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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좋은 것은 조금씩 찾아온다. 작은 구멍으로도 햇빛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은 커다란 바위에 걸려 넘어지지 않는다. 사람들을 넘어뜨리는 건 오히려 작은 조약돌 같은 것이다.
    - 코난 도일

CoLoR (BLOG)

유치찬란한 대화 모음집

2006.11.20 20:00

번개, 나무

조회 수 500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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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jpg

yellow : 어 번개가 치네.

violet : 아닐세 이건 나무일세.

black : 번개야. 번개. 번개. 번개. (번개라규우~ --^)

violet : 그러지 말고 이걸 보게나, 마치 나무같지 않나?

 


땅에서 보니 자네 말대로 번개 같은데,
뒤집어 보니 영락없는 나무같군.
그렇게 다시 번개를 바라보면, 번개와 나무는 닮은 부분이 있어보여.
하늘을 바라보는 땅의 마음이니,
땅을 향한 하늘의 외침이니 하는 소녀적 감상에서 부터
높고 크지만 그 시작은 결국 작은 에너지들의 부딪침이라는 것.
많은 가지와 모양이 있어보이지만 한가지 뿌리에서 나온다는것.

black : 그리고 넌 지금 너무 감상적이라는 것. (그냥 번개야.)

violet :
왜 그렇게 눈에 보이는 대로만 사물을 보려고 그러나.
우리 눈은 어쩌면 거짓말을 하고 있을지도 몰라.
그리고 사실 우리가 보이는 대로 본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보아야한다고 생각하는대로 보고 있는 거라구.

black : 철학 싫어.

violet : 후후. 그래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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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tski 2007.12.28 19:14
    삶이 곧 철학이고 철학이 곧 삶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것은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Dreamy 2007.12.29 02:13
    우리가 보고 있는 세상은 '세상'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에 비친 '세상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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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400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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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wn : 몇일전에 난생 처음 새마을호 특실에 타 보았네.

Yellow : 어, 그랬어? 어때, 서비스는 괜찮았어?

Brwon : 응, 최고의 서비스를 받았지.

Violet : 그래? 어땠길래?

Brown : 이야기가 조금 우스워. 편안한 마음으로 기차에 올랐지. 가만히 앉아서 지나가는 창밖을 보기도 하고, TV도 조금 보다가 잠을 청했지.
그러다가 깼는데, 내 자리에 있던 쓰레기들이 치워져 있는거야. 승무원이 치워간 것 같았어. 그것 뿐 아니야, 친절하게 말을 걸어주기도 하고 좌석도 조정해주고, 끊임없이 고객들의 불편한 점이 없는지 찾아다녔지.
비행기 보다 훨씬 젠틀한 정말 최고의 서비스였다구.

Violet : 정말 새마을호가 그렇게 친절하단 말야?

Brown : 아니, 들어보게. '정말 친절하구나' 생각하면서 앉아있다가 다시 한 번 눈을 떠버린거야, 내가. 꿈이 었던 게지.
앞을 쳐다보니 쓰레기가 그대로 있더구만. 시간은 목적지에 거의 도착하는 시간이었고. 새마을호 특실의 서비스는 사실 더 특별할 것도 없어, 작은 음료수를 하나 준 것 말고는 말야. 그런데 그 꿈이 기가 막히게 진짜 같았거든? 졸음을 쫒고 생각해보니, 하하하 재미있더라구. 분명 별볼일 없는 열차 서비스를 받았지만, 그렇지만 나는 최고의 서비스를 받으면서 목적지까지 도착한것 같았단 말일세.

Yellow : 재밌는 꿈을 꿨네. 뭐 Brown 네 기분이 좋았다면 그게 열차 때문이든, 또는 네가 만들어 낸 것이든 상관없이 좋은것 아닐까?

Violet : 음.. 그런게 아닐 수도 있어. 네가 꿈을 꾸긴 했지만 그건 단지 꿈이었지 어떤것도 변한 것은 없단 말야. 승무원은 Brown한테 어떤 말도 건네지 않았고, 그냥 Brown 혼자 잔 것 뿐이 잖아.

Brown : 그렇긴 하지. 하지만 과장을 섞어서 이렇게 생각을 해보면 어떨까? 나 뿐 아니라 특실에 탄 사람들이 모두 꿈을 꾸는데 나같은 꿈을 꾼다면, 그러면 어떻게 되는걸까? 단지 꿈일 뿐일까? 내 생각은 아닐세. 어쩌면 그건 최고의 서비스가 될 수 있어. 어쩌면 우리가 보고 있는 세상의 것들은 마음속의 무언가에 의해서 완전히 변해버릴 수 있다는 말이네.

Violet : 모두 같은 꿈을 꿀 수 는 없어. 그런 생각은 생각 속에서나 있는 것이지.
Brown, 같은 사실이지만 받아들이는 것은 그 사람의 감각이며 그 감각을 통해 사실은 왜곡된다는 것은 맞는 말이야. 그리고 어떤 일이든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는 방향성의 문제도 결과를 완전히 바꿔 놓을 만큼 중요한 것도 맞구. 그렇지만, 자네 아니라 자네 할아버지라도 꿈이 직접 세상을 바꿀 수는 없어. 불가능 하단 말야.

Brown : Violet,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끝나지 않을 것 같구만. 하하하. 이쯤 해 두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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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19 03:41

[COLOR] 나는? (Viol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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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내가 무지무지 착하게 살다가 죽었다고 치자구.

그럼 내 영혼은 천국에 가겠지?

내 육체는 무덤속에서 썩어가고 있을테구.

그렇다면.

도데체 '나'는 어디에 있게 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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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같은 색입니다. 믿지 못하겠지만 A와 B는 같은 색입니다. 분명히 같은 색입니다.
당연히 믿지 못하실겁니다. 하지만 저도 포토샵으로 색깔을 찍어보고 놀랐습니다.
A와 B는 같은 색입니다. 우리 눈에만 다르게 보여질 뿐인것이죠.
지금쯤 포토샵으로 확인해보신 분들은 놀라셨을 겁니다.
귀찮으신 분들은 그냥 주변의 그림만 가리고 A칸과 B칸만을 보신다면 금방 확인이 되실 것입니다.

그러나 같은색인데 다르게 보인다고 이상하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당연한 현상이니까요. 이것은 사람의 뇌는, 보이는 것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상황을 함께 이해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라는데요,
저 체크 무늬 때문에 B의 실제 색깔은 A보다 밝을 것이라는 걸,
우리 뇌가 이해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쳐다봐도 같은 색깔로 보이지 않는 것이지요.

우리는 사물을 바라볼때, 그 사물 자체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생각, 마음, 관념 안에 있는 사물을 바라봅니다.
비단 사물뿐 아니라, 사람, 사건, 세상에 있는 모든 것, 심지어 자기 자신 조차도
있는 그대로를 보지 못하고, 자신이 보고 싶은대로 이해해 버리고 마는것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보고 있는 해, 달도, 귓등을 타고 가는 새의 지저귐도
실제로 우리가 듣고 있는 것과 많이 다를지도 모릅니다.
세상을 세상으로, 너를 너로, 삶을 삶으로, 사랑을 사랑으로,
그 자체로 받아 들일 수 있다면 우리는 진정 행복해 질지도 모릅니다.

어느 현자가 말했던가요.
사람들은 인쇄된 책들을 읽는 방법을 배웠기 때문에,
인쇄되지 않은 책들을 읽는 방법을 잊어버렸다구요.
"새들의 노래, 벌레들의 소리가 모두 진리를 울려퍼지게 하고있다.
풀들과 꽃들이 모두 길을 가르치고 있다. 들어라! 보아라!
그게 바로 읽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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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비가 뿌리고 지나간 거리에는, 새싹이 땅에서 고개를 내밀듯 사람들이 하나둘 쑥쑥 빠져나왔다.
그치지 않을듯 뿌려대던 빗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언제그랬냐는 듯 해가 얼굴을 들이민다.
봄이란 이런 것이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는 무엇이라도, 다가오게 하는것. 봄.


Brown
뜬금없어 보이지만, '나'란 무엇이라고 생각해? 어떤게 진짜 나일까.
여기, 자네 앞에 앉아 있는 이 몸뚱아리가 나일까?
아니면 내 머리 속에, 가슴 속에 들어있는 '영혼'일까?

Black
(잠시 생각) 정말 뜬금 없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야?

Brown
왜 그런 생각 들때 없어? 내가 지금 이곳에 서 있는건 분명한데, '나'라는 건 무엇이 나이지?
난 이렇게 생각해. 영혼이나 육체 어느 하나가 없다면 그것이 진정한 나일까?
또한 자신이 자신일 수 있는 것은, 자신을 자신이게 하는 많은 관계들과 기억들이 있기 때문인거야.

Yellow
사회적 존재니까?

Brown
그렇지. 사람들은 서로 모여서 살수 밖에 없고, 블랙 자네 안에 있는 나, 옐로우 너 안에 있는 나…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나'를 모두 합쳐야 진정한 내가 되지 않겠냐는 거야.
나 혼자 이몸과 마음을 가지고 이곳에 서 있는다 한들, 그것만으로 진정한 내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지 않거든.
결국 '나'는 태어나고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 너와 나,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마치 우유를 휘저으면 치즈가 생기듯이, 그렇게 생겨난 것 아닐까.
이곳을 온전히(정말 완벽하게 고립되어) 떠나서는 나일 수 없는,
현실이 아무리 죽을만큼 괴로운 사람일지라도, 그 괴로움을 지우면 그 사람일 수 없는.

Yellow
그런것 같기도 하네. 나도 기쁘고 즐거워 하는 것만 '나'라고 생각하지 않고,
슬픔이나 아픔마저도 내 일부로 소중히 하려고 생각하니까.

Black
자네 말은 불교 '연계설'과도 통하는 것 같아.
세상의 만물은, 우주는 서로가 있기 때문에 서로 존재 한다는 그것 말이야.
세상의 본질은 아무것도 없는 허무이고, 사람은 그렇기 때문에 외로울 수 밖에 없다고 이야기 하지.
그것 처럼, '나' 역시 네가 있기에 세상과 사회가 있기내 내가 존재할 수 있다는거지?

Brown
그런셈이네. 꼭 그런것은 아니야. 처음부터 내가 있었던것은 아니 잖아.
니가 없다고 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되, 진정한 나일수는 없다는 거야.

Black
일리 있네만, 난 자네 생각과 조금 달라. 분명 너와 나 사이에서 서로의 '존재'는 확인이 되지만,
그것이 존재 자체는 아니라는 말일세.
나를 아는 다른 모든 사람이 나를 잊어서, 또는 내가 나의 기억을 완전히 잃어서,
이제 더 이상 내가 나일수 없다고 하더라도, 그 후에는 다시 다른 내가 되기 마련이야.
그리고 관계들 속에서 가만히 멈춰져 있는 움직이지 않는 '나'는 없어.
그것은 늘 변하는 것이라고. 이 사람과 다른 사람안의 내가 모두 다르고,
내생각도 끊임없이 변해가고, 그러다 죽고, 잊혀지고, 사라지는 것이네.
어쩌면 관계속의 나는 진짜 '나'가 아니라,
진짜 '나'의 허상들 아닐까? 물결에 비치는 달 처럼, 거울방 안의 끝없는 내 얼굴 처럼,

Brown
만화경을 들여다 보면 가장 먼저 보이는 수십개의 내 눈처럼?


어느 누구도,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 자신이 누구인지 생각하지 않으면서 마냥 '시간'만을 살아 가지는 않는것일까.
자기가 누구인지 전혀 말하지 않는 이 계절은,
자기가 무엇인지 잘 알기 때문에 이렇게 불쑥 찾아와서, 세상을 물들이고, 불쑥 가버리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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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reamy 2004.05.12 17:24
    사진.. 그림자를 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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