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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모두가 두려워하는 사람만큼이나 강한 힘을 가졌다.
    - 나폴레옹

CoLoR (BLOG)

유치찬란한 대화 모음집

2004.11.09 04:10

YELLOW (Yellow)

조회 수 308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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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랗게 떠버린 세상에서 나 같은 색깔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부산스레 새벽안개가 윙윙거려도
매캐한 매연과 사방에 널린 황사 속에서
애벌레 같이 꿈틀대며 다시 몸을 일으킨다.

넌 너무 세상과 비슷해져 버렸어.

참을 수 없는 긴장감이 다시 무료하게 다가 올때
빨래줄에 걸린 빨래 마냥 늘어져
어디로 흔들흔들 끌려가는 것인지

세상은 슬픔 가득한 흑백사진.
그 위에 홀로 서서 기억의 붓질을 해보지만
주욱
화이트 펜을 긋듯 사라져 버리는 색.
모두 같으니 참 편리한 세상
낙엽이 지듯, 저녁 노을이 타가듯,
결국 노랗게 떠버릴 한장 세상의 팔랑임과
넌 너무 비슷해져 버렸어.

신발위의 먼지를 탁탁 털어내듯
내게 묻은 흑백의 안개들을 다시 닦아 내지만
매일매일 너는
바래가는 기록철과 함께
똑같이 섞여 사라져 버릴거야.

조회 수 316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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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et : 우리가 하는 말 속에는 알수 없는 힘이 담겨 있는 것 같아.
늘 쓰는 말이지만, 생각만 할때 보다 그것을 말로 만들어 입밖으로 흘렸을 때 무언가 알 수 없는 '영향력' 같은 게 생기는 것 같단 말야.

Red : 뜬금없이 무슨말이야? 우리 혀는 네로의 손가락이 될수 있다는 그런거야?

Violet : 아니. 말로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권력과는 다르게 말야, 보이지 않는 되돌릴 수 없는 소리이지만, 그것에는 주변의 사물을 변화시키는 어떠한 '힘'이 있다니까.

Red : 예를들면?

Violet : 내가 생각만 하고 있었던 불확실한 의견이,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 했을때 내 생각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을 뿐 아니라 맞는지 틀리는지 몰랐었던 불확실함이 사라지고 맞을지도 모르겠다는 확신이 서게 된단 말야.
나는 내가 읽는 책을 그냥 읽고만 넘겼을때는 읽었는지 조차 가물거릴정도로 잊게 되는데, 우연히라도 그 내용을 다른사람에게 말한다면, 더불어 나의 의견도 함께 이야기 한다면, 그 책의 내용이 일부지만 내것이 되더란 말야. 그게 입술과 혀가 만드는 말의 '힘' 아닐까? 힘과 더불어 오히려 마법 같은것 아닐까?

Red : 음. 말이 소음과는 확실히 다르긴 다르지. 기본적으로 상대에게 나의 뜻을 알리는 거니까. 하지만 그게 마력을 가진다구? 마나는 모았니?

Violet : 웃기려고 하는 말이 아니야. 예전 인도의 주술사들은 말의 힘이 마법의 열쇠가 될수 있다고 믿었어.
말의 힘은 사람과 사람사이에 특히 영향을 많이 주는 것 같아. 다른 사람에게 보인 호의가 그 사람의 마음과 행동을 변화시킬 수도 있고, 그걸 말로 표현했을때 그 효과는 가장 커지거든?

Red : 그거야 나의 뜻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거니까, 그것이 말이든 행동이든 글이든 무엇이든 나의 뜻이 그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것이지 말이 힘이 있는건 아니잖아.

Violet : 신기한건 그게 상대방이 알아듣지 못할때 조차도 영향을 준다는 거야. 우리가 하는 말에는 혹시 우리의 염(念)이 실리는 것이 아닐까? 식물한테 고맙다, 사랑한다 말해주면 더 잘 크고, 외국인에게 알아듣지 못하는 우리 욕설을 질퍽하게 해 대도 그것에 똑같은 영향을 받기도 하는 걸 보면, 분명 말 속에는 의사의 전달 이상의 무언가 알 수없는 힘이 있어.

조회 수 294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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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바람에도 세상이 따듯한건

어딘가 당신도 함께 바람을 맞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부러진 펜 대 위에 놓인

슬픈 젊음은 하얀 목탁처럼

점점 어두워져

뿌리 깊은 나무 사이를 거닐고만 있었다.

세상이 매서운건 어디선가

따뜻한 바람이 불기 때문이다.

패닉과 머리속을 뛰어다니는 들개들과

미간을 간지럽히는 금빛 개미들과

바위와 산과 꽃

그 사이를 흐르는 시냇물에 흐르는 눈물과

사람과 구름과 파란 유리.

매서운 바람에도 따뜻한 세상은

그렇게 당신에게로 바람을 몰아갔다.

그 유리에 파란 바람이 비늘처럼 닿는 순간...

2004.10.11 10:18

[COLOR] 마법 (Yellow)

조회 수 282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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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많은 사람들 사이에 있어도,

그 사람을 단숨에 찾아낼 수 있는 건

사랑에 빠진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신비한 마법.

2004.10.08 12:29

[COLOR] 25살, 낭만 (Red)

조회 수 339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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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눈 지긋이 감고.


이럴줄 몰랐던 것도 아니었으되.


가슴속에 얽혀버린 가시넝쿨은

한 그릇 바람에 적시어 놓고.


가득찬 피를 악물고 날아가는 울새처럼

내려보는 삶은 끝모르고 찰랑거리나

내 영혼은 검붉게 방울방울 추락하고 있는지.


몰랐던 것도 아니었으되.

24년 5개월.

우연히 빗나간 펜촉, 그 끝에서

석상이 되어버린 뿌리 없는 붉은 꽃.


절룩거리는 가슴으로

사랑을 외눈질하며 살아버렸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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