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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2006)
2006.10.13 18:25

in Hanoi, 저녁에 배가 고팠습니다.

조회 수 8994 추천 수 0 댓글 0

어제 저녁은 왠지 맛있는 걸 먹어보고 싶었지요.
그래서 베트남 친구를 따라 추천하는 음식점으로 갔습니다.
하노이 시내에서 20분정도 택시를 타고 West Lake 주변에 있는
Lang Seu 레스토랑으로 갔습니다.
'Lang Seu'는 '연꽃 마을' 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연근과 연꽃 열매로 만든 다양한 음식들이 있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우선 들어가니 정원과 연못이 있더라구요.
베트남에는 큰 집을 새로 고쳐서 식당으로 쓰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 식당도 아마 그런 곳인 모양입니다.

LangSeu06.jpg


카메라를 안가져가서 폰으로 찍었습니다. ^^ 화질이 요모양입니다.



들어가니, 작은 무대 위에서 베트남 전통복장을 한 사람들이 연주를 하고 있더군요.
베트남 전통 곡들을 들려주었습니다.
'아리랑'도 불렀습니다. 한국사람들이 많이와서 그렇겠죠?

우리나라의 민요가 가락과 가사속에 한이 담겨 있는 것이 많은 반면
베트남 민요는 슬픈 상황에 대한 노래일지라도 긍정과 즐거움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권오(Quan ao)'라는 전통 노래가 많이 나왔는데, 이 노래에 대한 이야기가 재밌습니다.

베트남에는 음력 설날이되면, 소년들과 소녀들이 모여서 노는 그런 전통이 있었답니다.
그리고 소녀가 마음에드는 소년 앞에 서서 노래를 부르고 같이 놀고 그랬다는데,
그 노래가 '권오'입니다. (뭐 둘다 영어가 짧아서 이정도로 이해했지요)
둘은 친한 친구가 되기도 하구요.
하지만 둘이 서로 사랑한다고 하더라도, 둘의 결혼은 절대 이루어질수가 없다고 하네요.
둘은 단지 첫사랑의 풋풋한 기억을 서로의 가슴속에만 간직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내용들이 가사에 담겨있는 노래가 권오입니다.(그렇다고 구슬프지 않습니다.)
지금은 없어진 전통이지만, 당사자들은 슬펐을것 같네요.

식당엔 여러 음식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가장 손이 많이 가는건 저에게 익숙한 음식들이었지만,
전통 딤섬이나 Spring roll 같은 것도 많이 있었습니다.
쌀국수도 종류별로 잔뜩~있었지요.
여러 번 왔다갔다하며 맛있게 먹어줬습니다. 연근으로 만든 샐러드나,
연꽃 열매로 담은 시럽같은 음식은 꽤나 맛있었습니다.
LangSeu02.jpg
LangSeu01.jpg
LangSeu04.jpg
[일단 이것저것 담아와서 찍었습니다.]

LangSeu05.jpg
[이건 달팽입니다. 소라 비슷한 맛이 나게 만들었더군요.]

부른 배를 통통 두드리며 집에 왔습니다.
둘이서 맥주 3병과 함께 먹었는데, 15000원 정도 나오더군요.
왕복 택시비가 그만큼 들었습니다. -_-;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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