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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성폭행, 법륜 스님의 처방은?
= 어떤 사람이 나를 납치해서 강제로 마약주사를 놨다고 합시다. 마약에 취해 있다가 정신이 들면 탈출을 시도했고, 실패하면 다시 마약을 맞는 일이 되풀이 됐습니다. 이렇게 여러 해 동안 고통을 겪다가 경찰 단속으로 거기서 풀려나게 됐습니다. 이제 나는 마약을 안 맞아도 됩니다. 그런데 이제는 내 스스로 마약을 찾아서 맞습니다. 마약을 하면 처벌을 받는다고 해도, 가족과 경찰이 말리는 데도 숨어서 마약을 합니다. 누가 나에게 왜 마약을 하냐고 묻는다면, 내가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들이 강제로 나를 마약 중독자로 만들었으니 내 책임이 아니라 그들 책임이라고 하겠습니까.
처음에는 분명 나를 괴롭히는 사람이 있었지만 지금은 괴로워하는 것이 습관이 돼서 아무도 나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는데도 나 혼자서 괴로워하고 있는 겁니다. 원인이 어디서 어떻게 생겼든 지금 마약을 하는 이 습관은 나의 습관이고 내가 이것을 멈춰야 내 인생이 좋아집니다. 나를 납치해서 마약을 주사한 그 사람이 나한테 잘못했다고 빌어야 마약을 끊을 겁니까? 아버지가 개과천선해서 나한테 잘못했다고 빌어야 내가 이 고통에서 벗어날 겁니까? 아버지로부터 내 고통이 시작됐다고 하더라도 지금 이 고통은 내 것입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이 괴로움이 일어나게 된 원인이나 책임을 따지는 게 아니라 그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해지는 길을 찾는 일입니다. 그러려면 우선 부모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설령 성폭행을 했다 하더라도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살고 있는 것은 부모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가 어떻게 그럴 수 있나, 딸을 폭행한 아버지에게 어떻게 감사하라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겠지만 그렇게 생각할수록 내 고통은 점점 깊어집니다.
‘아버지가 나를 성추행했다’는 생각도 사실은 하나의 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가 내 손을 잡았던 그 순간에 그는 내 아버지가 아니라 그냥 한 남자였을 뿐입니다.
그러니 다른 생각은 하지 말고 ‘어머니 아버지 감사합니다. 낳아주시고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매일매일 어머니한테 108배, 아버지한테 108배, 오직 감사하다는 기도만 하세요.
물론 그의 행위가 잘했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러나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것이 나에게 좋을까요. 제법(諸法)이 공(空)하다고 했습니다. 이 몸도 공한 것입니다. 부처님이 와서 내 머리를 쓰다듬고 나를 껴안아준다고 해서 이 몸이 성스러워질 수 없고, 낯선 남자가 와서 나를 껴안고 성추행을 했다고 해서 이 몸이 더러워질 수 없습니다. 이 몸은 더럽히려고 해도 더러워질 수 없고 성스럽게 하려고 해도 성스러워질 수 없습니다. 성추행을 당했다는 그 생각이 나를 더러움에 빠뜨리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나를 껴안았을 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면 사랑을 받았다고 하고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면 성추행을 당했다고 합니다. 성추행을 당했는지 사랑을 받았는지를 결정하는 것은 그가 아니라 나 자신입니다. 이 도리를 깨쳐 버리면 어릴 때 상처를 담박에 벗어날 수 있고 이 도리를 못 깨치면 죽을 때까지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내 몸이 더러워졌다는 생각은 망상이고 악몽입니다. 질문자한테는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그러니 결혼할 상대방한테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부처님 저는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저의 몸과 마음은 깨끗하고 청정합니다.’ 아침마다 이렇게 108배를 하면서 기도하세요. 그렇게 꿈에서 깨어나고 상처를 치유하고 나서 결혼을 생각하는 게 좋겠습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women/573322.html
Sunny Fu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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