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oR (BLOG)
유치찬란한 대화 모음집
꽃은 피어도 소리가 없고
꽃은 피어도 소리가 없고
새는 울어도 눈물이 없다.
사랑은 태워도 연기가 없네
장미가 좋아서 꺾었더니 가시가 있고
친구가 좋아서 사귀었더니 이별이 있고
세상이 좋아서 태어났더니 죽음이 있다.
나 목동이라면 한잔의 우유를 드리지만
나 시인이라면 한 수의 시라도 드리지만
나 가난하고 부족한 자이기에
드릴 수 있는 건 오직 하나
사랑 사랑 뿐이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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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썼다. ^^ 나 이런사람 사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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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좋은 글이지. 어디서 가지고 온거야.
누구나 바보 같은 소리를 할 수 있다.
불행한 것은 그런 말을 어렵게 하는 것이다.
- 몽테뉴 -
누구나 화낼 줄은 안다. 그건 쉬운 일이다.
그러나 꼭 화를 내야할 올바른 대상에게
올바른 정도껏 올바른 때에 올바른 목적을 위해
올바른 방법으로 화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 아리스토텔레스 -
아끼는 사람은 가난해 보이면서 알부자가 되고
헤픈 사람은 부자로 보이면서 가난해진다.
- NW -
2012년 4월 14일,
양평 어느 곳을 산책하다 발견한 글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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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잘 보면, 양평 한화 리조트라고 써있음. ㅎㅎㅎ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 이 채 -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이 없으되
내가 잡초 되기 싫으니
그대를 꽃으로 볼 일이로다
털려고 들면
먼지 없는 이 없고
덮으려고 들면
못 덮을 허물 없으되
누구의 눈에 들기는 힘들어도
그 눈 밖에 나기는 한순간이더라
귀가 얇은 자는
그 입 또한 가랑잎처럼 가볍고
귀가 두꺼운 자는
그 입 또한 바위처럼 무거운 법
생각이 깊은 자여!
그대는 남의 말을 내 말처럼 하리라
겸손은 사람을 머물게 하고
칭찬은 사람을 가깝게 하고
넓음은 사람을 따르게 하고
깊음은 사람을 감동케 하니
마음이 아름다운 자여!
그대 그 향기에 세상이 아름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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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게시물 삭제 또는 정정해주시길 바랍니다.이 시는 목민심서에 없는 글입니다.2008년 11월10일 발표한 이채의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의 시입니다.시제목 또는 "이채시인" 검색어로 확인할 수 있지요. 목민심서 읽어보지도 않고 목민심서의 글이라고 하니들 참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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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하였습니다~^^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세요,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 지를.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 걸려있는 내용이라며
어제 보라매병원 미사에서 신부님께서 읽어주신 문구입니다.
인상깊어서 찾아보니 안도현 시인의 '가을 엽서'의 한 구절이네요.
낙엽은 사랑이 더 낮은 곳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기꺼이 어려움을 감수하고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겠죠?
사랑하는 무언가를 위해 기꺼이 시들어 아래로 아래로
내려오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한마디에 많은 것을 담아내는 시인의 감수성에
포슬포슬 내린 비와 함께 상념에 젖은 하루였습니다.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 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 안도현, '가을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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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길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너를 기다리는 동안 - 황지우
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 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 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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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제자의 생일이었다.
"너는 생일 선물로 무엇을 원하느냐?" 스승이 말했다.
"제게 뭔가 깨달음을 줄 수 있는 것을요."
스승은 미소를 지었다.
"어디, 말해보렴! 네가 태어났을 때 너는 하늘에서 별처럼
이 세상으로 떨어졌으냐 아니면 나무에서 돋아나는
나뭇잎처럼 이 세상에서 솟아났느냐?"
온종일 그녀는 스승의 그 이상한 질문을 곰곰이 생각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답을 알았고,
깨달음에 이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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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새겨들어야 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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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 참 이상하다.
'~할 것'을 '~할 걸.' 로 바꿔 읽으니 또 다르게 와닿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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