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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에서 일어나는 욕구만을 좇는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서 태도를 바꾼다. 결국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기 때문이다.
    - 톨스토이

CoLoR (BLOG)

유치찬란한 대화 모음집

2004.05.19 03:41

[COLOR] 나는? (Violet)

조회 수 278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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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내가 무지무지 착하게 살다가 죽었다고 치자구.

그럼 내 영혼은 천국에 가겠지?

내 육체는 무덤속에서 썩어가고 있을테구.

그렇다면.

도데체 '나'는 어디에 있게 되는거지?


조회 수 276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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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는 않은 일이라 저도 때로는 잘 하지 못하기도 합니다만,
상대방의 의견을 인정하고 존중한다는 것은 대화에 있어 무척이나 중요한 일입니다.
상대의 의견이 옳지 않다고, 가끔 터무니 없다고 생각되더라도
'네가 잘못되었을 수 있는'것 만큼 '내가 잘못되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입니다.
어떠한 주장이든, 그것이 자기 삶의 지지점이고 진리이고 그것을 위해
목숨을 내걸수 있을 정도라고 하더라도,
내가 가진 생각이 항상 옳다고 여기고 듣지 않으려는 것은 옳지 않은 행동입니다.
그런 사람과는 대화를 할 수 없습니다.
논쟁을 할 수 없습니다. 토론을 할 수 없습니다.
상대의 생각을 들을 수 없고, 나의 이야기를 할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서로 각자의 이야기만 하다 대화를 끝내게 됩니다.

상대의 말이 옳고 그르다고 이야기 하기전에 이미 '기분이 나쁘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에게 저는 더 이상 할 말이 없게 됩니다.
자기 세계에 갇혀 지내지 마세요~ 정도 밖에 할 말이 없지요.
상대의 생각이 꿈쩍도 하지 않을 거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데,
이야기 할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자신을 자신의 생각속에 가두어 두지 마세요. 그것만큼 위험한 것은 없습니다.

세상에 진실로 옳은 것은 없습니다.
간단하게 생각해 봐도 알 수 있어요. A라는 사람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B와 C가 옳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B와 C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또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구요, 그렇게 끝가지 가다 보면 '참으로 옳은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없는 겁니다.
어느 곳 어느 때에나 절대적으로 옳은 것은 없습니다.(그래 보이는 것은 있습니다만.)
있다고 하더라도 사람은 알수 없을지도 모르죠.

힘들겠지만,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내가 그것이 옳다고 믿고 있지만
다른 사람 역시 나와 똑같이 다른 의견을 옳다고 믿고 있을 수 있으며
어느 것도 진짜 옳은 것은 아닐 수도 있고 혹은 둘다 진짜로 옳은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을
깊히 염두해 두고 겸혀하게 존중하며 대화를 시작해야 합니다.
  • satski 2007.12.28 18:42
    제가 사람을 못 믿는 이유가 있습니다. 진실은 언제나 거짓에 파묻혀 버리기 때문입니다.

조회 수 274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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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고 맵시있고 늘씬하고.
이런 사람들을 볼때 '아름답다'고 말하곤 합니다.
분명 외적인 美는 타고나지 않으면 얻기 힘든, 희소하며 사람마음을 움직이는 '무엇'이 있는듯 합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외면의 아름다움은 부질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화무십일홍. 열흘동안 붉은 꽃이 없다는 말입니다.
겉모습의 아름다움은 잠깐이며, 그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금방 시들어버리고 마는 것일테지요.
정말 아름다운것은 겉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의 아름다움일 것이라는, 너무 흔한이야기가 다시 와 닿습니다.
끊임없이 힘들여 닦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마음과 영혼의 아름다움이 진짜 아름 다움일 것일텐데요.
우리는 우리의 안을 들여다 보지 않고, 겉만 꾸미고 치장하는 것은 아닌지.
남들에게 보이는 겉모습보다, 남들이 느끼는 속모습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잊고 사는 것은 아닌지.

오늘 같이 지독하게 하늘이 높은 날에는,
맑은 마음을 가진 사람과 만나 함께 차를 나누며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蛇足)
Black의 덧붙임 : 야, 너 그런말 하면서 왜 자꾸 여자들을 쳐다보냐?
Brown : 음.. 저기 저 누님, 외면과 내면이 함께 아름다우신것 같아...

2004.04.22 19:03

[COLOR] 십자가 (white)

조회 수 273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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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봤어. 왜 버스 유리창에 칼라출력 해서 붙여 놓은 거 있잖아.
^^ 그래도 옛날엔 문학소년이었거든.
이쪽 저쪽 시를 보다가. '십자가'라는 시가 있더군.
윤동주가 쓴 '십자가'. 교과서에도 나오잖아.
그리고 읽다 보니, 옛날 학교다닐때 배웠던 게 생각이 나더라.
봐바.

★ 십 자 가 (윤동주) ★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첨탑(尖塔)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 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이건데 말야...
그중에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그리스도'라는 부분이
제일 중요하고 시험에 많이 나왔던 부분이잖아.
'괴롭다'와 '행복한'이 동시에 나와서 이부분은 역설법이라고.

아, 그래.. 역설법이 이 시에서는 제일 중요했었지....
라고 생각을 하다가, 다시 생각을 해봤지.
과연 진짜 역설인가 하는거.
역설이라는 건 서로 반대되는 개념이 붙어야 되는 거잖아.
'나는 죽었지만, 살았다..' 머 이렇게.
그런데 '괴롭다'는 것과 '행복하다'는 것이 반대대는 것일까에
물음표가 찍혔어....
괴로우면 행복할 수 없을까?
예수 그리스도는 괴로울때는 행복하지 않았을까....

괴롭다의 반대말은 편안하다이고,
행복하다의 반대는 불행하다 잖아.
편안하면 행복한가? 괴로우면 불행할까?

정말로 하고싶은 일을 한다면 괴롭더라도 행복할 수 있을 거야.
괴롭다는 건 몸이나 정신이 고통받는다는 것이잖아.
그리고 그 고통은 사람의 행복과 직결된다고 볼 수 없는 거야.. 그치?

그러니까, 詩의 그 부분은 역설이 아니야..
예수는 고통 받으면서도 정말로 행복했을거야.

윤동주 선생의 뛰어난 언어적 감수성이지, 역설은 아니야.
만약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고등학생이 있다면,
그 생각을 잊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래서 그런 생각들을 잊어버리고, 단지 수능에 낼 문제가 필요해서,
시를, 세상을, 한가지 방식으로만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늙은이들이 되지 않게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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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한 스승이 제자들에게 물었다고 한다.
"너희들 생각에는 모든 종교적 질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많은 대답이 나왔다.
"신은 존재하는가?" "하느님은 누구이신가?" "사후의 삶이 있는가?" 등등등

"아니다." 스승이 말했다.
"가장 중요한 질문은 '나는 누구인가?' 이다."

나는 누구일까. 진짜 나는 내 영혼일까, 나의 몸일까, 나는 내 어디에 있는 것일까,
어떤것이 진정 '나'를 '나'로 만들어 주는 것일까.
몇몇 사람들은 영혼은 뇌속에 있다고 이야기하고,
어떤 이들은 영혼은 심장안에 있다고 이야기하며,
어떤 사람들은 건강한 육체와 영혼이 모두 있을때에 진정한 '나'일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과연 죽은 후에 영혼만으로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는 것일까.



Violet : 그러니까 당신말에 따른건대, 당신이 죽으면 영혼은 천당에 있겠군요.

설교자 : 그렇습니다.

Violet : 그리고 몸은 무덤속에 있겠고요?

설교자 : 네.

Violet : 그럼 당신은 어디에 있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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