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Postings
New Comment
할매의 나이테
우리집 할매는 죽기 전
꼭 한 번 북쪽 하늘이 보고 싶댔다.
등궐같은 손바닥으로 내 손 잡으며
제 살던 데는 북쪽 우물가 어데이라 했다.
눈물 누런 퀭한 눈을 들곤
제 죽으면 꼬옥 흰 새가 될 게랬다.
산삼따로 산에로 가
돌아올 줄 모르는 신티 할배와
같이 산다카는 우리집 할매
우리집 할매의 나이테에는
한숨에 쫓겨 늙어버린 할매의 추한 바다와
시퍼런 총성과 몇 번의 난리가
새끼줄 꼬듯 줄줄이 얽혀 있다.
할매요, 해어화(解語花) 할매
피똥 흘리던 밤들이 섧고 서러
개지만한 새끼 꽃도 틔우지 않았댄가.
한 몸 안의 혈온이 나뉘어 흘러
바람쳐도 흔들리지 않았댄가.
하늘에는 할매새 날긴데
기울어져 붉어진 북쪽하늘에
할매의 나이테는 지금
어데 우물가에 묻혀있을꼬.
우리집 할매는 죽기 전
꼭 한 번 북쪽 하늘이 보고 싶댔다.
등궐같은 손바닥으로 내 손 잡으며
제 살던 데는 북쪽 우물가 어데이라 했다.
눈물 누런 퀭한 눈을 들곤
제 죽으면 꼬옥 흰 새가 될 게랬다.
산삼따로 산에로 가
돌아올 줄 모르는 신티 할배와
같이 산다카는 우리집 할매
우리집 할매의 나이테에는
한숨에 쫓겨 늙어버린 할매의 추한 바다와
시퍼런 총성과 몇 번의 난리가
새끼줄 꼬듯 줄줄이 얽혀 있다.
할매요, 해어화(解語花) 할매
피똥 흘리던 밤들이 섧고 서러
개지만한 새끼 꽃도 틔우지 않았댄가.
한 몸 안의 혈온이 나뉘어 흘러
바람쳐도 흔들리지 않았댄가.
하늘에는 할매새 날긴데
기울어져 붉어진 북쪽하늘에
할매의 나이테는 지금
어데 우물가에 묻혀있을꼬.
서투른 내 이야기 (Diary)
사는 이야기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55 | 제주도 하나 - 용두암, 테지움, 프시케월드, 거울궁전 | 2012.02.19 | 4716 |
54 | 조이스틱, 램, 키보드 | 2004.12.01 | 8525 |
53 | 주님의 기도를 바칠때 | 2006.04.04 | 12650 |
52 | 중국 출장 나왔어요~~ ^^ | 2007.06.12 | 8870 |
51 | 중국인들의 특이한, 그러나 강한 작은 것 | 2007.12.10 | 9275 |
50 | 지난 4월에 사내 아이디어 공모에 하나 응모한게 있었더랬죠 1 | 2008.09.20 | 10084 |
49 | 지난 여름 청년 창작성가 경연대회에 도전했었지요 | 2010.12.18 | 6642 |
48 | 지하철 타면서 지압을 한다네~ | 2005.11.20 | 8582 |
47 | 직장인들의 유행어 1 | 2005.11.11 | 7103 |
46 | 짧고도 길었던 5시간 뉴욕 입성기 | 2011.09.21 | 7876 |
45 | 참 많이 느끼는거지만, | 2006.01.30 | 7947 |
44 | 참 이쁜 일본애, 이런사람이... | 2004.05.08 | 8174 |
43 | 참신한 스피커, 바이브홀릭 구입 | 2010.03.06 | 8992 |
42 | 초등학교 선생님들께. 공부 좀 해주세요. | 2004.10.01 | 7509 |
41 | 최근 주한미군 철수 주장에 대한 국민개혁정당 김원웅 의원의 사설. 캬아아~ | 2003.02.07 | 5403 |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