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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끔 망설이는 자가 재난을 모면한다.
    - 제임스 써버, 풀밭의 유리창

CoLoR (BLOG)

유치찬란한 대화 모음집

조회 수 388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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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모두가 자족하거나 쓸데없이 바쁘며, 서두르고, 소리지르고, 시시덕거리고, 트림을 하고, 소란을 피우고, 익살을 떨며, 한두푼의 돈 때문에 다툰다.
그들은 모두가 흡족해서 자기 자신과 세계에 대해 만족하며 살아간다. 그들은 돼지이다. 아아, 돼지보다 더한 바보들이 아니고 무엇인가!

도데체 이 포만한 마을에서 매일처럼 먹고 낭비만 하는 것이 아닌가! 살찐자들은 왜 그다지 게으르고 타성에 젖고 사치에 물들었단 말인가? 그 때문에 매일매일 그리도 많은 돼지와 암소가 도살되고, 그리도 가엾은 물고기들이 낚여지지 않는가! 방랑하던 때, 눈 덮힌 벌판에서 먹던 마른 과일 한 개나 빵껍질이 이곳 조합의 성찬보다 더 맛있었다. 오, 방랑이여, 자유여, 달빛이 비치는 황야여! 그리고 아침이 되어 회색의 아침 이슬이 맺힌 풀밭에서 희미하게 보이던 짐승들의 흔적이여! 이곳의 안주하는 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이 너무나 가볍고 값싸다. 사랑마저도 그렇다.

조회 수 296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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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강연에 가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다음 질문에 모두 '예'라고 말하신다면 부모님의 사랑을 흠뻑 받은 거랍니다.

1. 부모님이 당신을 따뜻하게 안아준 기억이 있나요?
2. 당신이 힘든 이야기, 속이야기를 부모님께 해본 적이 있나요?
3. 당신 자신의 소견과 의지에 대해 칭찬받고 인정 받은 적이 있나요?
4. 부모님과 재밌게 놀아본 적이 있나요?

당신이 만약 아버지(어머니)이시라면,
자녀를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그들의 속이야기를 듣고 공감해주세요.
그들의 소견과 의지를 칭찬하고 인정해주세요.
무엇보다 자녀와 재밌게 놀아주세요.

그럴때 자녀들은 사랑받고 있다고 느낀답니다.


조회 수 247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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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 물든

은행나무길을 걷다가

그리움만 줍고 왔습니다


사랑도 지나치면 병이 된다지만

솔직하게 고백하면,


오늘

그 병에 걸리고 싶더군요


(윤보영 - 내안의 그대가 그리운 날)



또, 가을.


조회 수 470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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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귀에 꽂히고 있는 노래입니다.  가사가 참 아름답네요.
김동규와 금주희와 함께 부른 버전입니다.
휴일이면 무얼할까 고민하며 설래어하는
바람 한점 없이 맑은 가을날 처럼,
널 만나서 더 이상 바랄게 없다는,
처음 그 사랑하는 마음으로 항상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원래는 Anne Vada 가 부른 Dance Mot Var(Dance towards Spring)
    라는 곡이라는군요.

------------------------------------------

눈을 뜨기 힘든 가을 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할까

창 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 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없어 바라면 죄가 될테니까
가끔 두려워져 지난밤 꿈처럼 사라질까 기도해
매일 너를 보고 너의 손을 잡고 내곁에 있는 너를 확인해

창 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 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없어 바라면 죄가 될테니까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너라는 걸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꺼야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


  • satski 2007.12.28 18:55
    제가 살아가는 이유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을 생각하고 떠올리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저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 Dreamy 2007.12.29 02:05
    그럼요. ^^ 사랑이 있어 세상은 살만하죠.

2005.11.07 08:22

3분 테스트

조회 수 452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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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서 피정(避靜)을 갔을 때의 일이다.

프로그램 첫머리에 한 수녀님께서 자리에 모인 우리들에게 시험지를 나누어 주며 3분 안에 풀라고 하셨다.
받아 보니 맨 위에 '끝까지 다 읽어 보고 문제를 푸시오'라고 쓰여 있고 그 밑에 꽤 많은 문제들이 이어졌다.

수녀님은 초시계를 꺼내 "5초, 10초" 하며 시간을 재기 시작했다.
문제라는 것이 고작 숫자를 쓰라거나, 동그라미를 그리라거나, 이름을 거꾸로 써 보라는 등 피정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을 듯한 것들이었지만 누구 하나 의문을 제기하거나 투덜거리는 사람이 없었다.

째깍째깍 초침 소리를 의식하며 모두들 최대한 빠르게 연필을 움직일 뿐이었다.

3분이 다 되어갈 무렵 여기저기서 "어머나!" 하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맨 끝 문항을 보는 순간 내 입에서도 절로 "어머나!" 소리가 새어 나왔다.
거기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끝까지 읽어 보시느라고 수고하셨습니다.
문제를 풀 필요는 없습니다.
시험지에 이름만 쓰십시오."

당혹해하는 우리를 보고 수녀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시험지 첫머리에 끝까지 다 읽어 보고 풀라고 쓰여 있는데 무엇이 그렇게 급하셨나요?
내가 시간을 재고 있고 옆 사람이 열심히 푼다는 이유로 그 문제들을 서둘러 풀었나요?
남들이 다 탄다는 이유로 목적지도 모르는 기차에 올라탄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그것이 '3분 테스트'의 교훈이었다.
'왜'라는 질문 없이 그저 바쁘게 움직이는 것,
방향 감각 없이 빠른 속도에 휘말리는 것은 분명 어리석은 일이다.

- 윤소영, 『시간의 향기』중에서
  • Dreamy 2005.11.07 08:22
    내가 늘 강조하는 것. 물음표를 가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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