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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끔 망설이는 자가 재난을 모면한다.
    - 제임스 써버, 풀밭의 유리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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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내 자신이 남들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한 적도 없고,
지금까지 한 번도 그랬던 적도 없답니다.
저란 녀석은 명석한 머리나 천재적인 창의성, 밝은 계산 또는
추리력 예측능력 이해능력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늘 중간쯤 가곤 했지요.
제가 조금 더 잘하려고 한다치면, 그 때는 정말 다른 것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그것에만 집중해서 모든 노력을 쏟아 부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늘 그래왔습니다.
저 같은 보통보다 약간 낮은 능력을 가진 사람에게는
남들만큼 하려면 남들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는겁니다.
어디를 가나 늘 저 보다 뛰어난 사람이 있다는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조금만 신경을 다른 곳으로 돌려도 곧 뒤떨어져 버리지요.
다행인 건 전 그걸 알고, 그것에 익숙해 졌다는 겁니다.(가끔 싫기도 하죠^^)
때때로 다가오는 크고작은 실패들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내 능력으로 되지 않는 것도 있음을 인정하고,
나 자신을 한 없이 낮추고(원래 낮습니다.),
조금 더 성실히 해 나가야 하는 겁니다.
저는 평균보다 조금 떨어지는 능력과
평균보다 약간 더 많은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그 열정을 이루어줄 수 있는 온전한 손과 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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