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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불은 바람 앞에 흔들리는 인간의 마음과 같다.
    - 팔만대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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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wn : 몇일전에 난생 처음 새마을호 특실에 타 보았네.

Yellow : 어, 그랬어? 어때, 서비스는 괜찮았어?

Brwon : 응, 최고의 서비스를 받았지.

Violet : 그래? 어땠길래?

Brown : 이야기가 조금 우스워. 편안한 마음으로 기차에 올랐지. 가만히 앉아서 지나가는 창밖을 보기도 하고, TV도 조금 보다가 잠을 청했지.
그러다가 깼는데, 내 자리에 있던 쓰레기들이 치워져 있는거야. 승무원이 치워간 것 같았어. 그것 뿐 아니야, 친절하게 말을 걸어주기도 하고 좌석도 조정해주고, 끊임없이 고객들의 불편한 점이 없는지 찾아다녔지.
비행기 보다 훨씬 젠틀한 정말 최고의 서비스였다구.

Violet : 정말 새마을호가 그렇게 친절하단 말야?

Brown : 아니, 들어보게. '정말 친절하구나' 생각하면서 앉아있다가 다시 한 번 눈을 떠버린거야, 내가. 꿈이 었던 게지.
앞을 쳐다보니 쓰레기가 그대로 있더구만. 시간은 목적지에 거의 도착하는 시간이었고. 새마을호 특실의 서비스는 사실 더 특별할 것도 없어, 작은 음료수를 하나 준 것 말고는 말야. 그런데 그 꿈이 기가 막히게 진짜 같았거든? 졸음을 쫒고 생각해보니, 하하하 재미있더라구. 분명 별볼일 없는 열차 서비스를 받았지만, 그렇지만 나는 최고의 서비스를 받으면서 목적지까지 도착한것 같았단 말일세.

Yellow : 재밌는 꿈을 꿨네. 뭐 Brown 네 기분이 좋았다면 그게 열차 때문이든, 또는 네가 만들어 낸 것이든 상관없이 좋은것 아닐까?

Violet : 음.. 그런게 아닐 수도 있어. 네가 꿈을 꾸긴 했지만 그건 단지 꿈이었지 어떤것도 변한 것은 없단 말야. 승무원은 Brown한테 어떤 말도 건네지 않았고, 그냥 Brown 혼자 잔 것 뿐이 잖아.

Brown : 그렇긴 하지. 하지만 과장을 섞어서 이렇게 생각을 해보면 어떨까? 나 뿐 아니라 특실에 탄 사람들이 모두 꿈을 꾸는데 나같은 꿈을 꾼다면, 그러면 어떻게 되는걸까? 단지 꿈일 뿐일까? 내 생각은 아닐세. 어쩌면 그건 최고의 서비스가 될 수 있어. 어쩌면 우리가 보고 있는 세상의 것들은 마음속의 무언가에 의해서 완전히 변해버릴 수 있다는 말이네.

Violet : 모두 같은 꿈을 꿀 수 는 없어. 그런 생각은 생각 속에서나 있는 것이지.
Brown, 같은 사실이지만 받아들이는 것은 그 사람의 감각이며 그 감각을 통해 사실은 왜곡된다는 것은 맞는 말이야. 그리고 어떤 일이든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는 방향성의 문제도 결과를 완전히 바꿔 놓을 만큼 중요한 것도 맞구. 그렇지만, 자네 아니라 자네 할아버지라도 꿈이 직접 세상을 바꿀 수는 없어. 불가능 하단 말야.

Brown : Violet,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끝나지 않을 것 같구만. 하하하. 이쯤 해 두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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