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Clouds

New Postings

  •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꿀 능력을 주시고, 바꿀 수 없는 것은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의연함을 주시고, 이 둘을 구별할 수 있는 예지를 주시옵소서
    - 어느 성자의 기도문에서

2004.10.03 15:39

병(病)

조회 수 8607 댓글 0



내 얼굴이 한 폭 낯선 풍경화로 보이기

시작한 이후, 나는 主語를 잃고 헤매이는

가지 잘린 늙은 나무가 되었다.


가끔씩 숨이 턱턱 막히는 어둠에 체해

반 토막 영혼을 뒤틀어 눈을 뜨면

잔인하게 죽어간 붉은 세월이 곱게 접혀 있는

단단한 몸통 위에,

사람아, 사람아 단풍든다.

아아, 노랗게 단풍든다.

.                                                       - 기형도 -

[ 관련 글 ]
TAG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 병(病) file 2004.10.03 8607
8 또 비가 오면 file 2005.08.29 8910
7 눈이 와서 눈이랑 관련된 시 한편... 2003.01.22 9441
6 눈 물 / 김경미 file 2004.08.16 8472
5 개발자의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2010.09.27 9421
4 가장 먼 거리 file 2004.11.08 8747
3 [펌] 결혼 file 2005.09.26 9097
2 [TED] 스티븐 존슨: 좋은 생각은 어디에서 오는가. 2011.03.09 9792
1 Star Trek 중에서 file 2011.11.22 5319
Board Pagination ‹ Prev 1 2 Next ›
/ 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