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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맞아 보는 것도 좋습니다.
산성비이니, 머리카락이 빠져버린다는 걱정은 한순간 잊고,
가끔은 그냥 비를 맞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몇일전 비가 왔었죠. 아침에 유난히 날이 궂더니,
결국 쉬는시간에 우산을 안챙긴 내 마음을 모르는 건지 어쩐 건지
억수 같이 쏟아졌습니다.
잠시 하늘을 바라보다가 그냥 맞고서 기숙사로 들어왔습니다.
살짝 젖기를 바랬었지만, 샤워기 수준이더군요.
머리를 약간 숙이고, 약간 미소를 띄우고,
그렇게 비를 맞고 기숙사로 왔습니다. 잠깐 맞은 건데 완전히 젖었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비를 맞았어요.
무심한 하늘은 내가 들어오자 비를 뚝(!) 그쳐버렸지만,
옛날 비를 맞았던 기억들과,
비를 맞게 했던 그 이유들이 뒤섞여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산성비이니, 머리카락이 빠져버린다는 걱정일랑
잠시 지나가는 빗물에 맡겨버리고,
아주 가끔은 자연스레 비를 맞아보는 것도 참 좋습니다.
첨부파일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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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투른 내 이야기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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