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Clouds

New Postings

  • 대부분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로부터 많은 규정과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가 몸담고 있는 '장소'로부터도 엄청난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간과한다.
    - 로버트 핀치

2003.01.03 02:21

[시] 건들장마

조회 수 9403 댓글 1
건들장마
;그리고 비가 오기 시작한 것은
내 사랑도 거의 지나가고 난 후였습니다.


너무 가까이 있었기에 느끼지 못했던 사랑.
떠나가고 난 후에야 마음 한쪽이 허물어진 걸 알았습니다.

한 여인이 돌이 되어 가슴에 박혀서
어느 앓아누운 땅에 쓰러지면
나침반을 잃은 계절은
마른 가슴사이로 눈물을 퍼붓다.

쏴아
심장 도려내는 소리.

다시는 만날 수 없기에,
돌아올 수 없는 시간들이 원망되어
내 무릎을 십자가 앞에 꿇리고.

모든 것이 끝난 줄 알았는데 비가 내립니다.
이 세상에 있지 않은 사람은 어떻게 사랑해야 할까요.

비를 가슴에 묻겠습니다.
기다리겠습니다.

[ 관련 글 ]
TAG •
  • 천사 2003.01.12 21:35
    이거보니까 낙산사 생각난다.
    나 그거 아직도 가지고 있는데. 포카리스웨트에 레몬소주 한번다시 마셔보고싶네. 뻑 가두만.... 히히 정말 어린티 팍팍난다. 그래도 잼있던 시간들이었어.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7 파운데이션 - 아이작 아시모프 2 file 2009.08.17 13571
26 성당 성모의 밤 행사에 썼던 거 2003.01.03 12166
25 월하독작 ; 달 아래 홀로 술잔을 채우며.. - 이태백 file 2004.09.04 11746
24 흔들리며 피는 꽃 file 2005.10.05 10321
23 in Hanoi, 동 쑤언(Dong Xuan) 시장 탐방 file 2006.10.16 9989
22 카타르 도하 아시안 게임 file 2006.12.02 9722
21 전문가가 제안하는 시간관리 기법 file 2005.02.17 9481
20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사랑하기. 1 2004.06.16 9464
19 [自作] 아귀 1 2003.01.03 9450
18 [自] 눈먼사랑 2003.01.03 9446
17 정말이지 황당한 일 2008.09.24 9412
» [시] 건들장마 1 2003.01.03 9403
15 [시] 해낭(奚囊) 2010.12.10 9357
14 눈이 와서 눈이랑 관련된 시 한편... 2003.01.22 9297
Board Pagination ‹ Prev 1 2 Next ›
/ 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