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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물쭈물 살다가 내 끝내 이렇게 될 줄 알았지.
    - 조지 버나드 쇼
2003.07.02 20:53

기분좋은 엉뚱함

조회 수 6183 추천 수 7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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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중고 '물사랑 글짓기 백일상' 예심을 보면서
참 하루를 즐겁게 만드는 글들을 보았다.
그 가운데 <부끄러운 콧물>이라는 동시다.


"얼레리 꼴레리~"

친구들이 외출한 콧물을 보고 놀란다

콧물은 부끄러워서

집으로 다시 들어간다

아기 콧물이

미끄럼틀을 타려고

외출을 했지만

춥다고 다시 들어간다.



두산초등학교 5학년 김정섭 군은 물에 대한 시를 쓰랬더니 영뚱하게 콧물을 썼다.

콧물도 '물' 자가 들어가니 나는 한참 웃었다.

이 시의 창의적인 끼를 높이 사 본심으로 올렸다.

이런 엉뚱함, 기발함이 도처에서 넘실대야 한다.

김 군의 엉뚱한 발상처럼 떠오르는 아주 재미있던 광경 하나,

작년 시드니 올림픽 수영에 특별 초청으로 출전한 기니 출신의 무삼바니.

그는 자유형 남자예선 100미터에서 거의 익사 위기까지 몰리면서도

결승점가지 완주해 스타덤에 올랐다.

남들이 다 골인한 뒤 한참 지나서까지 혼자 남아 수영하는 장면을 본

1만 7천 관중석은 열광의 도가니였다.

그의 말이 더 재미있다.

"당신들은 금메달을 위해 헤엄치는가? 나는 익사하지 않기 위해 팔을 휘둘렀다."

세계 각국의 기자들이 그의 어머니에게 질문을 하자

'우리 아이는 축구를 하다 그만둔 뒤 다시 농구를 하다 포기했고

얼마 전에는 육상을 중도 하차했다.

수영을 시작한 것은 틀림없이 시드니 구경을 하고 싶어서였을 것'이라 말했다.

아무튼 시드니 구경을 위해서든 아니든 그 엉뚱하고

독특한 발상이 여간 즐겁지가 않다.

반복되는 틀에 박힌 인생의 하늘에 창문 하나 낸 듯한 기쁨.

기분 좋다.





Sunny Funny

Dreamy의 선별된 재밌는 이야기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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