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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습관은 제 2의 천성이다. 그리고 그것은 본래 가지고 태어난 천성의 10배에 이르는 힘을 가지고 있다.
    - 아서 웰링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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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찬란한 대화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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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wn : 아이들에게 잘못을 고백하는 습관을 들게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야.
그것은 자칫 죄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면서, 습관적으로 '죄이기 때문에 죄입니다'라며 죄로 치부해버리는 사고를 낳을 수 있어. 예를 들자면, 어떤 아이가 음식을 남겼단 말일세. 부모님은 그에게 그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며 앞으로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이야기 할 거야. 그 후로 그 아이는 음식을 남기는 것은 죄라고 그냥 생각해버릴 수 있다는 것이야. 그것이 일반적인 상황에서 죄이기는 하지만, 아이가 느끼는 죄는 의미가 조금 달라. 죄에 대한 이유라는게, 그냥 죄이기 때문이거든. 부모님이 그렇게 말씀해 오셨고 그에 따라 자신도 느끼고 있으니까.
그것은 잘못된 일이야. 아이들에게 '그것은 죄'라고 하는 죄의식을 느끼게 해주면 안되는 것이라구.

Violet : 그럴 수도 있겠네, 그려. 확실히 쓸데 없는 죄를 느끼게 해서, 그것에 익숙해져 버려 타성에 젖게 해서는 안되겠지. 그래, 그런데 말야. Brown 자네가 생각하는 죄는 어떤 것인가? 자네는 신을 믿지 않는가. 말해봐. 죄는 사람이 신에 대해 짓는 거야, 사람이 다른사람에게 짓는거야, 아니면 사람이 그 사람 자신에게 짓는거야?

Brown : 죄는 사람이 신에대해 짓는거야. 그러나 그것은 사람의 양심으로 판단하는 것이고, 그 양심은 신이 주신거야. 양심의 가책을 느꼈을때, 그 사람은 죄를 지었다고 알게 되는 것이지.

Violet : 죄도, 그것을 알아차리는 것도 사람 안에 있다는 자네 말 잘 알겠네. 그렇지만 말야. 양심으로 죄를 판단한다면, 그건 누구 양심인가? 사람마다 다 양심이 다르지 않냐구.
착한사람과 나쁜 사람이 있다고 하자구. 착한사람의 양심은 못된사람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깨끗하고 죄에 민감한 양심을 가지고 있을것 아냐? 그래서 착한 사람의 양심은 죄를(사소하겠지만) 매우 잘 알아채겠지만 나쁜 사람의 양심은 죄인지 알지도 못할거야.
그렇다면 그럴때는 착한사람의 양심이 더 많은 가책을 느끼게 되기 때문에 착한 사람이 더 많은 죄를 지은건가?

Brown : 죄라는 것은 자신의 판단이 아니야. Violet 자네에게 도덕의 황금률이라도 들추어내어야 하겠나?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하지는 말자구. 내가 지금 말하고 있는 것은 습관적인 죄의식이지 죄의 본질이 아니란 말일세.

Violet : 그치만 죄나 잘못은 철저히 혼자있을 때는 일어날 수 없는 것은 분명해.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거야. 모여사는, 너와 나가 없다면 질서 자체가 필요없고 따라서 죄는 일어날 수도 없는거야. 죄는 사람이 다른사람에게 짓는 거야.

Brown : 물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어. 하지만, 죄가 일어날 수 없다고 해서 죄가 없어지는 건 아니야, 반대로 죄를 짓는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죄로 취급되지 않을 수도 있는거야. 그것은 그 잘못을 느끼게 하는 것은 처음부터 우리 마음에 있기 때문이야. 혼자 살아간다면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없겠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잘못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라구.

Violet : 아까도 말했듯, 그것을 느끼는 '양심'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지 않나. 어떤이는 죄라고 느끼고, 어떤이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데, 그 '누군가'가 내려준 절대적인 무엇이 어떻게 있단 말야? 아무래도 우리이야기는 끝이 나지 않을 것 같군.

Brown : 나도 동감이야. 이쯤 해두는 것이 좋아보여. 어찌보면 절대적인 누군가가 아니면 알수 없을 것일 테니까.

2004.09.17 03:14

[COLOR]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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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높았다. 머리위에서 내리쬐는 태양에도 불구하고 귓가에 닿는 바람은 이제 더위는 물러갔다고 속삭였다. 한가한 우후시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색깔들은 시원한 주스를 마시러 테이크아웃 전문점에 자리를 잡았다.

Darkblue : 있잖아, 어제 여자친구를 만나고 왔는데 옛 남자한테서 전화가 왔대

모두들 주목.

Darkblue : 벌써 5년전에 헤어진 사람인데 뒤늦게 연락이 왔대나 봐.

All : 그래서?

Darkblue : 전에도 연락이 왓었어. 문자도 자주 보내나 봐. 웃기지 않냐? 먼저 헤어져놓고 그것도 4년만에 불쑥 나타나서, 좋아한다, 아직 생각한다 그런말 한다는게. 게다가 그 동안 교제해 온 사람이 옆에 있는데도 말야.

Pink : 그렇기는 한데. 괜찮은거야, 너?

Darkblue : 일단은 그 녀석 말을 믿지 못하겠어. 지난 겨울에도 그 사람을 만났었거든... 난 4년만에 나타나서 도저히 옛 여자친구를 다시 좋아할 수 없을 것 같거든? 너무 웃기잖아...

Red : 속은 좀 쓰릴 것 같은데?

Darkblue : 비올 때마다 문자오고 그러나 봐. 간지러운 내용으로. 그래서 전화하지 말자 그러니까 그 녀석이 전화번호도 바꿨대. 그리고 다른 번호로 문자를 계속 보내나 봐.

Brown : 그래서. 가만히 있었어? 화라도 내야지. 안되는 거잖아~

Darkblue : 뭐 어때. 그냥 '좋겠다~ 나두~ =ㅂ=' 그랬어. 좋잖아. 그런연락 받을 사람도 있고... 그리고 걔가 그런 것에는 잘 하고 난 믿고 있거든. 헤헤... 나도 어디 없나?

All : 으이그...

그들의 대화 뒤로 음악 선율이 흘러가고 그 끝에 놓인 하늘에는 먹구름 한조각이 걸려 있었다. 길가에 유난히 일찍 깨어난 코스모스가 그 여름의 끝을 말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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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종교이든 배타성과 세속적 권위를 가지게 되면 오류를 범하게 된다.
또한 종교는 대단히 보수적이어서 자신의 잘못을 쉽사리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교회는 그런 것이다.

갈릴레오 갈릴레이(Galileo Galilei; 1564-1642)

당시의 유럽세계는 그리스도교 일색이었다.
땅은 평평하며 이 땅의 주위를 해와 달, 별들이 돌고 있다고 믿었으며, 그것은 교회가 선포한 진리로서 거부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거기에 갈릴레오는
"성서는 어떻게 하늘 나라로 가는지에 대해 알려주지만, 하늘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서는 말해주지 않는다."
라고 말하며 성서는 과학적 내용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 아니며, 성서 내용중 상식과 어긋나는 내용은 비유로 받아들여져야 온당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실험과 관찰을 통해 지구가 태양주위를 돌고 있다는 주장을 하게 된다.

그는 종교재판에 회부되어, 자신의 이론이 거짓임을 선서해야 했지만
거짓이었던 것은 갈릴레오가 아니라 교회였다.
교회는 갈릴레오가 옳았다는 것을 1992년에서야 인정한다.

그런데 지구는 갈릴레오가 이론을 펼친 후 1992년까지 계속 태양주위를 돌고 있었을뿐 아니라, 사실 우주가 '어떤 것'에 의해서 생겨났을때 부터 한시도 쉬지않고 태양주위를 돌고 있었다.
교회의 가르침이란 그런 것이다.
지금 우리가 교회에서 배우고 있는 우리가 알 수 없는 어떤 것에 대해, 지구가 중심이라는 당시의 교회와 무엇이 다를 수 있을까.
알 수는 없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중 잘못된 것이 있다하면
그것은 교회의 가르침이 바뀌는 순간 바뀌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우주가 생겨나면서 부터, 신이 세상을 만들면서부터,
한순간도 변함없이 그래왔었던 것이다.

어느 종교이든 자신이 틀릴 수도 있다는 오류가능성을 열어놓지 않는다면,
그 종교는 반드시 잘못을 범하게 되고, 그 종교가 세속적 권위를 가지게 된다면
잘못은 도덕적으로 또는 이성적이지 않은 사건들을 만들게 된다.
교회는 그런 것이다.

종교는 명심해야한다. 자신이 늘 참이라고 믿는 것 자체가 거짓이다.

2004.04.24 09:19

[COLOR] 절대음감 (P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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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렸을 적부터 부러웠었던 것들이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절대음감이야.
절대음감 알지? 옛날부터 그게 어찌나 부러웠던지. 난 왜 어렸을때 피아노를 배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었지. 그 절대음감이 생기는 건 6살 이전의 음악적 환경이 결정적이라고 하던데. 내가 부모님이 된다면 내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작은 (어쩌면 큰) 선물로 절대음감을 마련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

난 음의 높낮이에 대한 귀너머 약간의 감만 익혔을뿐, 너무 한심한 수준이다.
절대음감이 있는 사람들은 좋은것도 있지만, 주변의 소리의 음까지 들을 수 있어서
주변의 소음이 불협화음을 이룬다거나 할때 청각적으로 매우 불편해 한다그러더라구. 참 부러운 능력이다. 절대음감.

샤워기에서 떨어지는 물소리, 아버지의 발자국 소리, 자동차 경적소리까지 음으로 짚어낼 수 있다니 말야.

바다에서 들려오는 파도소리는 '솔', 배의 고동소리 '시', 이야기하는 친구의 목소리 '레'

그 화음에 자기도 모르게 기분이 편안해 질 수 있다면,
한적한 길거리의 비내리는 소리, 작은 새의 지저귐, 잔잔하게 흘러가는 개울물과
팔딱이는 개구리의 박자맞춤.

나는 그런것을 들어본적도, 느낄 수도 없다는 것이 참 아쉽기만 하다.

2004.09.17 03:28

[COLOR] 유쾌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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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만나도 기분좋은 사람들. 소중한 사람의 환송회에 모두들 모였다.
환송. 떠나는 것을 섭섭해 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 사람의 앞길을 축복하고 밝은 내일을 함께 기원하며 기꺼이 즐겁게 보내주는 것.
최근에 결혼해 아기까지 가진 J 까지 자리를 함께 했다. 이어지는 유쾌한 말들과 즐거운 시간. J의 아기 이름 이야기도 나왔다.


J : 성이 '정'이야. 이름을 뭘로 지을까 생각중인데 어때?

Violet : 정직한 어때요?

J : 괜찮다... 내가 아는 사람은 정박아라고 하던데~

All : 하하하

Red : 정치인! ^^/

Brown : 진짜 오래살겠다.

J : 돌림자가 '연'자야. 가운데 들어가구.

Pink : 연두. 정연두 괜찮치 않나요?

Green : 오~ 나랑 이름이 똑같네.

Blue : 웃기지마, 넌 썩은 이끼색이야.

Green : 뭐? -.-" 이 푸른곰팡이 녀석~

Brown : 어이.. 이름 가지고 유치하게 싸우지들 말라구.

Blue&Green : 조용히 해, 똥!

Brown : ㅡ_ㅡ+ 해보자는 거냐?

J : 하하하. 싸우지들 마.. 여기 물 좀 주세요~

Black : 아, 연탄! 헤헤 요즘 에너지가 점점 중요해지니까...

J : 모냐, 평생 놀림 당할 거 아냐. 탄아~ 탄!

Pink : 아들일지 모르니까 뭔가 강한 이미지여야 해. 필, 어때, 연필!

Darkblue : 흐흐흐 연체가 좋지 않아?

Yellow : 그래그래.. ^^ 동생이름은 미납. 연체와 미납~ 미납하셨습니다. 연체되셨습니다..

Darkblue : 연상이도 있어. 연상과 연하. 형 동생이 바로 구분되잖아?

Green : 연구도 있어.

Pink : (J의 배를 만지며) 이모가 미안하다. -ㅁ-


그들의 대화는 밤늦도록 계속되었다. 자신의 아이를 가진다는 것은 자신의 대를 잇는다는 것 뿐 아니라, 희망을 가져다 준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앞으로 태어날 '정연X'에게 미리 인사를 건네 본다. '삼촌이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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