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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불은 바람 앞에 흔들리는 인간의 마음과 같다.
    - 팔만대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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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찬란한 대화 모음집

2011.12.16 13:09

성산(城山)

조회 수 309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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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城山)
                  - 조웅제 -


성산에 사는 갈매기는 얼마나 좋을까.
매일 아침 가장 먼저 뜨는 해를
가슴에 담아 오네.

종일 날아도 지치지 않고
깊은 그늘 안에서도 밝게 길 비춰주는,
만나는 친구마다 나눠주어도
따스한 온기가 줄어들지 않는.

깊은 밤 바람 불고 나뭇가지 요동쳐도
싸리눈 살얼음 춥고 적막한 겨울 새벽에도
존재를 존재로서 어슬히 비춰주는
아침 해를, 등불을, 희망을…

성산 위를 높이 지나 바다로 바다로 날아가는
저 갈매기는
새 세상의 아침에도 가장 먼저 뜨는 해를
품고 살 수 있겠지.




성산 일출봉에 올라서 보았던 
경탄스러운 자연과 넓은 바다를 생각해 봅니다.

(2011. 11. 4)


 

Img_3958.jpg

Img_3969.jpg


2011.12.1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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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웅제 -


울지 말아요
위로해 드릴게요

마음을 할퀴고 간 상처
죽을 듯이 아픈걸 알아요

그러니 울지 말아요
그냥 있었던 일인 거예요
깊은 밤 물결이 잔잔해지듯
담담해 질 거예요
여전히 달빛은 수린을 만들어 낼 거예요

아픔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아픈 채로 익숙해지는 거예요
송곳으로 살이 깎여 나가야만
부딪치고 깨져야만
당신 흘리는 눈물이
아름다운 보석이 될 수 있어요


사랑의 상처는 영원하지 않아요.
(2011. 11. 10)

happy.jpg

2011.12.12 10:16

애절함의 가을

조회 수 365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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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절함의 가을
                          - 조웅제 -


한번의 아침비로 여름이 끝났듯
짠내나는 해풍만 불던 긴 사랑도 몇 마디 말로 끝나버렸다.
벌겋게 타들어가던 단풍잎
가슴이
노란 낙엽으로 떨어질 때 쯤
바스락 거리는 추억들이 온통 나뒹구는 길을
옷깃을 저미고 담담하게 걸어간다.
바람은 마음의 빈자리를 휘감고 지나가고.
주인 잃은 발걸음은
이제 추운 겨울을,
소멸이 생성되는 모순의 소용돌이 속을
방향이 없는 길을 따라
갔다가
돌아온다.
안녕. 작은 인사에도 무너질 것 같았던.
멋대로 시작해 멋대로 깊어진
바보 같은 가을.
한순간도 진실일 수 없었던 애절함.
푸른 잎새의 종말로 차가운 겨울을 준비하는
이 가을과 함께 안녕.


사랑의 감정은 세월이 지나도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 구석의 사용하지 않는 상자 같은곳에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예기치 않은 곳에서 다시 살아나 마음을 한번쯤 휘젓곤 하지요.

2011. 10. 31

missing.gif


2011.12.11 14:30

거울

조회 수 336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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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울
           - 조웅제 -

거울 속의 나는 목소리가 두 개
거울 밖으로 닿지 않는 작은 목소리 두 개
어느 밤 내게서 떨어져 나와
내가 되어버린 내 이름
조각들의
침묵의 목소리

톡톡 먼지를 떨어내고 옷깃을 저미고
씽긋 미소도 지어보지만,
단지 보이는 내 모습을 모사할 뿐
하고픈 말을 하지 않는 거울 속의 나.
슬픈 눈으로 바라보는 또 다른 내 모습

살아간다는 것은 얼마나 많은
내가 되어 간다는 것일까.
조금씩 부스러져 이제는 알아보기 힘든 내 얼굴

거울 속 나를 모사하며
진실을 말해주려 하지만
거울 너머로 닿지 않는 내 두 개의 목소리

거울을 통해 들을 수 없는 나의
이름. 진실.
내 삶의 슬픈 무게.

내가 바라보는 나 자신에게 무엇인가 말해주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삶의 공허함이란...

(2011. 11. 1)

2005052502d.jpg

2011.12.09 09:42

악수

조회 수 275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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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
             - 조웅제 -

사람들은 손을 하나 더 가지고 있다.
진심이 솔직하게 담겨 있는 손.
오늘도 나는 악수를 청한다.
(2011. 11. 9)

눈이 오네요. 올해 본 첫 눈입니다.
눈이오면 많은 시간들이 머릿속을 지나갑니다.
참 신기한 것 같아요. 눈은.

Dscn243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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