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Clouds

New Postings

  • 자기 비난에는 사치성이 있다. 우리가 자신을 비난할 때, 다른 사람은 우리를 비난할 권리가 없다고 우리는 느낀다.
    - 오스카 와일드 Oscar Wilde,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2005.10.05 08:05

흔들리며 피는 꽃

조회 수 10504 댓글 0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사람이 살아 간다는 건,
그렇게 그렇게 흔들린 후에야 꽃을 피우며 살아가는 것이다.
며칠전 길가에 피어있는 코스코스들을 보며
나는 그냥 우리들을 보고 손을 흔드는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그 코스모스는 그 꽃잎을 위해 무던히도 흔들렸었나 보다.

잠시 흔들림, 비에 젖음 뒤에는 밝고 따뜻한 꽃잎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쉽게 아파하지 말자, 아니 오히려 자신을 더 흔들자.

[ 관련 글 ]
?

  1. 주님의 기도를 바칠때

    Date2006.04.04 Views12646
    Read More
  2. 장진주사 - 정철

    Date2005.10.09 Views12083
    Read More
  3. 월하독작 ; 달 아래 홀로 술잔을 채우며.. - 이태백

    Date2004.09.04 Views11905
    Read More
  4. 흔들리며 피는 꽃

    Date2005.10.05 Views10504
    Read More
  5. 인디언들의 결혼 축시

    Date2005.11.07 Views10193
    Read More
  6. 카네기 멜론 대학, 랜디 포시 교수의 마지막 강의 中

    Date2009.01.15 Views10123
    Read More
  7. [TED] 스티븐 존슨: 좋은 생각은 어디에서 오는가.

    Date2011.03.09 Views9824
    Read More
  8. 눈이 와서 눈이랑 관련된 시 한편...

    Date2003.01.22 Views9490
    Read More
  9. 개발자의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Date2010.09.27 Views9456
    Read More
  10. [펌] 결혼

    Date2005.09.26 Views9131
    Read More
  11. 새들도... ㅠ0ㅠ

    Date2005.04.13 Views9127
    Read More
  12. 또 비가 오면

    Date2005.08.29 Views8938
    Read More
  13. 가장 먼 거리

    Date2004.11.08 Views8784
    Read More
  14. 사람을 사랑한다는 건.

    Date2005.05.20 Views8760
    Read More
  15. 병(病)

    Date2004.10.03 Views8636
    Read More
Board Pagination ‹ Prev 1 2 Next ›
/ 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