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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무한한 공간의 영원한 침묵이 나를 두렵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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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 (BLOG)

유치찬란한 대화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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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같은 색입니다. 믿지 못하겠지만 A와 B는 같은 색입니다. 분명히 같은 색입니다.
당연히 믿지 못하실겁니다. 하지만 저도 포토샵으로 색깔을 찍어보고 놀랐습니다.
A와 B는 같은 색입니다. 우리 눈에만 다르게 보여질 뿐인것이죠.
지금쯤 포토샵으로 확인해보신 분들은 놀라셨을 겁니다.
귀찮으신 분들은 그냥 주변의 그림만 가리고 A칸과 B칸만을 보신다면 금방 확인이 되실 것입니다.

그러나 같은색인데 다르게 보인다고 이상하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당연한 현상이니까요. 이것은 사람의 뇌는, 보이는 것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상황을 함께 이해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라는데요,
저 체크 무늬 때문에 B의 실제 색깔은 A보다 밝을 것이라는 걸,
우리 뇌가 이해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쳐다봐도 같은 색깔로 보이지 않는 것이지요.

우리는 사물을 바라볼때, 그 사물 자체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생각, 마음, 관념 안에 있는 사물을 바라봅니다.
비단 사물뿐 아니라, 사람, 사건, 세상에 있는 모든 것, 심지어 자기 자신 조차도
있는 그대로를 보지 못하고, 자신이 보고 싶은대로 이해해 버리고 마는것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보고 있는 해, 달도, 귓등을 타고 가는 새의 지저귐도
실제로 우리가 듣고 있는 것과 많이 다를지도 모릅니다.
세상을 세상으로, 너를 너로, 삶을 삶으로, 사랑을 사랑으로,
그 자체로 받아 들일 수 있다면 우리는 진정 행복해 질지도 모릅니다.

어느 현자가 말했던가요.
사람들은 인쇄된 책들을 읽는 방법을 배웠기 때문에,
인쇄되지 않은 책들을 읽는 방법을 잊어버렸다구요.
"새들의 노래, 벌레들의 소리가 모두 진리를 울려퍼지게 하고있다.
풀들과 꽃들이 모두 길을 가르치고 있다. 들어라! 보아라!
그게 바로 읽는 방법이다."

2004.05.19 03:41

[COLOR] 나는? (Viol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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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내가 무지무지 착하게 살다가 죽었다고 치자구.

그럼 내 영혼은 천국에 가겠지?

내 육체는 무덤속에서 썩어가고 있을테구.

그렇다면.

도데체 '나'는 어디에 있게 되는거지?


2004.05.23 03:25

[COLOR] 사랑 (white&p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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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
왜 이러고 있는거야? 무슨 일 있어?

white
응. 누군가 나에게 말을 걸어오거든. 웃으면서.
난 그 모습이 참 보기 좋고 마음에 끌리지만
만약 서로 연인이 된다면 슬퍼질 것 같아서.
성격, 종교, 나이, 가족 어느 하나 우리 편인게 없어.

pink
참 안됐다. 서로의 마음이 그런데도 힘들어야 한다니.
하지만 기운차려서 자신감을 가져.
사랑이란 기쁨 즐거움 설래임 같은 한가지 감정으로
이루어 진게 아니 거든. 사랑을 하게 되면 즐겁고 좋은
감정도 가지게 되지만, 참을수 없는 슬픔,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아픔, 허무, 인내, 기다림과 같은
것들도 찾아오게 되고, 그것 역시 사랑이야.
사랑이라는 건 절대 한가지 감정에 대한 이름이 아니야.
그런데도 사랑의 한쪽 얼굴만 보고
그것을 쫒아다니는 사람은 결국 아무것도 가지지 못하게
되는거지. 마치 손에 물을 꼭 움켜쥐는것 처럼.
붙잡을수록 더 사라져 버리는.
그러니까 힘내!
당장 기쁨을 안겨줄 수 없다고 해도 그건 분명 '사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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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_줄기가_잘렸던.jpg 

키우던 꽃의 줄기가 꺾인것은 3주 정도 전의 일입니다.
10여개의 꽃씨중 겨우 발아에 성공한 두개의 줄기중에 하나였죠.
매일 매일 쑥쑥 커가던 것이, 볕을 좀 쬐라고 내어놓았던 저녁에
줄기가 꺾여 누워있었습니다.
영양제도 꽂아주고, 물도 듬뿍 주고 몇일 신경을 썼더니,
꺾인 줄기가 다시 굵어지며 일어섭니다. 흐뭇했었죠.

그리고 2주가 지났을때, 그날도 어김없이 밖에 내놓았고
저녁에 화분을 바라보니 그 녀석이 다시 누워 있습니다.
'또 누웠구나.' 한번 경험이 있던지라 물을 듬뿍듬뿍 주고
방안에서 몇일 놔두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잎이 말라갑니다.
처음 나왔던 떡잎도 말라서 색이 변하고 작아졌습니다.(파란색 원)
다시 하루가 지났을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상하네. 왜 죽어가지?'
자세히 화분을 들여다 보니, 이번에는 좀 심각했나 봅니다.
허리가 완전히 꺾여 떨어져 나가 있었습니다.
줄기가 잘렸으니 오래 살아 남을 수가 없었겠죠.
바보 같이 그것도 모르고 물만 주었습니다.
잠깐이지만 정들었었는데, 아쉽고, 나의 불찰이라 미안하고,
이런저런 마음으로 줄기를 집어 들었습니다.
그리고 자세히 또다시 보지 못했던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잘려진 줄기 끝에는 새로 뿌리가 돋아나고 있었습니다.
사진의 줄기 아래쪽을 자세히 보시면 보이실겁니다.
허리가 잘렸는데도 몇일이 넘게 잎이 시들지 않은 이유를 알수
있었습니다. 잘려진 허리에서 다시 뿌리를 내리고 있었던겁니다.
그걸본 나는 화분을 다시 파서 심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사진처럼 많이 싱싱해 졌고, 비록 떡잎은 떨어졌지만
거뜬히 살아났습니다.

어느 식물학자가 말하더군요.
'식물은 가만히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주어진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서 속에서는 엄청난 활동을 하고 노력을 하고 있다'구요.
그래서 '식물 인간'이라는 말 역시 올바른 표현이 아니라는 말을
곁들였습니다.

자리를 움직일 수 없는 식물보다, 오히려 사람이 더 나약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나는 나에게 닥친 어려움을 어떻게
받아들였던가 하는 생각들요.
힘들고 어려운 일은 자리를 떠나 피하려고만 했지, 그것을 받아들이고
적응하려는 생각을 얼마나 했었던가요. 허리가 끊어지는 아픔을
겪으면서도 그 아픔을 이겨내고, 그 다시 허리에서 다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었던가요.
닥친 고난을 비겁하게 회피하거나, 이기지 못하고 절망에 빠져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 아픔을 딛고 참고 일어나서 다시 아름다운 삶으로
돌아가는. 진정한 의미의 '식물'인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작은 꽃 조차도 그렇게 하는데 더 잘해야 겠지요.

지금 처해있는 어려움이란, 나를 어렵게 만들고 절망에 빠뜨리려는
것이 아니라, 단지, 나를 더욱 큰 사람으로 만들고 나에게 더욱 좋은
삶을 주기위한 언덕일뿐인 것임을 이름조차 잊어버린 작은 꽃줄기가
저에게 말해 줍니다.
  • Dreamy 2004.06.11 17:36
    이녀석.. 죽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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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모두가 자족하거나 쓸데없이 바쁘며, 서두르고, 소리지르고, 시시덕거리고, 트림을 하고, 소란을 피우고, 익살을 떨며, 한두푼의 돈 때문에 다툰다.
그들은 모두가 흡족해서 자기 자신과 세계에 대해 만족하며 살아간다. 그들은 돼지이다. 아아, 돼지보다 더한 바보들이 아니고 무엇인가!

도데체 이 포만한 마을에서 매일처럼 먹고 낭비만 하는 것이 아닌가! 살찐자들은 왜 그다지 게으르고 타성에 젖고 사치에 물들었단 말인가? 그 때문에 매일매일 그리도 많은 돼지와 암소가 도살되고, 그리도 가엾은 물고기들이 낚여지지 않는가! 방랑하던 때, 눈 덮힌 벌판에서 먹던 마른 과일 한 개나 빵껍질이 이곳 조합의 성찬보다 더 맛있었다. 오, 방랑이여, 자유여, 달빛이 비치는 황야여! 그리고 아침이 되어 회색의 아침 이슬이 맺힌 풀밭에서 희미하게 보이던 짐승들의 흔적이여! 이곳의 안주하는 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이 너무나 가볍고 값싸다. 사랑마저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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