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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단어를 사용할 때는 말이야." 험프티 덤프티가 상당히 경멸하는 듯한 어조로 말했다. "그 단어는 정확히 내가 쓰기로 선택한 뜻을 나타내지. 더도 덜도 아냐."
    - '거울나라의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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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moon21.kr/board/view.asp?idx_num=16792&board=9
http://www.dailyseop.com/section/article_view.aspx?at_id=64628

10월 3일 서울역 광장에서 벌어졌다던
그 행사 소식을 뉴스로 접하고는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하루 이틀 지나면서,
그 집회에서 행해진 구체적인 발언이 전해지면서는 온 몸이 떨렸습니다.

무너지는 가슴을 달래고저, 잠시 운전을 하며 거리를 돌아다니다 들어와서 이 글을 씁니다.
운전하는 내내 눈물이 나서 혼났습니다.

죄송합니다. 여러분.
저희 같은 목사가 잘못 가르쳤습니다.
정말로 죄송하고 면목이 없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청와대에 교회가 세워지는 것보다는,
그곳에서 정의와 공법이 강물처럼 흘러나와
이 나라를 촉촉이 적셔주는 것을 더 기뻐하십니다.

오래 전 이스라엘에는 ‘마르제아흐’라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이 제도가 배경으로 쓰인 곳이 바로 구약성경 ‘아모스’ 6장입니다.
정치지도자, 군사지도자, 종교지도자들이 결탁한 일종의 카르텔 같은 것입니다.
권력이 종교의 편익을 봐주고,
그 대가로 종교지도자들은 국가의 정통성을 인정해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카르텔을 인정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결국 이스라엘은 처참하게 멸망하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왕들이
요즘말로 하면, ‘크리스천’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 나라가 망한 것이 아닙니다.
그들의 종교도 역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살지 못했기 때문에 나라가 망했습니다.
지도자들의 죄악은 나라의 운명을 결정짓습니다.

너무나 슬퍼서,
너무나 아파서,
시퍼렇게 멍든 가슴으로 눈물 흘리며 조심스럽게 ‘총알 하나’ 여러분들께 드립니다.
보잘 것 없는 총알입니다.
용서하십시오.

9월 어느 날,
유명하신 목사님들의, ‘크리스천을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는 설교 소식을 전해 듣고,
설교를 준비하다가는 울면서 쓴 글입니다.
누워서 침 뱉는 일인 줄 알면서도 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전에도 한 번 이 홈피에 올렸던 글입니다.
채 하루도 못 되어 삭제한 글이지만, 이미 여러 곳에 퍼져 있더군요.
‘희망문’에서도 보았습니다.
‘아고라’에서도 보았습니다.
‘뉴스앤조이’에서도 보았습니다.
여러 교회 사이트에서도 보았습니다.
박근혜 지지자들의 블로그에서도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곳 홈피의 댓글로도 보았습니다.

부끄럽지만 이제 다시 여러분들께 내어 놓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 설교를 하신 목사님들만큼 유명했다면,
저도 수천, 수만 명 모아놓고 외치고 싶지만,
못난 목사라 그럴 수 없어 발만 동동 구르며 눈시울만 적십니다.

여러분 도와주십시오.
못난 목사가 젖은 눈으로 부탁드립니다.
위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는 곳이면 어디든지 아래 글을 좀 퍼다 싸워주십시오.
이 글이 여러분들의 생각과 같다면 이제 저만의 글은 아닙니다.
바로 여러분들의 글입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들의 마음 아프게 해드린 것에 대해,
용서를 빕니다.
죄송합니다. 면목 없습니다.
그래서 눈물로 고개 숙이며 다시 보잘 것 없는 ‘총알 한방’ 내어 놓습니다.

-못난 목사 창티 드림-

[목사들이여 차라리 침묵하라! 그리고 통곡하라!]

“정의로운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으십시오.”

“부패하지 않은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으십시오.”

“권력을 개인의 이익을 위해 쓰지 않을 인물을 대통령으로 뽑으십시오.”

“약자를 위하고 그들과 함께 울어줄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으십시오.”

“돈보다는 사람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으십시오.”

“거짓말 하지 않는 정직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으십시오.”

“언행이 일치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으십시오.”

“사치하지 않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으십시오.”

“부동산 투기하지 않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으십시오.”

“선거운동 기간에만 깨끗한 척 하는 사람 말고
살아온 인생이 깨끗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으십시오.”

“말만 번지르르한 사람 말고 삶이 향기로운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으십시오.”

“고아와 과부들을 위해 자신을 나눌 줄 아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으십시오.”

“자신에겐 엄격하되 남에게는 너그러운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으십시오,”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존엄성을 가지고 대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으십시오.”

“지역감정에 기대지 않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으십시오.”

“나그네를 대접할 줄 아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으십시오.”

“사람 됨됨이를 보고 대통령을 뽑으십시오.”

“내가 닮고 싶고, 내 자식이 닮았으면 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으십시오.”


우리가 해야 할 설교는 이것으로 충분하다.

그러나 이렇게 설교할 자신이 없어서,

“크리스천을 대통령으로 뽑으십시오, 장로를 대통령으로 뽑으십시오.”라고

군색하게 설교할 바에는

목사들이여 차라리 침묵하라!

성경을 재갈 물리지 말라!

하나님을 재갈 물리지 마라!

그것이 거룩한 강단을 더 이상 더럽히지 않는 것이다!


대신 처음에 열거한 조건들이

크리스천 후보, 장로 후보에게 해당되지 않는 작금의 현실을 목 놓아 슬퍼하라!

머리를 풀고, 재를 뒤집어쓰고, 가슴을 찢으며, 차라리 골방에서 오늘을 통곡하라!


-목사가 목사에게-

출처
http://www.moon21.kr

Sunny Fu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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