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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들의 사사로운 말도 하늘이 들으심은 우뢰와 같다. 캄캄한 방에서 마음을 속이더라도 귀신의 눈은 번개와 같다.
    - 현제

2010.12.10 11:20

[시] 해낭(奚囊)

조회 수 9426 댓글 0

삿갓밑에 보이는
해묵은 주름

목에 건 염주에는
세상고락이 백 여덟

서천산 서역사 작은 정자에는
오늘도 해가 지는데

허어, 세상이 어찌되려는고.

노스님 굵은 손에는
시가 스며들고

허리춤 해낭에 걸리는
한줄기 노을빛

※ 해낭 : 지난날, 여행할 때 가지고 다니면서 시초(詩草)를 써넣던 주머니

- 1996년 고등학교 시절 썼었던 거.
  우연히 생각나서 올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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