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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물 안 개구길가 싫어 벌판으로 나갔지만 하늘은 넓은 벌판에 떠밀려 이내 내 가슴속에서 사라지고 없었다.
    - 박종화 시인

2009.04.17 13:09

이번 부활은..

조회 수 9595 댓글 0

오래 기다린끝에 부활절이 지나갔습니다.
이번 부활절은 성인부 성가대와 함께 연합성가 연습에도 처음부터 참여하고,
저희 청년성가대 특송도 성공적으로 마친 꽤 괜찮은 부활절이었습니다.

부족하지만, 제가 청년성가대 지휘를 맡고 있거든요.
부활절 특송곡과 미사곡들을 정하고 연습하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우연히 특송 '주는 반석'을 발견했을 때는 마음에 들어서 엄청 좋아했어요. ^^)
단원들도 서로를 챙겨주고 위해주는 모습이 많아서, 성가대 나오는 것을 다들 즐거워 하구요.
삐걱 거릴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모임에서 하나의 '공동체'로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이들어
더욱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서로의 특징을 찾아내서 모두에게 별명을 한 두개씩 붙여주고(4개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어요.)
불러주기도 하고, 연습을 늦는 사람에게는 벌금이나 벌칙 대신
'과도하게 걱정해서 미안하게 만들기' 크리를 쓰기도 하죠.(꽤 효과적입니다.)
바쁘실텐데, 일요일 오후에는 아예 가게를 접고 성가대에 오시는 열정적인 분도 계시구요.
모두 각자 개성이 넘쳐서 재미있고, 점점 재밌어집니다.

이번 부활때 노래가 꽤 잘 돼서 좋은 말(자화자찬포함 ㅋ)도 많이 들었답니다.
한번 들어보시겠어요?
(연습때 녹음해 놓은 겁니다. 실제는 더 잘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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