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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물 안 개구길가 싫어 벌판으로 나갔지만 하늘은 넓은 벌판에 떠밀려 이내 내 가슴속에서 사라지고 없었다.
    - 박종화 시인

2004.08.18 21:07

살구주를 담궜었죠.

조회 수 8495 댓글 0



지난 6월 중순. 한참 기말고사에 열을 올리고 있을때,
우리 학교에 살구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우리학교에 살구가 이렇게 많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고,
또한 캠퍼스 거리가 떨어진 살구로 가득 차버렸었지요.

그래서 도서관에서 오는 길에 몇개씩 몇개씩 괜찮은 녀석으로
주워 담았습니다. 그리고 그녀석으로 술을 담궜거든요~ ^^;
인터넷에 살구주를 담그는게 있길래 그걸보고 그냥 담궜습니다.
두 달은 익혀야 제맛이 난다길래, 날짜 써 놓고 올려 뒀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 두 달이 다 되었습니다. 하하하.
이번 교사엠티에 가져 가 보려고 내려놓았습니다.
내일 방을 빼야 하거든요. 기숙사 청소하라고 나가랍니다.
일요일까지요. 그래서 조금 일찍 내려놓았습니다.
한숟가락 먹어봤는데, 캬~~ 겁니 좋습니다.
조금은 덜어서 나눠주고, 나머지는 엠티때 먹어봐야겠습니다.
술을 처음 담궈 봤는데, 꽤 재밌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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