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Clouds

New Postings

  • 하나가 필요할 때는 하나만 가져야지 둘을 갖게 되면 그 하나마저 잃게 됩니다.
    - 법정스님

2015.08.13 08:05

인연 - 도종환

조회 수 149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인연
     - 도종환

너와 내가 떠도는 마음이었을 때
풀씨 하나로 만나
뿌린 듯 꽃들을 이 들에 피웠다

아름답던 시절은 짧고
떠돌던 시절의 넓은 바람과 하늘 못 잊어
너 먼저 내 곁을 떠나기 시작했고
나 또한 너 아닌 곳을 오래 헤매었다
세월이 흐르고
나도 가없이 그렇게 흐르다
옛적 만나던 자리에 돌아오니

가을 햇볕 속에 고요히 파인 발자국
누군가 꽃 들고 기다리다가 문드러진 흔적 하나
내 걸어오던 길 쪽을 향해 버려져 있었다


[ 관련 글 ]
?

CoLoR (BLOG)

유치찬란한 대화 모음집

  1. 오후 4시의 희망 (기형도)

    金은 블라인드를 내린다, 무엇인가 생각해야 한다, 나는 침묵이 두렵다 침묵은 그러나 얼마간 믿음직한 수표인가 내 나이를 지나간 사람들이 내게 그걸 가르쳤다. 김은 주저앉는다, 어쩔 수 없이 이곳에 한 번 꽂히면 어떤 건물도 도시를 빠져나가지 못했다. ...
    Date2005.11.11 ByDreamy Views4492
    Read More
  2. 감 (허영자)

    이 맑은 가을 햇살 속에선 누구도 어쩔 수 없다 그냥 나이 먹고 철이 들 수밖에는 젊은 날 떫고 비리던 내 피도 저 붉은 단감으로 익을 수밖에는 ...... ========================================= 늦은 가을, 만추입니다. 이 가을도 지나가면 또 한번 나이 ...
    Date2005.11.09 ByDreamy Views3698
    Read More
  3. 일주일의 의미

    당신에게 일주일은 무엇입니까. 사랑을 하기에는 너무 짧고, 연애를 하기에는 너무 긴 시간. 길을 떠나기에는 충분하지만, 다시 돌아오기는 부족한 시간. 일을 시작하기 쉽지만, 그 일을 끝내기는 어려운 시간... ========================================= ...
    Date2005.10.21 ByDreamy Views3401
    Read More
  4. 바다에 버리고 오다 [기형도]

    나는 기형도의 시가 좋다. 우연히 '기형도 전집'을 읽게 되었었는데, 아무생각 없이 책을 들었지만 그때 받았던 신선한 느낌은 잊혀지질 않는다. 언어에 대한 감수성이나, 화려하면서도 유치하지 않은 표현법은 정말 뛰어난 것 같다. 또한 짧고 화려하게 작품...
    Date2005.08.06 ByDreamy Views4833
    Read More
  5. 사랑에 실패한 이를 위로하는 시

    사랑에 실패한 이를 위로하는 시 . 장석주 오늘보다 내일이 나으리라 내일보다 모레가 더 나으리라 오늘 사랑에 실패했다면 내일엔 그 상처가 아물리라 모레가 되면 새로운 사랑이 생기리라 그러므로 죽지 마라 사랑 때문이라면 결코 죽지 마라
    Date2005.03.31 ByDreamy Views3947
    Read More
  6. 산은 옛 산이로되

    산은 옛 산이로되 물은 옛물 아니로다 주야晝夜에 흐르니 옛물이 있을소냐 인걸人傑도 물과 같아서 가고 아니 오노매라 . - 황진이 시조 - ; 서경덕을 그리며 썼다고 전해짐.
    Date2005.02.08 ByDreamy Views4242
    Read More
  7. 사랑의 침묵

    너에게도 세월이 지나갔구나 꽃들은 어둠 속에 소리 없이 지고 내 사랑하는 것들은 말이 없고 내 사랑하는 여자도 말이 없고 나는 너무 많은 사랑을 하다가 쓰러져 흰 눈 쓴 겨울 사내로 말이 없고 깊은 강물은 소리없이 흐르듯 진실로 사랑하는 가슴은 너무 ...
    Date2005.01.08 ByDreamy Views3550
    Read More
  8. 외워두세요(white)

    모두 다 받았죠. 그냥 있어준 것 만으로 어디에 있어도 느끼는 햇살 같았어요. 감사할 뿐이죠. 마지막 이예요. 거짓말 하기는 싫어요. 슬프게도 너무 잘 알죠. 같은 공간에선 같이 살 순 없어. 서로의 걱정은 하지 마요. 무슨 말인지 알겠죠? 사는 동안에는 ...
    Date2004.12.27 ByDreamy Views3426
    Read More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Next ›
/ 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