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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카 와일드 Oscar Wilde,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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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찬란한 대화 모음집

2011.12.06 09:47

어머니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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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길
                           - 조웅제 -

첫 길을 나설 땐 밝았는데, 어느새 어두워 안보이네.
어머니께 올바로 가는 것인지
떠날수록 캄캄히 알 수 없네.
꽃길 벼릇길인지 알 수가 없네.

두멧길이 넓고 발랐는데, 자꾸만 갈라져 좁아지네.
옆으로 한걸음 가로 딛을 틈도 사라지고
쉬어갈 그루터기 보이지 않아
슬픈 올림길 어머니 길.

넓은 길에 동행도 많았는데, 어느새 혼자 걷고 있네.
수풀 우거져 보이지 않고
어머니…
불러도 바람만 메아리치는데.

기다란 올림길 어머니길
길 끝에 계실 분을 소념(所念)하며 끝 모를 길을 걷네.
외로워서 행복한 길
막연해서 확실한 길
의무감으로 자유로운 길
언제 다가오실지 모를 꿈속의 이름
수많은 가지길 중의 단 한가지 길
내 어머니가 기다리고 계신 길.


살면서 만나는 수많은 갈림길 중에, 나를 나 자신일수 있도록 해주는 한가지 길이 있을 것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성공이 아니라 내 존재를 완성 시켜줄 수 있는 삶의 방식.
완성을 향하여 나가는 불완전한 발걸음.
어머니 길.

the-narrow-road_pedsurg72.jpg

2011.12.05 10:28

눈(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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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雪)
                                   - 조웅제

내리네 눈 내리네
밤 내내
내 자리에 눈 내리네
복사꽃 가랑꽃 피는데
내 마음에 매서운 눈비 내리네

서리 서려 단단한 마음을 녹이고
슬픈 돌들 매어 내어
값진 연모의 씨앗 살짝 놓아
고운 흙 고이 덮어 눈물로 적셨던
겨우 작은 이파리 눈을 뜨는데
내내 눈 내려
꽃눈을 덮네

아,
가련해 어쩌나
채 못다 자란 꽃대
담지 못할 이름
모진 눈바람에 사라질 푹한 기억
단단히 다시 얼어버릴 주인 없는 서런 땅


2011. 11. 3

2014. 10. 10, 수정

사랑으로 상처 입은 가슴은 사랑으로 밖에 치유될 수 없을 겁니다.
그 사랑에 다시 상처를 입는다고 해도, 멈추어서는 안됩니다.
사람은 사랑하며 살게 태어났다고 믿고 있거든요.

snow.jpg


2011.11.18 23:35

팔선각(八仙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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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선각(八仙閣)

바다 너머 떠나간 당신을 위해
이제야 선녀되어 따라 갑니다.
그리운 당신 얼굴 한 번만이라도 보이려
날개옷 입고 바다 건너 날아 갑니다.
한 웅큼 말을 전치 못해
많은 밤 눈물로 하늘에 수를 놓았더랬습니다.
어디 계실지 모르는 야속한 님.
많이 힘들었지요?
한 마디에 와르르 무너질 봉숭아 꽃집 같은 마음 태워
그리움의 구름 밟고 바람이 되어
당신에게 나섭니다.
여덞 마음을 모아
서럽게 간절한 공양으로,
시퍼렇게 멍든 사연과 그믐달에 비치는 간절함으로.
파도도 막을 수 없습니다.
풍랑도 이기지 못합니다.
파아란 섬이 나타나 당신을 찾을 수 있을 때까지.
우리의 애잔한 꽃봉오리가 님 목소리에 깨어
드넓은 땅에 푸른 향취 가득 채울 때까지.
팔층 누각을 짓고
다시 오실 서런 당신
기쁘게 기쁘게 기다리겠습니다.


중국 칭다오(靑島) 근처 펑라이(奉來)에 팔선각(八仙閣)이라는 누각이 있습니다.

여덟 명의 신선이 바다를 건너와 이곳에 살기 위해 만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여덟 명중에 한명은 여자였다고 합니다.

(2011. 11. 18)

Dscn445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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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은 폭이 6m되는 철창안을 왔다갔다 어슬렁 거렸다.
5년뒤 그 철창이 없어졌을 때에도,
곰은 여전히 그 6m 안에서만 왔다 갔다 했다.

곰 한테는 여전히 철창이 있었던 것이다.

때로는 제도나 규칙 보다, 거기에 순응해 버린 의식이 더 무서울 때가 있는 법이다.
'어쩔 수 없어', '전에 누가 해 봤는데 안돼', '아직은 무리야',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없어'.
먼저 포기해버리는 패배의식이 의지와 에너지를 꺾고 현실을 더 무겁게 만들어 버린다.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실험결과가 있다.
쥐를 물이 담긴 유리병에 넣어두고, 빠져나오려고 발버둥 치는 시간을 측정하는데,
더이상 발버둥 치지 않을때 까지의 시간이
처음에는 1시간에서 40분, 30분 줄어들다가 나중엔 5분, 1분으로 줄어드는데,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은 쥐끼리 교배하여 나온 새끼들은
그 시간이 급격하게 줄어든다고 한다.
억압의 대물림이다.
해도 안된다는 의식이 유전자든 교육이든 대를 이어 흐른다는 말이다.
그러니 대를 이은 패배의 유전자가 컵을 빠져나오려는 의지를 그냥 꺾는거다.
5분 정도 버둥거리다가 그냥 물에 떠 있는다.
대를 거듭할 수록 시간이 짧아진다.

어쩔 수 없다는 말은 하지 말자.
물이 가득 담긴 좁은 컵안에 들어있는 것이 힘들고 위험하고 잘못된거 아닌가?
넓고 깊은 산에서 계곡에서 사냥을 하는 것이 아니라,
6m짜리 철창안에 있는 것 자체가 잘못된 거 아닌가?
왜 해보지도 않고, 해보려고 하지도 않고,
아니 아예 이게 잘못된거 라는 인식도 하지 않고 있는거야?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에 대한 극복 의지는 꺾이지 말아야하는 것 아닌가,
니체의 말처럼 그 의지 때문에 최악의 상황에서 고통 받더라도
똑같은 인생을 다시 살아야 한다고 누군가가 말했을때
'그래 다시 한번.' 이라고 외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imp1021.jpg

2011.08.29 14:08

어떡할까 고민될 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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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까 말까 할 때는 가라.
살까 말까 할 때는 사지 마라.
말할까 말까 할 때는 말하지 마라.
줄까 말까 할 때는 줘라.
먹을까 말까 할 때는 먹지 마라.

(서울대 행정대학원장의 인생교훈)


결정의 기로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명쾌하게 정리한 말이네요.
저대로만 하면 대부분의 경우에서 옳은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곳이나 새로운 길은 가는 것이 더 좋을 때가 많을 겁니다.
가고 후회하는 것이 가지 않고 '갈걸'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훨씬 낫죠.

어떤 물건이 사고 싶을때는, 한 1주일만 안사고 버텨보면 대부분
필요없는 것이었다는 경험이 많이 있었습니다.
우선은 사지 않고 지켜보는 것이 옳겠네요.

말은 아끼고 꼭 필요한 것만 하는 것이 가장 좋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상대에 대한 배려가 깔려있어야 함은 당연하구요.

주어야 할땐 망설이지 않고 주는것이지요.
다만, 그전에 내 형제와 가족에게도 그러했는지 먼저 생각해보는 것이 좋구요.

먹는건 안먹는게 낫죠! 암요. (자.. 잘안되지만.) ^^

경험으로 얻은 인생의 지혜가 담백하게 녹아 있는 것 같아
참 정이가는 말들입니다.

that_last_great_day_narakr.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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