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Clouds

New Postings

  • 지식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이윤이 높다.
    - 벤자민 프랭클린

2003.01.03 02:22

[自作] 아귀

조회 수 9461 댓글 1
아  귀  (餓鬼)

닥치는 대로 없애리라.
불켜진 눈 치켜들고
이빨로 창 만들고 머리칼 끊어 채찍 삼아

이제는 아주 사라지게 하리라.
꾹꾹눌러 참고만 있던 처절한 굶주림
더 이상 옅은 눈물 흘리지 않고

모두 삼키리
너에 대한 그리움 모두 날려보내고
짧은 한 순간 기쁜 꿈도 모두 찢어 버리고
남김 없이 지우리라 너의 흔적을.
결코 남겨두지 않으리 너의 따스함.

내 죽어
저 망각의 강을 건너다 달음질쳐 온
잡령이 되어라도
씻어내리라.
커다란 나무가시로 내 살 찔러서
기어이 닦아 내리라.

시간은 기나긴 외로움의 길목.

[ 관련 글 ]
TAG •
  • 천사 2003.01.12 21:34
    이건 너무 무서워. 내용의 단어하나하나마다 쌀벌그자체야
?

  1. 우리 신부님이시네(11월 28일자, 진해 미군기지 앞)

    Date2002.12.31 Views8831
    Read More
  2. '007 어나더데이' 보지말자구요

    Date2002.12.31 Views8522
    Read More
  3. 같은 내용인데 이렇게 다를쏘냐.. (동아와 한겨레)

    Date2003.01.02 Views6945
    Read More
  4. 20세기 세계에서 일어난 황당한 일들

    Date2003.01.03 Views6632
    Read More
  5. 내가 고등학교때 쓴 '10년후의 나는'.. 꼭 9년전이군.

    Date2003.01.03 Views9323
    Read More
  6. [시] 건들장마

    Date2003.01.03 Views9426
    Read More
  7. [自作] 아귀

    Date2003.01.03 Views9461
    Read More
  8. [自] 합창(97. 3)

    Date2003.01.03 Views8465
    Read More
  9. '그것은 목탁구멍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를 보고

    Date2003.01.03 Views10061
    Read More
  10. [自] 할매의 나이테(97)

    Date2003.01.03 Views8523
    Read More
  11. 성당 성모의 밤 행사에 썼던 거

    Date2003.01.03 Views12182
    Read More
  12. [自] 눈먼사랑

    Date2003.01.03 Views9458
    Read More
  13. 007 어나더 데이를 보고.. -_-

    Date2003.01.04 Views8374
    Read More
  14. [찬성] 공직자 다면평가제에 백만표~

    Date2003.01.04 Views7027
    Read More
  15. 용기를 내요. . . .

    Date2003.01.06 Views6829
    Read More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 21 Next ›
/ 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