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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을 키우지 못하는 남자
레옹이 마틸다를 위해 목숨을 버릴 수 있었던 것은,
화분 때문이었다.
영화 히트에서 범죄자로 등장한 로버트 드니로는
직업의 특성상, 10분 내에 모든 것을 털고 떠날 수 있어야했지만,
그만 10분 내에 털어 버릴 수 없는 사랑에 빠져, 목숨을 잃게 된다.
한 남자는 여자와 헤어진 직후,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난 화분 하나도 못 키우는데, 결혼을 어떻게 하냐구요."
화분 공포증은 결혼 공포증과 유사한 점이 있다.
최근 들어, 신인류 남자들이 생겨났는데,
그들은 진지한 관계에서 두려움을 느끼고
특히 결혼과 같이 평생 짊어져야 할 책임이 따르는 문제에 이르면
평소와 달리 의기소침해지고 만다.
이들은, 매번 자기가 키우던 화분이 시들어버리는 경험을 한 남자와 같다.
그가 열 번째 화분마저 시들어버린 것을 목격했을 때,
'나에게 진짜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하는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이 감정은 다시 성급한 결론을 내리게 한다.
"그래, 다신 화분을 키우지 말아야지."
그리고 이것이 인간관계에 적용되면
관계의 현대병의 특징을 설명하는 키워드가 된다.
관계에 있어 현대병이란,
'또 다시 상처받을 까봐 두려워 더 가까이 가지 못한다.' 는 것이다.
레옹은 직업의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화분을 정성껏 키워낼 수 있는 심성을 가지고 있었고,
그런 마음의 온기가 마틸다를 구하게 했으며,
그리고 목숨을 잃게 했다.
하지만 남자는 레옹이나, 영화 속의 로버트 드니로와는 달리,
대개는 킬러가 아니고,
사랑은 목숨을 내던져야할 만큼 위험한 게임이 아니다.
또한 E.T.는 자신과 헤어진 후, 고독한 어른이 될 엘리엇을 위해,
수십 년 전에 미리 화분을 살려냈는지도 모른다.
Sunny Funny
Dreamy의 선별된 재밌는 이야기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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