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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박 7일의 일정으로 인도네시아 발리를 다녀왔습니다.
1년여 간의 일명 '지옥의 행군 프로젝트'를 마친후에 얻은 황금같은 휴가라
그냥 보내고 싶지 않다는 보상심리가 강하게 작용해 질러버렸답니다.
3박 5일짜리 여행사 패키지를 찾은후 2일의 자유일정을 덧붙여 6일의 여행계획을 세웠습니다.
책자도 한권 사고, 여행사 담당자분과 통화도 하면서 일정을 조절해 나갔지요.

발리는 인구 약 350만의 제주도 3배쯤 되는 섬입니다.
인도네시아의 한 주(州)이며, 주도는 덴파사르입니다.
인구의 90%가 힌두교를 믿는 힌두교 섬이구요, '신들의 섬'이라고 불릴 정도로
신비롭고 종교적인 색체가 많이 있습니다.
'발리 Bali'는 산스크리트어로 신께 바치는 제물을 의미하는 '와리 Wari'라는 말에서 왔다고 하네요.
시차는 우리나라와 1시간 차가 나는데요, 1시간이 느립니다. (우리나라 9시면 발리는 8시)
4~9월이 건기라 날씨가 더 좋아요.
우기 때도 낮에 잠깐 스콜이 내리고 말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을 듯 합니다.
날씨는 엄청 더웠습니다. -_- 첫날은 숨을 못쉴정도로 더웠다는..

인천공항에서 티켓팅을 하고 7시간을 날아 발리에 도착했습니다.
밤 늦은 시간이라 여정을 풀고 바로 취침, 다음날 오전까지 빌라내에서 자유시간.

오후에 가이드를 만나서 울루와뚜 사원과 커피공장, 뿌뿌딴 광장등을 둘러보았습니다.
숙소가 발리 남쪽에 있어서 울루와뚜 사원까지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bali_map.jpg

아래쪽에 보이는 불룩한 혹처럼 생긴곳의 서편끝에 울루와뚜 사원이 있습니다.
약 10세기 경에 만들어진 울루와뚜는 울루(절벽)+와뚜(위)라는 뜻의, 절벽위에 만들어진 사원이구요
이곳 울루와뚜 절벽은 바다의 여신 데위다누 Dewi Danu의 배가 변한 것이라고 하네요.
파도와 절벽이 장관이었습니다.



사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복장을 갖추어야합니다.
사원은 종교적으로 신성한 장소이기 때문에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는데요,
맨다리를 내 놓는 것을 금기시 한다네요.
살롱이라는 보자기를 하체에 두르고 슬렌당이라는 허리띠를 질끈 묶어줘야 합니다.

DSCN5345.jpg

제가 허리에 두른 살롱과 슬렌당이 보이시죠? ^^
이런 것을 사원에 들어갈 때 마다 입습니다. 빌리는데 돈을 받는 경우도 있으니,
사원을 많이 갈 예정이라면 매번 흥정(1/3로 깎아야 함)하는 것 보다
그냥 하나 구입하는 것이 속편할 듯 하네요.

이 곳에는 원숭이들도 많이 살아서 소지품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답니다.
원숭이들이 썬글라스, 모자, 지갑, 가방, 카메라 할 것 없이 틈을 보면 많이들 집어가나 봅니다.
사원측에서 보상을 해주는데 먹을걸로 보상을 해줘서 안해주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_-;
(우스개지만 사원의 또 다른 수입원이 아닐까 합니다. ㅋㅋㅋㅋ)
가이드도 문제될만 한 것은 미리 빼두라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원숭이들은 신기하고 귀엽습니다.
건드리면 안된다네요. 사납다고. --;

 DSCN5354.jpg
<새끼 원숭이를 보고 있는 어미 원숭이. >ㅂ< 귀여워~ >
 
 울루와뚜 사원 사진들.

 


 

사원을 둘러보고 난 후 커피공장에 들렀습니다.
발리는 기본적으로 환경을 해칠 수 있는 공장 건립이 금지되어 있다는데요,
그나마 환경에 대한 영향이 적은 커피공장은 가능하다고 하네요.
커피 굽는기계, 커피를 모아둔 창고, 커피콩도 먹어보고 돌아보고 왔습니다.

한가지 흥미로왔던 것은 '똥커피(코피루왁)'라는 게 있다는 것인데요.
커피콩을 먹고사는 사향고양이가 배설한 배설물에는 커피콩이 그대로 남아있는데,
이것을 잘 씻어서 커피를 내리면, 맛이 기가막히다는 겁니다.
실제 공장에서도 이것 저것 커피를 팔고 있었는데요, 똥커피는 5배는 비싸더군요.
먹어보지는 못했습니다만 맛있겠지요?
역시 커피가 유명해서인지, 신선해서인지, 발리에서 먹었던 커피는 모두 맛있었어요.
하루에 한 두잔 정도 마셨었는데, 아무 카페에나 들어가서도 아이스커피(가장 싸요~^^)를
주문하면 정말 맛있는 커피가 나왔었습니다.
다른 비싼 음료 주문 할 것 없이 커피 드세요~ 맛있어요. ^^
그래서인지 발리사람들도 커피를 많이 마신다고 하네요. 식후 기상후 취침전, 이렇게 5잔씩은
꼭 마시고 산다는 가이드님의 설명.

gwilia.jpg
< 이 녀석이  커피를 먹고 커피똥을 내놓는 사향고양이입니다. >

  


 < 커피 공장에서. >

다음 도착한 곳은 뿌뿌딴 광장입니다.
발리의 독립 기념관 같은 곳이었습니다.
발리의 역사와 문화의 유입, 외세에 대한 항거와 독립에 대해서 박물관을 만들어 놓았더군요.
가져간 발리 가이드북에도 나와있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DSCN5363.jpg
정문 앞에서. 보시는 것 처럼, 탑을 반으로 쪼개놓은 듯한 기둥으로 문을 만드는 것이
발리 건축양식의 특이한 점 같습니다.

DSCN5365.jpg
이 안으로 들어가면 간단한(?) 박물관이 나옵니다.
네덜란드, 일본 등 외침을 몇 번 받았었네요. 그중 발리의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는
'응우이라이' 장군에 대한 기록도 나오는데요, 일본군 패망이후 철수하자 다시 쳐들어온
네덜란드 군을 일본군이 남기고 간 무기를 이용하여 물러가게 했다고 합니다.
만약 실패했다면 지금 발리는 미국령 괌 처럼 네덜란드령이었을 수도 있겠네요.
발리의 공항 이름도 그의 이름을 따 응우이라이 공항입니다. 시내 곳곳에 그의 동상이 서 있어요. 허허.

DSCN5380.jpg
자. 그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간단하죠?
추상화 그리시는 분이 아마도 그리셨나 봐요. ^^

DSCN5367.jpg
박물관 내부의 정원.

DSCN5374.jpg
박물관에서 보이던 탑내부에서 내려다본 발리 덴파사르 시내 전경.

  DSCN5381.jpg
이런 문이 사방으로 몇군데 나 있습니다.

그렇게 발리 몇군데를 지나 다녔습니다.
날이 너무 더워서 고생했어요. 이날이 가장 더웠던 것 같네요.


  • 한비 2011.12.27 12:43
    담달 1월 9일부터 4박6일 발리 가족여행 떠나는데 좋은 정보가 많이 있네요. 넘 감사히 잘봤습니다.
  • Dreamy 2011.12.28 13:54
    한비님 감사합니다. ^^ 자주 들러주셔요.
?

이곳 저곳, 다녀옴에 대한 작은 기록들(Journey to myself)

여기 저기 갔다온 곳을 정리해 두는 곳입니다. 시간 날때마다 조금씩 정리하는 것이라 순서가 뒤섞이기도 하네요. ^^

  1. 발리 - 음식, 쇼핑, 마사지

    발리는 휴양도시입니다. 이곳 저곳 볼 것이 많다기 보다는, 푹 쉬고 오기 딱 좋은 곳이네요. 사람들도 친절하고 온화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주민 대부분이 힌두교를 믿는 곳이라 그럴까요, 비교적 시골이라 그럴까요, 치안도 괜찮다는 군요. 인도 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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