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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정 무엇인가를 발견하는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바라보는  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데 있다.
    - 마르셀 프루스트

다녀온길
2009.01.05 01:38

별을 내 가슴에. '중미산 천문대'

조회 수 9713 추천 수 0 댓글 0
새해도 맞이하고, 의미있는 날도 맞이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별을 선물해 보고자 가까운 천문대를 찾았습니다.
전부터 한번 다녀와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답니다.
하지만 한번도 가본 적도 관심 가져본적도 없는 곳인지라 준비할때부터 새로운 것들이 많았습니다.
먼저 의외로(생각했던것 보다) 사설 천문대가 많이 있다는 사실이었고,
적지 않은 가족단위의 방문객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곳저곳을 알아보니, 서울 근교에서는 비교적 별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주변이 밝기도 하고 하늘이 흐린 경우가 많아 별을 제대로 보려면 강원도가 좋다고합니다.
가족단위 당일 프로그램이나 숙박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몇몇 천문대를 알아보고 문의도 해보고, 저는 양평 두물머리 부근 중미산에 있는 '중미산 천문대'를 골랐습니다.
주변(양수리)의 펜션도 하나 찾았고요.

DSCN5273.jpg
<중미산 천문대 앞에서.>

일단 가시는 분께는, 날씨가 엄청 추우니 방한대책을 단단히 하고 가라고 충고 드립니다.
저희도 할 수있는 한 가장 따뜻하게 하고 갔었지만 1월 한겨울 밤의 추위는 견디기 힘들더군요.
원래는 '천체 시뮬레이션 교육' 1시간 먼저 하고 '천체 관측' 1시간을 진행하는데 구름이 밀려온다고 해서
천체관측부터 했더랍니다.
밤하늘에 레이저를 쏘아가며 직접 직원분이 설명해 주시는데 설명도 재밌고
'아~ 저게 오리온 자리구나' '아, 저게 카시오페이아구나' '북극성이 의외로 밝지는 않네.'
같은 새로운 사실을 많이 배웠습니다. 밤하늘을 바라 볼때마다 생각나겠지요.

우리들의 개념이 모여 살고 있는 '안드로메다' 성운도 직접 보았어요.
사진으로 찍어놓은 것은 밝고 예쁘지만, 눈으로 보니 그냥 뿌옇더군요.
Image3.jpg
<안드로메다. 눈으로 보면 그냥 뿌옇게 뭐가 있음>

초생달이 떠있어서 달을 관찰했는데, 달의 크레이터가 정말 자세히 보였어요.
크레이터는 보름달일때는 보이지 않고 달이 조금만 보일때 보인다고 하네요.
그것 말고도 작은 국자모양의 플레이아데스 성단(좀생이별)과
불사조 모양의 오리온 대성운도 보았습니다.
오리온자리, 카시오페이아 자리, 마차부자리, 황소자리, 큰콤 작은곰자리, 페가수스자리 등
겨울철 볼 수 있는 별자리도 머리속에, 그리고 마음속에 담아 왔습니다.
christmas815_33.jpg
<오리온 자리 대성운. 가장 큰 망원경으로 관측했는데 실제로는 흑백으로 보였습니다.
  마음이 착한 사람한테는 저 불사조 가슴에 하트가 보인다고 그러네요. ㅋㅋ 난 그냥
  털 뽑힌 닭이 보였지만요. >

마침 당일날이 '유성우'가 쏟아진다는 날이었습니다.
설명을 들으며 밤하늘을 보다가 '파이어 볼'이라고 불리는 아주 크고 밤하늘을 가로질러 길게 날아가는
별똥별을 봤습니다(!) 설명하시는 분도 8년째 일을 하고 있지만 파이어볼을 본것은 4번 밖에 없다시며
잘오셨다고 하더군요.
다같이 '우와 우와' 했는데, 별똥별을 보면 소원을 빌어야 하는데 여러분들 모두 '우와 우와'만 하셨다고
보통 그러신다는 소리에 한바탕 웃고 아까워하고 그랬습니다.
추워서 혼났지만 기억에 오래 남을 일인것 같습니다.

중미산 천문대는 양평 중미산 휴양림 주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천문대만 가기에는 아쉬워 그 주변의 이곳 저곳도 함께 다녀왔답니다.
천문대 프로그램은 저녁 8시에 시작하기 때문에 오후 시간을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보냈습니다.

두물머리와 별빛 미로공원 같은곳에 다녕 왔는데요.
다음 글에 이어서 쓸게요.

[ 관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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