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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 (BLOG)
유치찬란한 대화 모음집
2016.10.10 08:28
(윤보영) 내 안의 그대가 그리운 날
조회 수 2496 댓글 0
곱게 물든
은행나무길을 걷다가
그리움만 줍고 왔습니다
사랑도 지나치면 병이 된다지만
솔직하게 고백하면,
오늘
그 병에 걸리고 싶더군요
(윤보영 - 내안의 그대가 그리운 날)
또, 가을.
2014.09.30 19:21
영화 '전우치' 중에서
조회 수 2540 댓글 0
도사는 바람을 다스리고마른 하늘에 비를 내리고땅을 접어 달리며(쓰으 핫~)날카로운 검을 바람처럼 휘둘러 천하를 가르고그 검을 꽃처럼 다룰줄 아느니가련한 사람을 돕는게 바로 도사의 일이다무릇 생선은 대가리부터 썩는법왕과 대신들이 기근에 시달리는 백성들을 보살피지 않아이 도사 전우치가 친히 백성들 심부름을 하고자 왔으니공치사 술한잔 받을 일도 아니고내가 이 병목을 치면 니들이 어떻게 될 거 같으냐?
2006.10.06 01:11
할 수 있을때, 잘 합시다.
조회 수 2561 댓글 2
애완동물 병이나면 가축병원 달려가도
늙은부모 병이나면 그러려니 태연하고
열자식을 키운부모 하나같이 키웠건만
열자식은 한부모를 귀찮스레 여겨지네
자식위해 쓰는돈은 아낌없이 쓰건만은
부모위해 쓰는돈은 하나둘씩 따져보네
자식들의 손을잡고 외식함도 잦건만은
늙은부모 위해서는 외출한번 못하도다
제자식이 장난치면 싱글벙글 웃으면서
부모님이 훈계하면 듣기싫은 표정이네
시끄러운 아이소리 잘한다고 손뼉치며
부모님의 회심소리 듣기싫어 빈정대네
제자식의 오줌똥은 맨손으로 주무르나
부모님의 기침가래 불결하여 밥못먹네
과자봉지 들고와서 아이손에 쥐어주나
부모위해 고기한근 사올줄은 모르도다
-
저는 어렸을 때부터 이모님께서 키워주셨습니다. 앞으로 이모님을 더 사랑해야겠네요. 그리고 어머님은 조금 더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
^^ 네 잘해야죠. 저는 거기다가 혹시 나중에 있을 제 자식이 요런식으로 행동할 때를 대비해서 약점을 잘 잡아놔야겠어요. 크흐흐
2005.07.13 23:54
아름다움 만이 선은 아니다
조회 수 2593 댓글 0
"엄마~ 왜 천사의 눈을 가리고 가는거야?"
"또 왜 저 흑인 소년은 불만에 찬 표정인거야?"
...흐음....그건 말이지....
저 천사에게 자신을 치료해주는 사람이 누군지 모르게 하기 위해서야..
"왜???"
저 천사는 고결해서 자존심도 강하거든..
근데...자신이 평소 내려다 보던 생명들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걸 알게 되면 속상할테니깐....
"그럼 왜 흑인소년은 화가 난 표정이야?"
소년은 그 사실을 알고 있거든...
눈을 가리게 한 신의 명령의 이유를...
그것이 천사를 배려하기 위함이란것을..
그래서 소년은 자신의 존재를 알아줄 누군가가 필요한거야....
추락한 천사들을 도와주는 건 지상에 살고 있는 자신들이란걸.....
환한 광명도 아름다운 꽃들도 우아한 흰 날개도 갖고 있지 않지만
그 고결한 생명이 다쳤을때 도와주는 건
이름도 없고 더러워진 손과 얼굴의 자신들이란 걸 말하고 싶은 거란다..
하지만 신의 명령 때문에 그걸 말할 수는 없어서 조금은 화가 난 것이란다...
앞으로 니가 살아갈 세상도 이런것이란다..
아름다움 만이 선은 아니야..
너는 어두운 곳에 웅크리고 있는 선도 찾아내야 하는 거란다..
물론 눈이 가려진 넌 진실을 알아내기가 쉽지 않아..
하지만 말야....
너가 세상살이에 추락해 버릴때 너를 도와 줄 투박한 손이 찾아 온다면..
넌 그 손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단다..
세상엔 보이지 않는 선이 있는 것이 아니라 보지 않으려는 선들이 있을 뿐이니깐 말야...
2006.02.06 11:12
살다보면 싫은 사람도 생기게 마련입니다. (Violet)
조회 수 2629 댓글 0
저는 모든 사람들의 호감을 사고 많은 사람들과 잘 지내시는 분들을 존경합니다.
뭐, 살다보면 싫은 사람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또 날 싫어하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지요. 제가 성격이 까칠(^^)해서인지, 가끔 서로 상처주고 상처받는 일도 생깁니다. 그렇지만 확실한 것은, 내가 옳고 그르고 그 사람이 옳고 그르고가 있다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둘 다 좋은 사람인데 다만 스타일이 맞지 않아서 그런것 같아요.
서로 성격이 맞지 않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럴 때는 서로 이해하고 서로 조심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할 수 없지요, 가까이 있으면 서로에게 상처를 주니까요.
그건, 어줍잖은 제 경험이 가르쳐 준 소중한 교훈입니다.
싫어하는 사람의 타입을 정해 놓는 것은 분명 옳은 일은 아닐테지만, 그래도 이상하게 정이 붙지 않는 유형이 몇몇 생기기 마련인가 봅니다. 제가 다른 사람의 그런 유형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고, 그럼에도 부지불식간에 그런 인상을 주기도 하지요.
사람에게 실망하는 데는 큰 잘못, 큰 실수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큰 실수는 자신이 잘못한 것을 알기 때문에 오히려 낫지요.
나도 모르게 내 뱉은 작은 말 한마디. 아무 뜻 없이 한 행동 하나에 사람들은 실망하고 돌아서는 것 같습니다.
작은 말 한 마디, 그 딱 한 마디가 사람을 돌아서게도 돌아오게도 하는 것 같습니다...
(Yellow의 거들기) "그러면 안되는거라구. 오해가 있다면 풀어야지. 마음이 상했으면 대화를 청해야지. 힘든 게 있으면 그 타래를 풀 좋은 방법을 찾아봐야하지 않겠어? 꿍하게 돌아서지 말고 말야."
'맞는 말이다만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어야지. >_< 게다가 상대는 아예 그랬다는 것도 모르고 있는데 뭐라고 말하겠어? 그냥 한 발 뒤로 물러서서 있는거지. 내가 더 안다치게.'
그리고 또 뭐, 살다보면 싫은 사람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이런 일들은 거의 시간이 해결해 주기도 하지만, 그 동안은 참 답답합니다.
좋은 인상으로 다가가는 것이 왜 이리도 쉽지 않은지요.
언젠가 진심이야 통하겠지만, 참으로 신경쓸 것이 많아요.
얼마나 더 다쳐야 그 기술을 알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가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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