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Postings
New Comment
할매의 나이테
우리집 할매는 죽기 전
꼭 한 번 북쪽 하늘이 보고 싶댔다.
등궐같은 손바닥으로 내 손 잡으며
제 살던 데는 북쪽 우물가 어데이라 했다.
눈물 누런 퀭한 눈을 들곤
제 죽으면 꼬옥 흰 새가 될 게랬다.
산삼따로 산에로 가
돌아올 줄 모르는 신티 할배와
같이 산다카는 우리집 할매
우리집 할매의 나이테에는
한숨에 쫓겨 늙어버린 할매의 추한 바다와
시퍼런 총성과 몇 번의 난리가
새끼줄 꼬듯 줄줄이 얽혀 있다.
할매요, 해어화(解語花) 할매
피똥 흘리던 밤들이 섧고 서러
개지만한 새끼 꽃도 틔우지 않았댄가.
한 몸 안의 혈온이 나뉘어 흘러
바람쳐도 흔들리지 않았댄가.
하늘에는 할매새 날긴데
기울어져 붉어진 북쪽하늘에
할매의 나이테는 지금
어데 우물가에 묻혀있을꼬.
우리집 할매는 죽기 전
꼭 한 번 북쪽 하늘이 보고 싶댔다.
등궐같은 손바닥으로 내 손 잡으며
제 살던 데는 북쪽 우물가 어데이라 했다.
눈물 누런 퀭한 눈을 들곤
제 죽으면 꼬옥 흰 새가 될 게랬다.
산삼따로 산에로 가
돌아올 줄 모르는 신티 할배와
같이 산다카는 우리집 할매
우리집 할매의 나이테에는
한숨에 쫓겨 늙어버린 할매의 추한 바다와
시퍼런 총성과 몇 번의 난리가
새끼줄 꼬듯 줄줄이 얽혀 있다.
할매요, 해어화(解語花) 할매
피똥 흘리던 밤들이 섧고 서러
개지만한 새끼 꽃도 틔우지 않았댄가.
한 몸 안의 혈온이 나뉘어 흘러
바람쳐도 흔들리지 않았댄가.
하늘에는 할매새 날긴데
기울어져 붉어진 북쪽하늘에
할매의 나이테는 지금
어데 우물가에 묻혀있을꼬.
서투른 내 이야기 (Diary)
사는 이야기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55 | 네모의 꿈, 노래의 진실 | 2010.04.06 | 10481 |
54 | '도레미파솔라시' 계명창은 언제 만들어졌을까? | 2010.04.23 | 11412 |
53 | S/W 개발 관련 발언들 모음 | 2010.04.27 | 9387 |
52 | 꿈을 이루라는게 아니야. 꾸기라도 해 보라는 거야. 1 | 2010.09.17 | 8098 |
51 | 개발자의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 2010.09.27 | 9292 |
50 | 회사 체육대회를 했습니다. 2 | 2010.10.18 | 10583 |
49 | 아이패드 신청했어요 1 | 2010.11.24 | 5870 |
48 | [시] 해낭(奚囊) | 2010.12.10 | 9336 |
47 | 지난 여름 청년 창작성가 경연대회에 도전했었지요 | 2010.12.18 | 6402 |
46 | [TED] 사무실에서 일이 안되는 이유 | 2011.02.18 | 9224 |
45 | 리베라 소년 합창단 '상뚜스 Sanctus' | 2011.02.23 | 8121 |
44 | [TED] 스티븐 존슨: 좋은 생각은 어디에서 오는가. | 2011.03.09 | 9648 |
43 | 출장 나왔습니다. 3년만이네요. | 2011.08.02 | 6576 |
42 | 뉴저지 지사 생활 규정 2 | 2011.08.02 | 6350 |
41 | 영화 '연애소설'을 다시 봤습니다. | 2011.08.19 | 7658 |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