다.

조회 수 253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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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고 맵시있고 늘씬하고.
이런 사람들을 볼때 '아름답다'고 말하곤 합니다.
분명 외적인 美는 타고나지 않으면 얻기 힘든, 희소하며 사람마음을 움직이는 '무엇'이 있는듯 합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외면의 아름다움은 부질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화무십일홍. 열흘동안 붉은 꽃이 없다는 말입니다.
겉모습의 아름다움은 잠깐이며, 그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금방 시들어버리고 마는 것일테지요.
정말 아름다운것은 겉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의 아름다움일 것이라는, 너무 흔한이야기가 다시 와 닿습니다.
끊임없이 힘들여 닦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마음과 영혼의 아름다움이 진짜 아름 다움일 것일텐데요.
우리는 우리의 안을 들여다 보지 않고, 겉만 꾸미고 치장하는 것은 아닌지.
남들에게 보이는 겉모습보다, 남들이 느끼는 속모습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잊고 사는 것은 아닌지.

오늘 같이 지독하게 하늘이 높은 날에는,
맑은 마음을 가진 사람과 만나 함께 차를 나누며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蛇足)
Black의 덧붙임 : 야, 너 그런말 하면서 왜 자꾸 여자들을 쳐다보냐?
Brown : 음.. 저기 저 누님, 외면과 내면이 함께 아름다우신것 같아...

2004.09.29 03:52

[COLOR] 백구(Darkblue)

조회 수 374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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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구

내가 키우던 강아지는 오늘도 발을 다쳤다.
흰 털자락에 검붉은 피딱지가 졌다.
'세상이 어두워지는 건 나이 때문이야.'
검은 피딱지가 말했다.
오후 햇살에 지루하게 늘어진 나뭇잎을 지나며
외로움에 젖은 내 딱딱한 발 앞에는
늙은 고양이의 주검이 수채화가 되어 있다.
깊어지지 않는 것은 나이를 먹는게 아니라 늙어가는 거지.
몇 마리 새들이 날아왔다.
새들이 지나간 자리는 맑은 공간이 관처럼 생긴다.
한 장의 빛 바랜 스틸사진처럼
노랗게 떠버린 인생이 팔랑거리며 뛰어간다.

강아지는 몸을 눕히며 날보고 웃는다.
'살아가는 일 밖에 모른다면 바람이 되는게 더 나아.'
내 몸에서 빠지는 털들도 나와 같은 나이.
살아가려 하지 않는다면 죽어있는 것과 같아.
약을 짜 하얀 구름덩이를 다리에 묻혀주자
녀석은 피딱지를 감추고 고양이의 주검을 한 번
어지럽게 날리는 공간을 한 번 바라본다.
어디로 가려고 그렇게 발버둥 치는 걸까.
다시 보니 어느새 강아지는 사라지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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