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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오징어 부부는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부둥켜안고 서로 목을 조르는 버릇이 있다.
    - 최승호 시인




중요한 사안에 대하여 국가 지도자가 내리는 올바른 판단은 매우 중요합니다.
사실 리더의 자리는 그런 자리입니다.
실제 힘을 쓰고 엄청난 일들을 손수 해내는 자리가 아니라,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결정을 행할 수 있는 적절한 시스템을 만들어 그 자리에, 그 일을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을 보내는 것.
그것이 리더의 가장 중요한 자질이 아닐까 합니다.

대통령이 가질 수 있는 수 많은 강력한 힘들을 포기하고 그저 국회를 향해 국민을 향해 목소리 한번 내는 것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었던 현 정부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5년동안 몇번을 느꼈지만, 청와대의 목소리는 (비록 언론에 가려 왜곡되어 들리는 일이 많지만) 그 면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참으로 논리에 걸맞고 '올바르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뭐 노무현 대통령이라는 사람의 삶이, 자신의 소신과 다른 것은 결코 이야기 하지 않으며 또한 자신이 말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 많은 것들을 포기했던 분이었기때문에 또 그것이 자신이 논쟁에서 한번도 진 적이 없는 이유라고 말할 정도로 자기의 생각에 '옳다'고 믿는 것만 말하는 사람이기에 그럴 수도 있습니다.

오늘 청와대에서 나온 지휘권 발동 검토지시 역시 '맞구나'생각이 듭니다.
('지휘권' 참 오랫만에 들어봅니다. ^^)
검찰 수사 결과가 너무 깨끗하게 나와서 의심이 가기는 하던 차였거든요. 많은 분들도 이런 생각이 있으셨던 모양입니다. 지지하되, 검찰 수사는 좀 이상하다 느끼신 분들이 분명있을 겁니다. 저도 이상하긴 하지만, 우리 나라에 검찰보다 더 구체적이고 조직적인 수사기관이 없으니 그 말을 그냥 '그러려니~'하고 넘어갔었지요. 어쩔 수 없으니까요.
여기에 갈수록 검찰수사에대한 불신이 높아져 가니 (다른 사건에 대한 수사인들 믿을 수 있겠습니까.) 청와대에서 한마디 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동영상은 신문 인터뷰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이명박 그 자신이 직접 나와 '내가 만들었소' 라고 말하는 영상이 하루종일 TV에 나왔습니다.
정치인에게 정직성은 가장 중요한 덕목입니다. 죄의 경중 때문이 아니라 솔직하지 못했다는 것 때문에 정치인은  정치적 죽음을 맞습니다. 그의 정치적 수완보다는 정직성과 소신, 도덕성을 먼저 주목하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반대의 분들은 대략 회사를 차리시면 성공합니다.)

그래서 대통령님도 할 수 없으셨던 모양입니다.
검찰을 믿지만, 국민의 불신이 워낙 높아지니 아니 국민이 불신할 수 있는 여지가 자꾸 나오니까 재수사를 검토하고 그리고 이번에는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하도록 하라.

맞는 말이네요. 그렇네요.
가끔 이런 것 때문에 청와대가 마음에 듭니다.
뭐, 어떤 결과가 나오든 까시는 분들은 까댈건 분명하지만,
이번엔 수사결과가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명백하게 나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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