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Postings
New Comment
할매의 나이테
우리집 할매는 죽기 전
꼭 한 번 북쪽 하늘이 보고 싶댔다.
등궐같은 손바닥으로 내 손 잡으며
제 살던 데는 북쪽 우물가 어데이라 했다.
눈물 누런 퀭한 눈을 들곤
제 죽으면 꼬옥 흰 새가 될 게랬다.
산삼따로 산에로 가
돌아올 줄 모르는 신티 할배와
같이 산다카는 우리집 할매
우리집 할매의 나이테에는
한숨에 쫓겨 늙어버린 할매의 추한 바다와
시퍼런 총성과 몇 번의 난리가
새끼줄 꼬듯 줄줄이 얽혀 있다.
할매요, 해어화(解語花) 할매
피똥 흘리던 밤들이 섧고 서러
개지만한 새끼 꽃도 틔우지 않았댄가.
한 몸 안의 혈온이 나뉘어 흘러
바람쳐도 흔들리지 않았댄가.
하늘에는 할매새 날긴데
기울어져 붉어진 북쪽하늘에
할매의 나이테는 지금
어데 우물가에 묻혀있을꼬.
우리집 할매는 죽기 전
꼭 한 번 북쪽 하늘이 보고 싶댔다.
등궐같은 손바닥으로 내 손 잡으며
제 살던 데는 북쪽 우물가 어데이라 했다.
눈물 누런 퀭한 눈을 들곤
제 죽으면 꼬옥 흰 새가 될 게랬다.
산삼따로 산에로 가
돌아올 줄 모르는 신티 할배와
같이 산다카는 우리집 할매
우리집 할매의 나이테에는
한숨에 쫓겨 늙어버린 할매의 추한 바다와
시퍼런 총성과 몇 번의 난리가
새끼줄 꼬듯 줄줄이 얽혀 있다.
할매요, 해어화(解語花) 할매
피똥 흘리던 밤들이 섧고 서러
개지만한 새끼 꽃도 틔우지 않았댄가.
한 몸 안의 혈온이 나뉘어 흘러
바람쳐도 흔들리지 않았댄가.
하늘에는 할매새 날긴데
기울어져 붉어진 북쪽하늘에
할매의 나이테는 지금
어데 우물가에 묻혀있을꼬.
서투른 내 이야기 (Diary)
사는 이야기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265 | 감기와 함께한 크리스마스 | 2008.12.26 | 5933 |
264 | 정월 대보름입니다. | 2009.02.09 | 5935 |
263 | 단순하다 | 2009.03.30 | 5967 |
262 | 아이패드 신청했어요 1 | 2010.11.24 | 5987 |
261 | 결혼한답니다. ^^ | 2008.03.07 | 6007 |
260 | 사진 특강 "유명 사진 작가에서 영감을 얻다", 작가들 들여다 보기 #2 | 2012.09.21 | 6009 |
259 | 당신은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 2009.01.27 | 6018 |
258 | 사진 특강 "유명 사진 작가에서 영감을 얻다", 작가들 들여다 보기 #1 | 2012.09.21 | 6055 |
257 | 깨는 담배인삼공사의 표어 | 2003.01.20 | 6129 |
256 | 올 초에 심었던 꽃씨들. | 2004.08.09 | 6157 |
255 | 신종플루가 점점 퍼지고 있어서인지 | 2009.09.10 | 6172 |
254 | ㅋㅋㅋ 옛날 내가올려대박터진 글 | 2003.01.12 | 6195 |
253 | 있다 없다 | 2009.01.22 | 6218 |
252 | 자전거를 하나 주문했습니다. | 2004.10.22 | 6285 |
251 | 웃어주세요. | 2008.12.10 | 6308 |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