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Postings
New Comment
할매의 나이테
우리집 할매는 죽기 전
꼭 한 번 북쪽 하늘이 보고 싶댔다.
등궐같은 손바닥으로 내 손 잡으며
제 살던 데는 북쪽 우물가 어데이라 했다.
눈물 누런 퀭한 눈을 들곤
제 죽으면 꼬옥 흰 새가 될 게랬다.
산삼따로 산에로 가
돌아올 줄 모르는 신티 할배와
같이 산다카는 우리집 할매
우리집 할매의 나이테에는
한숨에 쫓겨 늙어버린 할매의 추한 바다와
시퍼런 총성과 몇 번의 난리가
새끼줄 꼬듯 줄줄이 얽혀 있다.
할매요, 해어화(解語花) 할매
피똥 흘리던 밤들이 섧고 서러
개지만한 새끼 꽃도 틔우지 않았댄가.
한 몸 안의 혈온이 나뉘어 흘러
바람쳐도 흔들리지 않았댄가.
하늘에는 할매새 날긴데
기울어져 붉어진 북쪽하늘에
할매의 나이테는 지금
어데 우물가에 묻혀있을꼬.
우리집 할매는 죽기 전
꼭 한 번 북쪽 하늘이 보고 싶댔다.
등궐같은 손바닥으로 내 손 잡으며
제 살던 데는 북쪽 우물가 어데이라 했다.
눈물 누런 퀭한 눈을 들곤
제 죽으면 꼬옥 흰 새가 될 게랬다.
산삼따로 산에로 가
돌아올 줄 모르는 신티 할배와
같이 산다카는 우리집 할매
우리집 할매의 나이테에는
한숨에 쫓겨 늙어버린 할매의 추한 바다와
시퍼런 총성과 몇 번의 난리가
새끼줄 꼬듯 줄줄이 얽혀 있다.
할매요, 해어화(解語花) 할매
피똥 흘리던 밤들이 섧고 서러
개지만한 새끼 꽃도 틔우지 않았댄가.
한 몸 안의 혈온이 나뉘어 흘러
바람쳐도 흔들리지 않았댄가.
하늘에는 할매새 날긴데
기울어져 붉어진 북쪽하늘에
할매의 나이테는 지금
어데 우물가에 묻혀있을꼬.
서투른 내 이야기 (Diary)
사는 이야기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265 | 짧고도 길었던 5시간 뉴욕 입성기 | 2011.09.21 | 7877 |
264 | 직장인들의 유행어 1 | 2005.11.11 | 7104 |
263 | 지하철 타면서 지압을 한다네~ | 2005.11.20 | 8585 |
262 | 지난 여름 청년 창작성가 경연대회에 도전했었지요 | 2010.12.18 | 6647 |
261 | 지난 4월에 사내 아이디어 공모에 하나 응모한게 있었더랬죠 1 | 2008.09.20 | 10084 |
260 | 중국인들의 특이한, 그러나 강한 작은 것 | 2007.12.10 | 9278 |
259 | 중국 출장 나왔어요~~ ^^ | 2007.06.12 | 8872 |
258 | 주님의 기도를 바칠때 | 2006.04.04 | 12654 |
257 | 조이스틱, 램, 키보드 | 2004.12.01 | 8528 |
256 | 제주도 하나 - 용두암, 테지움, 프시케월드, 거울궁전 | 2012.02.19 | 4716 |
255 | 제주도 셋 - 일출봉, 쇠소깍, 섭지코지, 잠수함, 오설록 | 2012.02.21 | 4920 |
254 | 제주도 둘 - 산굼부리, 선녀와 나무꾼, 다희연, 일출 | 2012.02.20 | 5226 |
253 | 제주도 넷 - 성문화 박물관, 천지연폭포, 서귀포KAL, 주상절리, 외돌개, 정방폭포 | 2012.02.28 | 5740 |
252 | 정월 대보름입니다. | 2009.02.09 | 5921 |
251 | 정보보호 | 2004.09.17 | 8346 |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