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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찬란한 대화 모음집

2012.02.03 16:28

三餘 삼여

조회 수 441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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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 餘   삼 여

사람은 평생에 세 가지 여유로움을 즐겨야 한다.
하루는 저녁이 여유로워야 하고
일년은 겨울이 여유로워야 하며
일생은 노년이 여유로워야 한다.

농부의 삶을 예로 들었다.

고된 하루 농사일을 끝내고 저녁 호롱불 아래 식구들과
도란도란 저녁샹을 받는 넉넉함이 첫번째 여유로움이다.

봄부터 부지런히 밭을 갈고 씨앗을 골라 심어 가꾸어
풍성한 가을 추수로 곳간을 가득 채운 뒤 눈 내리는
긴 겨울을 보내는 충만함이 두 번째 여유로움이다.

아들 딸 잘 길러 다 결혼시키고 경제적으로 넉넉한
여유로움 속에 아내와 함께 손자 손녀 재롱 보는 노년의
다복함이 바로 세 번째 여유로움이라는 것이다.


 

restful_thumb[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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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밤 늦은 거리에서 나는
헐떡거리며 따라오는
초라한 내 삶의 그림자를 바라보았습니다.
가슴을 펴고
허리를 세우고
미소까지 머금었지만
어찌된 까닭인지 저 녀석은
그 모양 그 꼴로 늘어져 있는 것인지.
저건 내 삶의 그림자가 아니라고
모른 채 털어버린
그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그날 밤은
어디에선가 떨고 있을 그녀석 때문에
마시지도 않은 커피 탓을 하며
하얗게 지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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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tski 2007.12.28 12:31
    걸어가다가 제 그림자를 보았습니다. 제 마음처럼 그림자의 윤곽도 흐릿한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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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2 19:03

[COLOR] 십자가 (white)

조회 수 270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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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봤어. 왜 버스 유리창에 칼라출력 해서 붙여 놓은 거 있잖아.
^^ 그래도 옛날엔 문학소년이었거든.
이쪽 저쪽 시를 보다가. '십자가'라는 시가 있더군.
윤동주가 쓴 '십자가'. 교과서에도 나오잖아.
그리고 읽다 보니, 옛날 학교다닐때 배웠던 게 생각이 나더라.
봐바.

★ 십 자 가 (윤동주) ★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첨탑(尖塔)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 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이건데 말야...
그중에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그리스도'라는 부분이
제일 중요하고 시험에 많이 나왔던 부분이잖아.
'괴롭다'와 '행복한'이 동시에 나와서 이부분은 역설법이라고.

아, 그래.. 역설법이 이 시에서는 제일 중요했었지....
라고 생각을 하다가, 다시 생각을 해봤지.
과연 진짜 역설인가 하는거.
역설이라는 건 서로 반대되는 개념이 붙어야 되는 거잖아.
'나는 죽었지만, 살았다..' 머 이렇게.
그런데 '괴롭다'는 것과 '행복하다'는 것이 반대대는 것일까에
물음표가 찍혔어....
괴로우면 행복할 수 없을까?
예수 그리스도는 괴로울때는 행복하지 않았을까....

괴롭다의 반대말은 편안하다이고,
행복하다의 반대는 불행하다 잖아.
편안하면 행복한가? 괴로우면 불행할까?

정말로 하고싶은 일을 한다면 괴롭더라도 행복할 수 있을 거야.
괴롭다는 건 몸이나 정신이 고통받는다는 것이잖아.
그리고 그 고통은 사람의 행복과 직결된다고 볼 수 없는 거야.. 그치?

그러니까, 詩의 그 부분은 역설이 아니야..
예수는 고통 받으면서도 정말로 행복했을거야.

윤동주 선생의 뛰어난 언어적 감수성이지, 역설은 아니야.
만약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고등학생이 있다면,
그 생각을 잊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래서 그런 생각들을 잊어버리고, 단지 수능에 낼 문제가 필요해서,
시를, 세상을, 한가지 방식으로만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늙은이들이 되지 않게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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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같은 색입니다. 믿지 못하겠지만 A와 B는 같은 색입니다. 분명히 같은 색입니다.
당연히 믿지 못하실겁니다. 하지만 저도 포토샵으로 색깔을 찍어보고 놀랐습니다.
A와 B는 같은 색입니다. 우리 눈에만 다르게 보여질 뿐인것이죠.
지금쯤 포토샵으로 확인해보신 분들은 놀라셨을 겁니다.
귀찮으신 분들은 그냥 주변의 그림만 가리고 A칸과 B칸만을 보신다면 금방 확인이 되실 것입니다.

그러나 같은색인데 다르게 보인다고 이상하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당연한 현상이니까요. 이것은 사람의 뇌는, 보이는 것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상황을 함께 이해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라는데요,
저 체크 무늬 때문에 B의 실제 색깔은 A보다 밝을 것이라는 걸,
우리 뇌가 이해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쳐다봐도 같은 색깔로 보이지 않는 것이지요.

우리는 사물을 바라볼때, 그 사물 자체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생각, 마음, 관념 안에 있는 사물을 바라봅니다.
비단 사물뿐 아니라, 사람, 사건, 세상에 있는 모든 것, 심지어 자기 자신 조차도
있는 그대로를 보지 못하고, 자신이 보고 싶은대로 이해해 버리고 마는것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보고 있는 해, 달도, 귓등을 타고 가는 새의 지저귐도
실제로 우리가 듣고 있는 것과 많이 다를지도 모릅니다.
세상을 세상으로, 너를 너로, 삶을 삶으로, 사랑을 사랑으로,
그 자체로 받아 들일 수 있다면 우리는 진정 행복해 질지도 모릅니다.

어느 현자가 말했던가요.
사람들은 인쇄된 책들을 읽는 방법을 배웠기 때문에,
인쇄되지 않은 책들을 읽는 방법을 잊어버렸다구요.
"새들의 노래, 벌레들의 소리가 모두 진리를 울려퍼지게 하고있다.
풀들과 꽃들이 모두 길을 가르치고 있다. 들어라! 보아라!
그게 바로 읽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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