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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이 묵인하지만 않는다면, 그 누구도 당신을 해치지 못한다.
    - 일리노어 루스벨트

CoLoR (BLOG)

유치찬란한 대화 모음집

  1. 그 집 앞, 기형도

    그 집 앞 - 기형도 - 그날 마구 비틀거리는 겨울이었네 그때 우리는 섞여 있었네 모든 것이 나의 잘못이었지만 너무도 가까운 거리가 나를 안심시켰네 나 그 술집 잊으려네 기억이 오면 도망치려네 사내들은 있는 힘 다해 취했네 나의 눈빛 지푸...
    Date2015.12.26 ByDreamy Views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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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기형도, 빈집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
    Date2009.10.15 ByDreamy Views7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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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오후 4시의 희망 (기형도)

    金은 블라인드를 내린다, 무엇인가 생각해야 한다, 나는 침묵이 두렵다 침묵은 그러나 얼마간 믿음직한 수표인가 내 나이를 지나간 사람들이 내게 그걸 가르쳤다. 김은 주저앉는다, 어쩔 수 없이 이곳에 한 번 꽂히면 어떤 건물도 도시를 빠져나가지 못했다. ...
    Date2005.11.11 ByDreamy Views4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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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바다에 버리고 오다 [기형도]

    나는 기형도의 시가 좋다. 우연히 '기형도 전집'을 읽게 되었었는데, 아무생각 없이 책을 들었지만 그때 받았던 신선한 느낌은 잊혀지질 않는다. 언어에 대한 감수성이나, 화려하면서도 유치하지 않은 표현법은 정말 뛰어난 것 같다. 또한 짧고 화려하게 작품...
    Date2005.08.06 ByDreamy Views4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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