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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sisapress.com/journal/article/169013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에 대한 법정 공방이 4년 만에 종지부를 찍었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5월17일 오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용기 목사와 아들 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 등 4명에 대한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조 목사는 2013년 6월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다. 2002년 12월 장남인 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이 소유한 영산기독문화원의 아이서비스 주식 25만주를 3~4배 비싼 값에 사들이도록 교회에 지시한 혐의였다. 

 

2010년 8월 이전까지만 해도 모범적 교회 개혁 사례로 평가 받았던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분위기는 2010년 8월 불거진 이른바 ‘왕자의 난’으로 바뀌었다. 장남 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이 설성화 장로를 통해 차남의 장인인 당시 노승숙 국민일보 회장을 검찰에 고소하면서 진흙탕 싸움이 벌어졌고, 서로 경영권을 차지하려는 공방을 벌였다. 이후 조 목사 일가와 여의도순복음교회가 관련된 고소·고발이 이어졌고, 사태를 관망해오던 장로들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2013년 조 목사가 검찰에 고발 당하면서 본격적인 공방이 시작됐고, 조 목사 일가를 둘러싼 논란들도 줄을 이었다.

 

 

차영 전 대변인, 친자확인 소송 승소

 

2013년 7월에는 차영 전 통합민주당 대변인이 조 전 회장의 아들을 낳았다고 주장하며 조씨를 상대로 친자확인 소송을 법원에 제출했다. 차 전 대변인은 “아들이 조씨와의 사이에서 태어났음을 확인하고, 결혼 약속을 지키지 않은데 대한 위자료와 양육비를 지급하라”며 서울가정법원에 친자 확인 및 양육비 소송을 냈다. 또 조씨 부자가 배임죄로 기소된 사건에서 조씨가 자신에게 배임 혐의를 덮어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차 전 대변인은 “2013년 2월 조용기 목사도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했으며, 장손에 대한 양육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배임 혐의로 구속된 조 전 회장이 항소심에서 석방되자 태도를 바꿨다”고 밝혔다. 2015년 7월, 차 전 대변인은 친자확인 소송에서 승소했다. 서울가정법원은 “차 전 대변인의 아들은 조 전 회장의 친아들이 맞다”며 “조 전 회장은 과거 양육비 2억7600만원과 아들이 성인이 되는 2022년 8월까지 매달 200만원의 양육비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차 전 대변인은 당시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사필귀정(事必歸正)이다. 제자리로 돌아갈 것은 제자리로 돌아가야 한다”며 “현재 아이의 가족관계등록부를 완성하는 절차를 준비 중이다. 조용기 목사도 관련 절차를 승낙했다”고 말했다. 이미 A군은 서씨에서 조씨로 성씨를 개명한 상태다.  

 

조 목사의 부인 김성혜 한세대학교 총장을 둘러싼 의혹도 적지 않다. 2011년 4월에는 국민일보 노동조합이 특가법상 배임 혐의로 김 총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국민일보 노조의 고발 사건은 2011년 12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리됐다. 김 총장이 서울 대림동 소재 차명 땅에 건물을 지어 운영·임대하는 과정에서 국민일보와 한세대에 17억원의 손해를 끼쳤다는 내용이다. 같은 해 11월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 김 아무개 장로가 “조용기 목사 기념관 건립을 위한 지원금 100억원을 목적과 다르게 유용했다”며 김 총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2013년 11월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 30명으로 구성된 ‘여의도순복음교회바로세우기장로기도모임(기도모임)’이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목사와 그 일가가 수천억원대의 교회 헌금을 사적으로 빼돌린 의혹을 제기했다. 조용기 목사가 이사장으로 있던 순복음선교회가 1992년부터 1998년까지 시시엠엠(CCMM) 빌딩을 건축하면서 교회로부터 1633억원을 빌렸는데, 이 가운데 643억원만 돌려주고 990억원을 반환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들 주장에 따르면, 공사 당시 조 목사의 장남 조 전 회장이 운영하는 (주)넥스트미디어코퍼레이션과 (주)퍼실리티매니지먼트코리아에 각각 공사 대금 285억원과 166억원이 지급됐다.

 

기자회견에서는 조 목사와 불륜 의혹이 불거졌던 ‘빠리의 나비부인’의 저자 정 아무개씨에게 거액을 주고 입막음을 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빠리의 나비부인’은 정씨가 쓴 자전적 소설로, 1993년 파리 국립 오페라단 소프라노 시절 조 목사와 불륜을 저질렀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빠리의 나비부인’ 법정싸움도 패소

 

​기도모임은 내연녀로 지목된 정씨와 관련해 “조 목사의 내연녀였다가 배신당했다고 주장하는 정모씨의 책 ‘빠리의 나비부인’의 내용이 사실로 밝혀졌다”며 “책이 출간되고 언론의 취재가 시작되자 조 목사는 책을 모두 회수하고 교회 장로 등을 통해 여성에게 15억원을 줘 무마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 목사가 둘 사이의 관계를 더 이상 발설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정씨에게 15억원을 주기로 한 각서와 6억원을 준 영수증 사본도 공개했다. 

 

여기에 맞서 정씨는 2014년 1월 기도모임 측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기도모임은 정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검찰은 2014년 11월 파리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정씨와 대질심문을 가졌다. 1년6개월가량 조사를 진행한 끝에 검찰은  2015년 중순 기도모임의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후 정씨는 서울고등검찰청에 항소했지만 기각됐고, 다시 서울고등법원에 재정신청을 했지만, ‘이유 없음’으로 기각됐다. 검찰뿐 아니라 법원에서도 기도모임의 주장에 대해 면죄부를 준 것이다. 여의도 순복음교회의 한 장로는 ​ “​기도모임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정씨는 현재 무고 혐의로 검찰에 기소중지 된 상태”​라며 “​​조 목사 측이 궁지에 몰리자 정씨에게 허위 진술을 하도록 뒤에서 부추진 것 아니냐는 시각이 교회 내부에 팽배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특별선교비와 퇴직금 명목으로 약 80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조 목사를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한 기도모임 소속 장로 16명에 대해 출교와 제명 등 중징계를 내리면서 내홍에 휩싸기도 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당기위원회(당기위)는 교회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판단해 기도모임 소속 장로 11명에게 출교, 5명에게 제명 조치를 각각 결의했다. 기도모임 측은 교회 측의 징계방침에 대해 교단 총회에 무효 확인 청구를 한 상태다. 기도모임 소속의 한 장로는 “교단 헌법에 장로의 징계는 지방회에서부터 가능하다고 돼 있다. 권한이 없는 교회에 의한 징계 자체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조유빈∙이석 기자 ㅣ you@sisajournal.com | 승인 2017.05.17(수) 18: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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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y의 선별된 재밌는 이야기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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