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Clouds

New Postings

  • 너는 지금까지 우리를 충분히 즐겁게 해 주었단다.
    - 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

2005.10.05 08:05

흔들리며 피는 꽃

조회 수 10422 댓글 0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사람이 살아 간다는 건,
그렇게 그렇게 흔들린 후에야 꽃을 피우며 살아가는 것이다.
며칠전 길가에 피어있는 코스코스들을 보며
나는 그냥 우리들을 보고 손을 흔드는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그 코스모스는 그 꽃잎을 위해 무던히도 흔들렸었나 보다.

잠시 흔들림, 비에 젖음 뒤에는 밝고 따뜻한 꽃잎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쉽게 아파하지 말자, 아니 오히려 자신을 더 흔들자.

[ 관련 글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30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4가지 선물 - 법정 file 2005.02.13 8513
129 유니클락 2008.07.15 8516
128 바빴던 주말 file 2004.11.15 8523
127 요모조모 file 2004.11.12 8532
126 BBK관련 검찰 지휘권 발동 검토에 대해. file 2007.12.16 8532
125 지하철 타면서 지압을 한다네~ file 2005.11.20 8537
124 성당다니시는 분들 '대사'가 뭔지 아세요? 3 2003.03.19 8544
123 in Yentai, 고량주 2007.06.20 8546
122 메리 크리스마스~ file 2004.12.24 8554
121 '007 어나더데이' 보지말자구요 file 2002.12.31 8556
120 병(病) file 2004.10.03 8563
119 [自] 할매의 나이테(97) 2003.01.03 8577
118 개미와 베짱이 file 2006.11.18 8582
117 봉숭아 피다. file 2005.09.12 8587
116 때아닌 음악에 대한 관심 2009.10.15 8590
Board Pagination ‹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21 Next ›
/ 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