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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화를 두려워하고 현재 상황을 유지하려는 사람들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내부의 적이다.
    - 마이클 해머

CoLoR (BLOG)

유치찬란한 대화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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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wn : 몇일전에 난생 처음 새마을호 특실에 타 보았네.

Yellow : 어, 그랬어? 어때, 서비스는 괜찮았어?

Brwon : 응, 최고의 서비스를 받았지.

Violet : 그래? 어땠길래?

Brown : 이야기가 조금 우스워. 편안한 마음으로 기차에 올랐지. 가만히 앉아서 지나가는 창밖을 보기도 하고, TV도 조금 보다가 잠을 청했지.
그러다가 깼는데, 내 자리에 있던 쓰레기들이 치워져 있는거야. 승무원이 치워간 것 같았어. 그것 뿐 아니야, 친절하게 말을 걸어주기도 하고 좌석도 조정해주고, 끊임없이 고객들의 불편한 점이 없는지 찾아다녔지.
비행기 보다 훨씬 젠틀한 정말 최고의 서비스였다구.

Violet : 정말 새마을호가 그렇게 친절하단 말야?

Brown : 아니, 들어보게. '정말 친절하구나' 생각하면서 앉아있다가 다시 한 번 눈을 떠버린거야, 내가. 꿈이 었던 게지.
앞을 쳐다보니 쓰레기가 그대로 있더구만. 시간은 목적지에 거의 도착하는 시간이었고. 새마을호 특실의 서비스는 사실 더 특별할 것도 없어, 작은 음료수를 하나 준 것 말고는 말야. 그런데 그 꿈이 기가 막히게 진짜 같았거든? 졸음을 쫒고 생각해보니, 하하하 재미있더라구. 분명 별볼일 없는 열차 서비스를 받았지만, 그렇지만 나는 최고의 서비스를 받으면서 목적지까지 도착한것 같았단 말일세.

Yellow : 재밌는 꿈을 꿨네. 뭐 Brown 네 기분이 좋았다면 그게 열차 때문이든, 또는 네가 만들어 낸 것이든 상관없이 좋은것 아닐까?

Violet : 음.. 그런게 아닐 수도 있어. 네가 꿈을 꾸긴 했지만 그건 단지 꿈이었지 어떤것도 변한 것은 없단 말야. 승무원은 Brown한테 어떤 말도 건네지 않았고, 그냥 Brown 혼자 잔 것 뿐이 잖아.

Brown : 그렇긴 하지. 하지만 과장을 섞어서 이렇게 생각을 해보면 어떨까? 나 뿐 아니라 특실에 탄 사람들이 모두 꿈을 꾸는데 나같은 꿈을 꾼다면, 그러면 어떻게 되는걸까? 단지 꿈일 뿐일까? 내 생각은 아닐세. 어쩌면 그건 최고의 서비스가 될 수 있어. 어쩌면 우리가 보고 있는 세상의 것들은 마음속의 무언가에 의해서 완전히 변해버릴 수 있다는 말이네.

Violet : 모두 같은 꿈을 꿀 수 는 없어. 그런 생각은 생각 속에서나 있는 것이지.
Brown, 같은 사실이지만 받아들이는 것은 그 사람의 감각이며 그 감각을 통해 사실은 왜곡된다는 것은 맞는 말이야. 그리고 어떤 일이든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는 방향성의 문제도 결과를 완전히 바꿔 놓을 만큼 중요한 것도 맞구. 그렇지만, 자네 아니라 자네 할아버지라도 꿈이 직접 세상을 바꿀 수는 없어. 불가능 하단 말야.

Brown : Violet,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끝나지 않을 것 같구만. 하하하. 이쯤 해 두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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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도.jpg

 

Brown : 저는 경험해 보지 못했습니다만, 80년대에는 영화 시작
        전에 늘 애국가가 나왔었다고 하더군요. 영화관에서
        애국가를 본 기억은 없지만, 그 당시 애국가가 나올
        때의 이미지라는 것이, 요즘 애국가 배경과 내용 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Violet : 기억나네요. 시작부분에는 늘 한반도가 나오고, 우르르
        새떼들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장면이 있었지요.
        아이들이 바람개비와 비눗방울을 들고 잔디밭을 뛰어
        가고 나면, 한강 주변의 모습과 올림픽 장면이 나오곤
        했습니다.

Brown : 이 시 역시 그 장면으로 시작하는데요, 시인은 무언가
        다른 곳으로 가고 싶은가 봅니다. 철새들이 자유롭게
        끼룩거리고 대오를 맞추는걸 부러워하고 있죠.
        아예 자기네 세상을 떼어 나간다고 생각하는 걸 보니,
        시인이 지금 사는 세상과는 다른 그런 곳으로 가고
        싶은 겁니다.
        자유롭게 모이고,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곳이죠.

Violet : 그 시대는 그렇지 않았었지요? 통금으로 밤이면
        들어가야 했고, 군부독재에 사상탄압, 부정부패.
        무던히 답답했을 겁니다. 지식인들은 진짜 민주와
        자유를 원했죠.

Brown : 그렇네요.
        궂이 그런걸 모르고 보아도, 이 시는 참 재밌습니다.
        시작부터 애국가의 이미지로 나타나, 애국가의 리듬에
        맞추어 이야기가 진행 되니까요.
        끝나는 것도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로
        끝나잖아요?

Violet : 뿐만아니라 이 시의 시상 역시 코믹합니다.
        새들이 이룩하는 것으로 서서히 고조되는 이미지가,
        새들끼리 이야기하며 더욱 올라가고,
        우리들만의 세상을 이루어 그 세상을 떼어매고 떠나는
        데서 절정으로 높아졌던 시상이,
        한꺼번에 추락하며 주저 앉아 버립니다.
        '으아~' 하며 깨어나는 꿈 처럼 말이죠.

 


 

  • satski 2007.12.28 20:21
    이 시... 좋네요. 한 무리의 철새 떼가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자기들의 세상을 이 세상에서 떼어 메고'이 부분 마음에 드네요. 저랑 비슷한 부분이어서 그런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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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는 않은 일이라 저도 때로는 잘 하지 못하기도 합니다만,
상대방의 의견을 인정하고 존중한다는 것은 대화에 있어 무척이나 중요한 일입니다.
상대의 의견이 옳지 않다고, 가끔 터무니 없다고 생각되더라도
'네가 잘못되었을 수 있는'것 만큼 '내가 잘못되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입니다.
어떠한 주장이든, 그것이 자기 삶의 지지점이고 진리이고 그것을 위해
목숨을 내걸수 있을 정도라고 하더라도,
내가 가진 생각이 항상 옳다고 여기고 듣지 않으려는 것은 옳지 않은 행동입니다.
그런 사람과는 대화를 할 수 없습니다.
논쟁을 할 수 없습니다. 토론을 할 수 없습니다.
상대의 생각을 들을 수 없고, 나의 이야기를 할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서로 각자의 이야기만 하다 대화를 끝내게 됩니다.

상대의 말이 옳고 그르다고 이야기 하기전에 이미 '기분이 나쁘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에게 저는 더 이상 할 말이 없게 됩니다.
자기 세계에 갇혀 지내지 마세요~ 정도 밖에 할 말이 없지요.
상대의 생각이 꿈쩍도 하지 않을 거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데,
이야기 할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자신을 자신의 생각속에 가두어 두지 마세요. 그것만큼 위험한 것은 없습니다.

세상에 진실로 옳은 것은 없습니다.
간단하게 생각해 봐도 알 수 있어요. A라는 사람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B와 C가 옳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B와 C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또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구요, 그렇게 끝가지 가다 보면 '참으로 옳은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없는 겁니다.
어느 곳 어느 때에나 절대적으로 옳은 것은 없습니다.(그래 보이는 것은 있습니다만.)
있다고 하더라도 사람은 알수 없을지도 모르죠.

힘들겠지만,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내가 그것이 옳다고 믿고 있지만
다른 사람 역시 나와 똑같이 다른 의견을 옳다고 믿고 있을 수 있으며
어느 것도 진짜 옳은 것은 아닐 수도 있고 혹은 둘다 진짜로 옳은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을
깊히 염두해 두고 겸혀하게 존중하며 대화를 시작해야 합니다.
  • satski 2007.12.28 18:42
    제가 사람을 못 믿는 이유가 있습니다. 진실은 언제나 거짓에 파묻혀 버리기 때문입니다.

2007.09.28 19:23

삶을 산다는 것.

조회 수 441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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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마치 시간이 영원할 것 처럼 살아갑니다.
아무 생각없이 시간을 흘려 보내기도 하고,
너무 느긋하게 일을 처리하기도 하지요.
꼭 해야 할일들을 미뤄두고,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일에 시간을 소비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신 시간은 정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끝이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너무 당연한 말이어서일까요?
저도 그렇고, 사람들은 그 사실을 너무 잘 잊는듯합니다.
주어진 하루를 살아감에 있어,
또 다시 오늘 하루를 주신 것을 감사하고
이 하루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미래는 막연하게 다가와서,
현재는 쏜살같이 지나가고,
과거는 영원히 고정된다.'는 어느 현자의 말이 생각납니다.
시간이라는 것은 막연한 미래가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고정된 과거들이 새로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시간이란 미래와 과거밖에는 없습니다.
현재라는 것은 미래가 과거로 바뀌는
그 찰나의 '현상'이지 어떠한 '시간'이 아닙니다.
현재라는 변곡점에서 우리가 어떠한 일을 하는 것은
영원히 변하지 않을 과거가 되어버리며, 그것이 미래를 결정합니다.
이 현재에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는 각자에게 달려있습니다.

시간을 무조건 아껴써라, 계획하고 열정을 다바치라는 말이 아닙니다.
시간을 아껴서 무조건 열심히 사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지요.
또 시간이 너무 없지도 않다는 다행스러운 사실을 기억하세요.
너무 시간에 쫒겨 중요한 것을 잊어버리면 안된다는 말입니다.
중요한 것을 항상 기억하고 있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내 시간의 끝이 언제일지 모르니, 그 중요한 것들을 위해
서두름 없이 그리고 멈추지 않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알고 있지만, 잘 하지 않는 중요한 것들,
더 시간이 가기전에 당장 한 번 해봅시다.
소중한 사람을 위해 편안한 시간을 준비하기, 가족에게 사랑한다 말하기,
나를 찾아 여행다녀오기, 만나는 사람에게 행복을 전해주기,
감사의 말들, 공손한 사과, 잦은 연락, 크게 웃기...

얼마나 많은 것들을 잊고서,
그렇게 바쁘게 살아가고 있습니까?

'모모'에 나오는 말로 글을 마무리 짓습니다.

"시간을 알뜰하게 쪼개 썼지만 손톱만큼의 자투리 시간도 남지 않았다.
정말 이상한 일이었다. 시간은 수수께끼처럼 그냥 사라져 버렸다.
그의 하루하루는 점점 더 짧아졌다.

처음에는 몰랐지만 나중에는 그 속도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어느새 일주일이 지났는가 하면, 한 달이 지나갔고,
한 해, 또 한 해, 또 한 해가 후딱 지나갔다.

그 시간들이 지금 어디로 갔는지 심각하게 생각해 볼만도 했다.
시간을 아끼는 사람들이 으레 그렇듯, 그런 질문은 하지 않았다.
하긴 시간을 아끼는 사람들이 옛 원형극장 인근 마을 사람들보다
옷을 잘 입긴 했다. 돈을 더 많이 벌었기 때문에
더 많이 쓸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얼굴에는 무언가 못마땅한 기색이나 피곤함,
또는 불만이 진득하게 배어있었다. 눈빛에는 상냥한 기미라고는
찾을 수 없었다. 물론 그들은 "아무튼 모모에게 가 보게!"와
같은 말은 모르고 있었다.

5분 안에 끝나지 않으면 그들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심지어 여가시간까지도 알차게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일을 기쁜 마음을 갖고 또는 애정을 갖고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런 것은 방해가 되었다.
아무도 자신의 삶이 점점 빈곤해지고, 획일화되고,
차가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은 삶이며, 삶은 가슴속에 깃들여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시간을 아끼면 아낄수록 가진 것이 점점 줄어들었다."
  • satski 2007.12.28 12:41
    시간은 하나의 수레바퀴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돌고 또 돌아 변화하고 살아가고 죽어가고 계속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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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모든 사람들의 호감을 사고 많은 사람들과 잘 지내시는 분들을 존경합니다.
뭐, 살다보면 싫은 사람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또 날 싫어하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지요. 제가 성격이 까칠(^^)해서인지, 가끔 서로 상처주고 상처받는 일도 생깁니다. 그렇지만 확실한 것은, 내가 옳고 그르고 그 사람이 옳고 그르고가 있다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둘 다 좋은 사람인데 다만 스타일이 맞지 않아서 그런것 같아요.
서로 성격이 맞지 않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럴 때는 서로 이해하고 서로 조심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할 수 없지요, 가까이 있으면 서로에게 상처를 주니까요.
그건, 어줍잖은 제 경험이 가르쳐 준 소중한 교훈입니다.

싫어하는 사람의 타입을 정해 놓는 것은 분명 옳은 일은 아닐테지만, 그래도 이상하게 정이 붙지 않는 유형이 몇몇 생기기 마련인가 봅니다. 제가 다른 사람의 그런 유형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고, 그럼에도 부지불식간에 그런 인상을 주기도 하지요.

사람에게 실망하는 데는 큰 잘못, 큰 실수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큰 실수는 자신이 잘못한 것을 알기 때문에 오히려 낫지요.
나도 모르게 내 뱉은 작은 말 한마디. 아무 뜻 없이 한 행동 하나에 사람들은 실망하고 돌아서는 것 같습니다.
작은 말 한 마디, 그 딱 한 마디가 사람을 돌아서게도 돌아오게도 하는 것 같습니다...

(Yellow의 거들기) "그러면 안되는거라구. 오해가 있다면 풀어야지. 마음이 상했으면 대화를 청해야지. 힘든 게 있으면 그 타래를 풀 좋은 방법을 찾아봐야하지 않겠어? 꿍하게 돌아서지 말고 말야."

'맞는 말이다만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어야지. >_< 게다가 상대는 아예 그랬다는 것도 모르고 있는데 뭐라고 말하겠어? 그냥 한 발 뒤로 물러서서 있는거지. 내가 더 안다치게.'

그리고 또 뭐, 살다보면 싫은 사람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이런 일들은 거의 시간이 해결해 주기도 하지만, 그 동안은 참 답답합니다.
좋은 인상으로 다가가는 것이 왜 이리도 쉽지 않은지요.
언젠가 진심이야 통하겠지만, 참으로 신경쓸 것이 많아요.
얼마나 더 다쳐야 그 기술을 알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가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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