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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들의 사사로운 말도 하늘이 들으심은 우뢰와 같다. 캄캄한 방에서 마음을 속이더라도 귀신의 눈은 번개와 같다.
    - 현제

조회 수 6708 댓글 0
뉴저지에 출장 나온지 한달 다되어 갑니다.
다행히 특별히 아프지도 않았고, 건강이나 생활에 큰 문제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다만, 출장나와서 아직까지 하루도 쉬지 못했고
전날 철야를 한 날을 제외하고는 매일 같이 새벽에 퇴근했던 것은 좀 아쉽네요.
(일하는 기계나 노예 같잖아요? ^^)

이곳은 여름에 기온도 높고 (습도는 우리나라보다 적구요) 비도 잘 오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곳에 오던날부터 비도 뿌리고 자주 흐리더니,
사흘에 한번 꼴로 비가 내리네요. 날씨가 좋은날도 있었지만 비내리는 날도 많았습니다.
돌풍에 우박까지 내려 나무가 쓰러지기도 했었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했지요.
비가 많이 내리는 해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럴 수도 있죠.

그런데 몇일전 8월 23일날 점심을 먹고 회사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사람들이 건물밖에 다 나와 있더라구요.
'소방훈련 하나?' '민방위(!) 인가?' 라고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사무실로 들어왔었는데
나중에 기사를 보니 지진이 났었더군요.
미국 동부쪽에 151년만에 강진(진도가 무려 5.9)이 일어나서 건물이 흔들렸던 모양입니다.
저희는 차를 타고 오느라 못느꼈구요.
다행히 시간이 짧아 인명피해는 없었나 봅니다.
5.9짜리 지진을 언제 겪어 보겠습니까? 그럴 수도 있죠.





그러고 한 이틀 지났는데 뉴스가 뜹니다.
허리케인이 보이네요. 캘리포니아 쪽으로 오는 것이 얼추 방향은 맞는데,
진짜로 오는 건지 어떤지 알수는 없었네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가, 어제 다시 검색을 해보니 왠걸,
그새 세력이 커져 A급 태풍(아니지 허리케인)이 돼있네요.
70년만에 가장 큰 허리케인이랍니다. '아이린 Irene'이라는 허리케인인데 이름은 참 예쁩니다.
코스도 절묘하게 뉴욕으로 바로 올라옵니다. 뉴욕에는 사상 처음 주민 강제 대피령이 나갑니다.
자연재해로 대중교통을 운행하지 않는다는데 몇십년 만이라는군요.
어제 마트에 갔더니 물이 다 팔리고 하나도 없습니다. 어휴...
내일 새벽에 뉴욕에 상륙한다는데, 뉴스에서는 이미 허리케인 생중계에 나섰습니다.
파도도 높고 비도 많이 오네요.
그렇죠, 살면서 또 언제 허리케인 한번 만나보겠습니까? 그것도 초대형으로요.



만나기 힘들 자연재해들을 시리즈로 밀도있게 만나네요.
일견 재밌는 출장입니다. ^^
(그래도 좀 쉬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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