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Clouds

New Postings

  • 성격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하루하루의 생각하는 방식과 행동하는 방식에 따라 형성된다. 생각 하나하나마다 행동 하나하나마다.
    - 헬렌 가하간 더글라스

조회 수 10400 댓글 0
memory_tourles.jpg 

1년간의 청년 성가대 단장일을 마감하고, 어제 새로운 단장에게 자리를
물려준 채 평단원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작년말 이제 이곳 성당에 온 지 1년도 되지 않은 사람에게 단장을 맡긴다며
투덜거리면서 올 한해 회사도 바쁘고 해외출장을 갈 지도 모른다고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었습니다. 올해는 너무 빠르게, 바쁘게, 1년이 훌쩍 지나고.
그 사이 많은 일들도 있었고 부족하고 아쉬웠던 것도 많이 있었네요.
저야 비록 노래는 잘 하지 못할지라도 노래부르는 것만은 참 좋아하고 성당을
떠나 살아본 적도 없어서 성가대에 저의 성의를 다해 참 열심히 했었다고 생각합니다요.
하지만 이번 성가대 만큼은 무언가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지금까지의 제 경험으로는, 제가 어느 정도의 노력을 했을 때
그에 대한 결과들이 있었었는데 이번 성가대에는 그런 것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저 나름대로는 적지않은 노력을 부었음에도 그것에 대한 제가 원한 결과들은
거의 나타나 보이지 않는 겁니다.
저의 노력이나 열정이 부족했고, 또는 그 방향이 정말 잘못되어,
그 노력들이 달밤에 삿갓쓰고 돌아다니는 일들이 되었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아쉬운 마음이 드는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면 더 좋았을 수도 있었을텐데,
내가 조금만 더 능력있는 사람이었다면 좋았을텐데,
나에게 다른 사람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힘이 더 있었다면,
누군가의 마음을 열어 서로 가까워지게 할 수 있었더라면,
음악적 소양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지나간 일들에 대한 가정이야 아무 의미 없는 것이겠지만,
제가 들였던 많은 열정들이 갈 곳을 잃게 되어 아쉬울 따름입니다.

※ ^^ 그렇다고 좋은일들이 없었던 건 아니예요.
  아주 많은 기쁜 일들이 있었습니다. 제 욕심이 많아 이런가 봐요.

[ 관련 글 ]
TAG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45 운명은 대담한 자들과 벗한다. 2005.05.10 8247
144 절대 포기하지 마라 file 2009.02.20 8234
143 꿈을 이루라는게 아니야. 꾸기라도 해 보라는 거야. 1 file 2010.09.17 8214
142 이번시험은.. ㅜ_ㅜ 2003.06.24 8177
141 국보1호 숭례문(남대문)이 타버렸군요. 1 file 2008.02.11 8175
140 참 이쁜 일본애, 이런사람이... file 2004.05.08 8172
139 요즘 너무 바빠서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2008.10.31 8166
138 Late Night with David Letterman file 2004.05.31 8098
137 컴퓨터와 함께하는 삶 file 2006.05.04 8044
136 요새 정치권. 2007.09.03 8032
135 어제 검사와의 대화 봤니? 답답하지? 2003.03.10 8015
134 Dreamy House 용량 Up! file 2005.11.28 7988
133 정말 맛있게 생지기 않았나요? file 2004.12.09 7965
132 참 많이 느끼는거지만, 2006.01.30 7946
131 짧고도 길었던 5시간 뉴욕 입성기 file 2011.09.21 7872
Board Pagination ‹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21 Next ›
/ 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