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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널 낳았다"라고 아버지는 말하곤 했다. "널 쫓아낼 수도 있어. 무슨 상관이냐? 너 같은 놈을 하나 더 만들면 되는데."
    - 빌 코스비

조회 수 10584 댓글 2
지난 금요일 한강 잠원지구에서 회사 체육대회를 했습니다.
입사한지 6년째이지만 그간에는 이런 저런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해 체육대회를 간 건
이번이 처음이었죠. 2년에 한번씩은 야유회 대신 체육대회를 하는 것 같습니다.
한강에서 전문 진행자님을 모셔놓고(재밌게 진행 잘 하시더군요),
500명의 인원이 똑같은 까만 체육복을 입고 하루종일 있었습니다. ^^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한강 참 좋더군요.
어쩜 그리 큰 강이 큰 도시 한가운데를 지나가는 지 모르겠습니다.
바람도 좋고 하늘도 높아서 체육대회하기 그지없는 날씨였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잘 보내고 왔지요.

한 가지 좀 마음에 걸렸던건, 체육대회를 더욱 빛냈던
신입사원들의 공연이었습니다.
누가 시킨 건지 어떤 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개발실의 모든 신입사원들이
팀을 이뤄 노래에 맞춰 안무를 준비해 왔는데요...
하아..
첫 무대부터 남자 사원 6명이 오렌지캬라멜로 여장을 하고 나와서 춤을 추네요.
그걸 보고 좀 그랬습니다. (다른 분이야 어쨌는지 모르지만, 손발만 오글거리고 재미도 없었어요.)
이럴려고 온 회사가 아닐텐데..
저런건 대학생, 아니 더 어렸을 때나 재미삼아 하던 걸텐데 싶어서 인상이 좀 구겨졌네요.
그래서 (길게는 아니지만) 찍어 왔습니다! ㅎㅎㅎ
이름있는 기업에 신입사원으로 당당히 입사해서, 여장하고 춤추고 있다는게 좀 그렇습니다.
누가 시킨 것일까요? 자발적인 것일까요? 왜 이렇게 하려고 마음먹었을까요??

 

그래도 그 다음팀은 (여장을 하지 않아) 그나마 견딜만 했지만,
여자 춤 추는 건 똑같습니다.
준비하느라 고생은 했을텐데 ㅡ 저만 그런 것일테지만 ㅡ 재밌는 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3번째 팀은, 슈퍼맨 복장에 몸빼바지를 입고 나와
노라조의 안무를 했는데 아주 재밌더군요. ^^

개인적으로 남자가 여장해서 웃기려는 무리수를 상당히 싫어한다는 걸
다시 깨닫게 된 드리미였습니다.


[ 관련 글 ]
  • leslie 2011.10.06 00:34
    이번에 강제적으로 체육대회 장기자랑에 나가야하는 사람으로써.. 보는동안 손발이 오글거리신다고 하는데..하는 사람들은 오죽하겠습니까. 진짜 울면서 하고있는데. 다들 선배들도 못하면 손발오글거리니까 잘하라고 말하는데.. 다들 속으로 그럼 니가 나가. 이삐리리야.. 라고 외쳐댔습니다. 본인들이 정작 나가지도 못하면서.. 손발오글거린다고 하는 표현 정말 당사자들께는 엄청나게 상처입니다. .. 잘하는 사람이 한명이라두 있으면 남들도 기분좋은걸 볼수있겠지만.. 그들에겐..저런거라두 해야하는 맹목적인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 Dreamy 2011.10.13 18:42
    네, 물론이죠. 그마음 잘 알거 같습니다. 저도 몇번씩이나 그런것들 해야 했었었구요. ^^
    하지만 이번에 하신다는 그 장기자랑, 누가 '야 너네들 여장하고 춤춰'라고 하지 않았다면
    여장하고 춤추는 건 하지 마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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