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Clouds

New Postings

  • 내가 바꿀 수 없는 일들을 받아들이는 평온, 내가 바꿀 수 있는 일들을 바꿀 수 있는 용기, 그리고 그 둘의 차이를 알 수 있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 레인홀드 니버

CoLoR (BLOG)

유치찬란한 대화 모음집

조회 수 399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Brown : 몇일전에 난생 처음 새마을호 특실에 타 보았네.

Yellow : 어, 그랬어? 어때, 서비스는 괜찮았어?

Brwon : 응, 최고의 서비스를 받았지.

Violet : 그래? 어땠길래?

Brown : 이야기가 조금 우스워. 편안한 마음으로 기차에 올랐지. 가만히 앉아서 지나가는 창밖을 보기도 하고, TV도 조금 보다가 잠을 청했지.
그러다가 깼는데, 내 자리에 있던 쓰레기들이 치워져 있는거야. 승무원이 치워간 것 같았어. 그것 뿐 아니야, 친절하게 말을 걸어주기도 하고 좌석도 조정해주고, 끊임없이 고객들의 불편한 점이 없는지 찾아다녔지.
비행기 보다 훨씬 젠틀한 정말 최고의 서비스였다구.

Violet : 정말 새마을호가 그렇게 친절하단 말야?

Brown : 아니, 들어보게. '정말 친절하구나' 생각하면서 앉아있다가 다시 한 번 눈을 떠버린거야, 내가. 꿈이 었던 게지.
앞을 쳐다보니 쓰레기가 그대로 있더구만. 시간은 목적지에 거의 도착하는 시간이었고. 새마을호 특실의 서비스는 사실 더 특별할 것도 없어, 작은 음료수를 하나 준 것 말고는 말야. 그런데 그 꿈이 기가 막히게 진짜 같았거든? 졸음을 쫒고 생각해보니, 하하하 재미있더라구. 분명 별볼일 없는 열차 서비스를 받았지만, 그렇지만 나는 최고의 서비스를 받으면서 목적지까지 도착한것 같았단 말일세.

Yellow : 재밌는 꿈을 꿨네. 뭐 Brown 네 기분이 좋았다면 그게 열차 때문이든, 또는 네가 만들어 낸 것이든 상관없이 좋은것 아닐까?

Violet : 음.. 그런게 아닐 수도 있어. 네가 꿈을 꾸긴 했지만 그건 단지 꿈이었지 어떤것도 변한 것은 없단 말야. 승무원은 Brown한테 어떤 말도 건네지 않았고, 그냥 Brown 혼자 잔 것 뿐이 잖아.

Brown : 그렇긴 하지. 하지만 과장을 섞어서 이렇게 생각을 해보면 어떨까? 나 뿐 아니라 특실에 탄 사람들이 모두 꿈을 꾸는데 나같은 꿈을 꾼다면, 그러면 어떻게 되는걸까? 단지 꿈일 뿐일까? 내 생각은 아닐세. 어쩌면 그건 최고의 서비스가 될 수 있어. 어쩌면 우리가 보고 있는 세상의 것들은 마음속의 무언가에 의해서 완전히 변해버릴 수 있다는 말이네.

Violet : 모두 같은 꿈을 꿀 수 는 없어. 그런 생각은 생각 속에서나 있는 것이지.
Brown, 같은 사실이지만 받아들이는 것은 그 사람의 감각이며 그 감각을 통해 사실은 왜곡된다는 것은 맞는 말이야. 그리고 어떤 일이든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는 방향성의 문제도 결과를 완전히 바꿔 놓을 만큼 중요한 것도 맞구. 그렇지만, 자네 아니라 자네 할아버지라도 꿈이 직접 세상을 바꿀 수는 없어. 불가능 하단 말야.

Brown : Violet,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끝나지 않을 것 같구만. 하하하. 이쯤 해 두자구.

2005.02.08 07:56

산은 옛 산이로되

조회 수 420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산은 옛 산이로되 물은 옛물 아니로다

주야晝夜에 흐르니 옛물이 있을소냐

인걸人傑도 물과 같아서 가고 아니 오노매라

.                - 황진이 시조 - ; 서경덕을 그리며 썼다고 전해짐.


2005.01.08 11:30

사랑의 침묵

조회 수 349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너에게도 세월이 지나갔구나
꽃들은 어둠 속에 소리 없이 지고

내 사랑하는 것들은 말이 없고
내 사랑하는 여자도 말이 없고
나는 너무 많은 사랑을 하다가 쓰러져
흰 눈 쓴 겨울 사내로 말이 없고

깊은 강물은 소리없이 흐르듯
진실로 사랑하는 가슴은
너무 많은 말과 너무 많은 사연과
너무 많은 눈물이 있어
사랑은 말없이 흘러가는 것

그래도 꼭 한마디 품고 가야 할 말이 있어
나 이렇게 새벽 강가에서
사랑의 침묵을 듣고 있을 뿐

.                                      - 박 노 해 -

2004.12.27 01:41

외워두세요(white)

조회 수 339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모두 다 받았죠. 그냥 있어준 것 만으로
어디에 있어도 느끼는 햇살 같았어요. 감사할 뿐이죠.
마지막 이예요. 거짓말 하기는 싫어요.
슬프게도 너무 잘 알죠. 같은 공간에선 같이 살 순 없어.
서로의 걱정은 하지 마요. 무슨 말인지 알겠죠?

사는 동안에는 못 볼 거에요. 저기 어둠 속 저 달의 뒷 편처럼
나 죽어도 모르실테죠. 사라져도 모를 저 먼 별처럼
잊어주는 것도 나쁘진 않아. 잊을 수 있는 추억, 그게 어딘가요.
알겠죠. 이제부터 우린 이 세상에 없는 거예요. 외워두세요.

날 웃게 해줬죠. 그렇게 웃을 수 있었다니,
내가 원했던 모습으로 이끌어준걸요. 세상을 준 거죠.
이제 이런 얘긴 그만 하죠. 무슨 말인지 알겠죠?

사는 동안에는 못 볼거예요. 저기 어둠 속 저 달에 뒷 편처럼
나 죽어도 모르실테죠. 사라져도 모를 저 먼 별처럼
모두 돌고 돌아 제 자릴 찾고 사라졌던 별이 다시 태어날 때쯤
그 때쯤 우리 꼭 만나요. 그때는 꼭 혼자 있어줘요. 외워두세요.


2004.12.24 01:57

찬란유치(Dark Blue)

조회 수 384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밥 한술 뜨고
사랑합니다, 당신.

걸음을 재며
사랑합니다, 당신!

하늘을 바라보니
사랑합니다, 당신!

곤한 몸 누이며
사랑합니다, 당신‥‥

아아
폭풍 구름 바다 같은
마음 속 당신.

Board Pagination ‹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31 Next ›
/ 3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