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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좋은 것은 조금씩 찾아온다. 작은 구멍으로도 햇빛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은 커다란 바위에 걸려 넘어지지 않는다. 사람들을 넘어뜨리는 건 오히려 작은 조약돌 같은 것이다.
    - 코난 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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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고 사랑하는 여수시민과 국민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하신 해양수산인과 관계자 여러분!

제6회 바다의 날을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합니다. 특히 2010년 세계박람회의 후보지인 이곳 여수에서 바다의 날을 기념하게 된 것을 참으로 뜻깊게 생각합니다.

저는 먼저,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해양국으로 성장하기까지 지대한 공헌을 하신 해양수산인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와 치하를 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불굴의 도전과 개척정신으로 나라경제를 살찌우고 우리 국민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격랑의 바다를 헤치고 오대양 육대주에 우리의 태극기를 휘날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땀과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해양 수산인 여러분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들인 것입니다.

친애하는 해양수산인 여러분!

오늘 저는 이 뜻깊은 바다의 날을 맞아 여러분과 함께 일류해양국가를 향한 우리의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짐하고자 합니다.

우리 모두가 잘 아는 대로,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입니다. 국토면적의 3.5배에 이르는 자원의 보고, 대륙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세계 3대 무역항로상에 위치해 있습니다. 수출입의 99%가 바다를 통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바다는 우리에겐 더없이 소중한 자산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만일 우리에게 바다가 없었다면 세계 1위의 조선대국, 세계 8위의 해운산업국, 세계 열 번째의 수산국도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이런 것을 생각할 때 바다는 우리 민족에게 너무도 큰 축복이자 미래 번영의 터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욱이 21세기는 해양의 시대입니다. 해양력이 한 나라의 생존과 번영을 결정하고 국부의 중요한 척도가 되고 있습니다. 이미 세계 각국은 해양의 가치에 주목하고 바다를 제2의 국토로 가꾸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남보다 앞선 해양력을 보유하려는 국가간의 경쟁도 날로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참으로 자랑스러운 해양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천이백년 전에 장보고 대사는 청해진을 거점으로 하여 당시의 세계였던 동아시아의 바다를 제패했습니다. 이곳 여수를 기지로 하여 충무공 이순신장군이 활약했던 16세기 말까지도 우리는 해양강국의 자부심을 이어왔습니다. 거북선의 발명이 이를 입증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상당기간 이처럼 자랑스럽고 영광된 해양역사의 전통을 잊고 살았습니다. 바다의 가치를 외면하는 우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민족의 힘이 위축됐고, 우리 한반도가 바다와 대륙을 연결하는 다리로써 제국주의 열강들의 각축장이 되어 급기야 국권까지 상실하는 뼈아픈 역사를 경험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인류 역사상 마침내 도래한 세계화시대를 맞아 우리에겐 바다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되고 있습니다. 태평양의 해양문명과 유라시아의 대륙문명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위치는 우리가 세계적인 물류거점, 21세기 해양부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유리한 여건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경의선이 완공되면 태평양의 해상항로와 유라시아의 철의 실크로드가 연결됩니다. 바다를 통해 들어 온 물자가 멀리 유럽의 파리와 런던에까지 가고, 유럽과 중앙아시아의 물자가 우리의 항구를 거쳐 태평양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우리 한국은 세계적인 물류거점으로서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번영과 풍요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장보고 대사의 해상왕국 이래 민족의 찬란한 꿈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도 남북간의 평화와 협력은 우리의 지상과제가 되는 것입니다.

친애하는 해양수산인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정부는 이미 수산업과 해운업의 21세기형 발전을 통해서 이룩하는 해양부국 건설의 국가계획을 세우고 실천에 들어갔습니다.

한.일, 한.중 어업협정을 어업인 여러분의 협조 속에 마무리했습니다. 앞으로 후속조치를 철저히 시행하여 어업인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배타적 경제수역의 어족자원을 보호하고 우리 어선의 안전조업을 위해 어업지도선·해양경비정·헬기 등을 확충하여 강력한 광역 해양경비체제를 구축해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어업 구조조정을 통하여 경영여건을 개선하고 어업인 스스로가 주인이 되어 어장을 가꾸는 '자율관리형 어업'을 정착시켜 가겠습니다.

광양과 부산항을 비롯한 주요 거점항만에 대한 시설투자를 크게 늘리고 그 배후지에는 관세자유지역을 설치하여 물류지식산업을 적극 육성하겠습니다.

선박금융제도를 확충하여 국적선의 증가와 선박의 질적 향상을 실현함으로써 2005년에는 세계 5위의 해운강국으로 도약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해양수산인여러분!

이러한 비전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바다를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이를 위한 국민적인 노력도 배가되어야 합니다. 그랬을 때 우리는 해운·조선·물류·수산·관광 등 바다가 베푸는 무한한 혜택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전국 연안을 권역별로 나누어 특성에 맞게 통합관리하고 환경기초시설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새로운 해양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해양생명산업, 태평양 심해저 광물자원, 조력발전소 등을 집중 개발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해양과학기술 연구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21세기 바다의 세기를 맞이하여 정부는 바로 이곳 여수에 2010년 세계박람회를 유치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2010년 세계박람회는 세계 160여 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미래 해양산업의 비전과 바다를 무대로 한 인류의 삶에 대해 토론하는 장이 될 것입니다. 이를 계기로 우리의 해양산업은 물론 경제 전반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 올 것입니다.

아울러 풍부한 해양개발 여건을 갖춘 남해안권이 본격적으로 개발되는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도로·항만·공항 등 사회간접자본의 확충과 함께 박람회 개최의 영향이 전 남해안권에 미치게 될 것입니다.

저는 여수를 중심으로 남해안권 국민들이 얼마나 박람회 유치를 원하고 있는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이미 정부와 국회, 전라남도와 민간기업이 유치 성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저는 이 자리를 빌려 2010년 세계박람회를 여수에 유치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다짐하는 바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여기 우리 앞에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십시다.

아메리카가 서양의 신대륙이었듯이 저 바다는 우리에게 미래의 신대륙이요 희망입니다. 세계의 바다를 호령했던 장보고 대사와 충무공의 웅대한 피가 우리 몸 안에 흐르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다함께 저 광활한 태평양을 향해 힘차게 떠나는 한반도호에 승선합시다! 그리고 달립시다! 20세기말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던 저력으로 21세기 '태평양의 기적'을 만들어 갑시다! 바다에서 미래를, 천년 전의 꿈을 되찾읍시다!

그리하여 우리의 후손들에게 자랑스런 해양부국의 꿈을 물려줍시다.

감사합니다.



Sunny Funny

Dreamy의 선별된 재밌는 이야기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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