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Clouds

New Postings

  • 글쓰기가 힘들 때 나는 가끔 자신을 격려하기 위해 내 책을 읽는다. 그러면 글쓰기는 언제나 어려웠고 가끔은 거의 불가능했다는 것을 기억하게 된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2003.01.03 02:21

[시] 건들장마

조회 수 9487 댓글 1
건들장마
;그리고 비가 오기 시작한 것은
내 사랑도 거의 지나가고 난 후였습니다.


너무 가까이 있었기에 느끼지 못했던 사랑.
떠나가고 난 후에야 마음 한쪽이 허물어진 걸 알았습니다.

한 여인이 돌이 되어 가슴에 박혀서
어느 앓아누운 땅에 쓰러지면
나침반을 잃은 계절은
마른 가슴사이로 눈물을 퍼붓다.

쏴아
심장 도려내는 소리.

다시는 만날 수 없기에,
돌아올 수 없는 시간들이 원망되어
내 무릎을 십자가 앞에 꿇리고.

모든 것이 끝난 줄 알았는데 비가 내립니다.
이 세상에 있지 않은 사람은 어떻게 사랑해야 할까요.

비를 가슴에 묻겠습니다.
기다리겠습니다.

[ 관련 글 ]
TAG •
  • 천사 2003.01.12 21:35
    이거보니까 낙산사 생각난다.
    나 그거 아직도 가지고 있는데. 포카리스웨트에 레몬소주 한번다시 마셔보고싶네. 뻑 가두만.... 히히 정말 어린티 팍팍난다. 그래도 잼있던 시간들이었어.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7 11회 광명시 전국신인문학상 시상식 file 2013.02.01 5079
26 B형들을 위한 시 2004.09.10 7541
25 in Hanoi, 동 쑤언(Dong Xuan) 시장 탐방 file 2006.10.16 10074
24 [自] 눈먼사랑 2003.01.03 9533
23 [自] 할매의 나이테(97) 2003.01.03 8590
22 [自] 합창(97. 3) 2003.01.03 8517
21 [自作] 아귀 1 2003.01.03 9508
» [시] 건들장마 1 2003.01.03 9487
19 [시] 해낭(奚囊) 2010.12.10 9421
18 가장 먼 거리 file 2004.11.08 8716
17 김창옥 특강 '통'하였느냐 드립들 2016.09.23 4162
16 눈 물 / 김경미 file 2004.08.16 8434
15 눈이 와서 눈이랑 관련된 시 한편... 2003.01.22 9405
14 부시의 이라크 침략전쟁, 50문 50답 2003.03.21 7056
13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사랑하기. 1 2004.06.16 9534
Board Pagination ‹ Prev 1 2 Next ›
/ 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