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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대를 공경하고 남에게 양보하는 정신을 백성에게 기르게 하면 서로 다투는 것은 없어지게 되고 세상은 저절로 다스려지게 된다.
    - 근사록


올해 중국에 머무른게 벌써 5달이 넘어갑니다. 올해는 출장이 너무 길어서 몸도
마음도 힘들고 지치지만, 중국에서의 경험 하나하나는 특별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이곳에 와서 중국 연구원들과 함께 일하고 그들의 문화를 미미하나마 하나씩
알아가면서 느끼는 것중에 하나가 중국인들은 남다른 문화적 전통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주 작은 것이지만 깊은 문화의 일부분을 보는 것 같아 '아!'하는 느낌을
갖습니다.

예를 들어 볼게요.
놀랐던 것 중에 하나는 중국 사람들은 한손으로 10까지 다 센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5가 넘는 수를 말할때 양손을 이용하지요. 두자리 이상은 손을 두번 내밉니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아래와 같이 표시해서 1부터 0까지 모두 표현합니다.



이것이 뭐가 대단하냐고 생각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모든 중국인들이 이 기호를
알아듣고 이것으로 서로 표현한다는 것입니다. 한손으로 10까지 세게되면 다음과 같은
좋은 점이 있을 겁니다.
먼저, 우리나라 아이들은 보통 1부터 10까지 밖에 세지를 못합니다. 왜냐면 10까지
밖에 안가르치지 때문이죠. 양손으로 10까지 밖에 못세니까 10에서 그냥 그만두고
미룹니다. 하지만 양손으로 99까지 셀수 있다면 우리에 비해서 훨씬 어린나이에
두자리의 계산을 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두자리의 계샨에 점차 익숙해 지곘죠.
덧셈과 뺄셈에도 사람들이 익숙하지 못했을, 문맹률이 높았던 옛날에는 더욱 빛을
발했을 것임은 자명해 보입니다.

또다른 한가지는 중국 사람들은 길을 가르쳐줄 때 방위를 이야기하며 가르쳐준다는
것입니다. '이쪽 저쪽, 저기 큰 건물' 식으로 가르쳐주지 않고 '북쪽으로 300m 가서
동쪽으로 꺾으세요~' 이렇게 말한다는 것이죠.
어느 책에서 본것 같은데 정말 그러느냐고 물어보니 정말로 그러더군요. 한번 더
놀랬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현재 위치에서 동서남북이 어느방향인지
알고 있다고 하네요. (물론 처음간 도시에서는 잘 모르겠죠.)
못믿겠어서 물어봤습니다. 어디가 북쪽이냐고, 바다쪽을 가르키며 저쪽이라고
하더군요.
아니라고 저긴 동쪽이라고 우겼지만, 그쪽이 북쪽 맞았습니다. -_-;

중국에서는 그들의 오랜 전통과 전해내려오는 지혜들 때문인지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어쩌면 그들은 너무 당연해서 느끼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겠으나
중국인의 뛰어난, 그래서 무서운 일면일면을 보여주고 있는것 같습니다.

다음번에는 반대의 경우를 한번 눈여겨 볼랍니다.

(사진은 연태 구룡지)
DSCF227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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