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Clouds

New Postings

  • 시간을 비교하자. 이른 아침 한 시간은 오후 늦은 한 시간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 로버트 슐러
조회 수 833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어느대학교수가쓴
'가식적인 싸이월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성공만은 꿈꾸는 한심한 백수들도
무언가를 열심히 배우고 있는 척

전문직 비슷한 뉘앙스를 풍기며
자신만은 정말 하루하루 노력하며 살고 있는 것처럼
포장하는 곳이 싸이월드다.

싸이월드 일기장 같은 경우는 가식의 메카이다.
그만큼 은밀하면서도 타인을 의식하는 역겨운 글쓰기장이다.
읽을 대상을 염두해두고 쓰는 그 자기자랑 가득한
논픽션 드라마 일기에 우리는 과연 얼마나
솔직해질 수 있을까?

친하지도 않은 사람 사진까지 마구 스크랩하며
친구 폴더의 페이지수를 늘려

내 대인관계는 이 정도다 뽐내고,
렌트카에서 사진을 찍거나 고급레스토랑에서 사진을 찍는 것
따위로 자신의 가치를 올리려고 시도한다.


마치 영원한 사랑을 할 듯 홈피 전체를
'그 사람'과의 사진과 이야기로 도배했다 불과 몇 주 만에
'그 사람'이 '다른 사람'으론 바뀌곤 또 다른 '그 사람'으로
똑같은 패턴으로 홈피를 꾸미기 시작한다.

현실과는 관계도 없는 달콤한 김제동식 말장난 철학으로
도배하여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 시킨다.
여기저기서 쓸데없는 몇 줄짜리 글귀들을 마구 스크랩 해와선
거기에 자신을 맞추어 나간다.
남들이 써놓은 짧은 몇 줄짜리 글 따위에
자신의 신념마저 흔들리며 자신의 정체성을 잃고
결국 또 하나의 '나'가 만들어진다.

어딜가서 무얼 했고, 어딜가서 무얼 먹었으며,
어제의 기분은 어떠했고, 오늘의 기분은 어떠하며..

설렘, 우울, 짜증 같은 기분표시 따위를 하루하루 변경하면서
자기의 기분을 모든 사람이 다 알아주고 이해해 주길 바란다.

마치 보험설계사가 자신의 고객을 관리하듯이
일촌리스트를 펼쳐놓고

첫번부터 끝번까지 방명록 순회를 하며
다 비슷비슷한 글들을 남기곤 자신의 홈피에도 와달라는
은근한 암시를 한다.

애초에 무언가를 바라고 상대방의 홈피에 흔적을 남긴다.
Give and Take. '내가 너 사진에 예쁘다고 남겼으니
너도 예쁘다고 남겨야지' 하다못해 자신의 싸이 투데이라도
올라가겠지 하는 생각으로.

일촌평의 길이와 방명록의 숫자가
자신의 가치를 보여준다고 믿고 있다.
그 아무 의미 없는 일촌평과 방명록의 숫자를 늘리기 위해
타인을 생각하는 척 그러나 지극히 자기중심적인,
결국 자기자신을 포장하는데
서로가 이용되어 주고, 이용할 뿐이다.

Sunny Funny

Dreamy의 선별된 재밌는 이야기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762 직원들을 ‘돌아버리게’ 만드는 6가지 방법 Dreamy 2014.03.25 3599 0
761 직원 귀한 줄 모르는 회사가 몰락하는 과정 Dreamy 2023.03.22 463 0
760 지하철에서 생길 수 있는 일 file Dreamy 2006.01.13 5953 133
759 지하철 구토녀 사건 1 file Dreamy 2008.01.09 9534 30
758 지식인을 믿으세요~ file Dreamy 2008.01.09 7380 22
757 지방 사람들은 모르는 수도권 지역감정 3가지 Dreamy 2015.05.31 2089 0
756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동물 Best 10 !! file Dreamy 2006.05.11 6493 138
755 중장위에 대장, 대장 위에 file Dreamy 2006.11.20 7490 121
754 중소기업 따위에는 애초에 관심이 없었던거다 file Dreamy 2008.01.09 6645 29
753 중세시대식 이름짓기. Dreamy 2012.01.10 5198 0
752 중국에서 넘어온 흡연에 관한 따끈한 유머 Dreamy 2006.01.16 6016 91
751 중국, 어디까지 가봤니? file Dreamy 2010.02.25 9153 0
750 중국 스타일 런던올림픽 개/폐막식 Dreamy 2008.08.27 7767 0
749 죽음의호수(모닝글로리호수)를 아십니까..? file Dreamy 2007.07.13 9479 99
748 죽음의 5단계, 퀴블러 로스(E. K bler Ross) Dreamy 2017.04.17 2435 0
Board Pagination ‹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 59 Next ›
/ 5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