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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이 묵인하지만 않는다면, 그 누구도 당신을 해치지 못한다.
    - 일리노어 루스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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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에서 검증 논란이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 검증 논란의 와중에 생긴, 당안팎에 얼키고 설킨 고소고발을 취하하느냐 마느냐의 중대 기로에 선 것이다. 이것 때문에 조중동도 참 곤란한 처지가 되었다. 도덕적 결함이 있기는 한 듯한데...이걸 옹호해 주자니 언론으로서 할 짓이 못 되고, 비판하자니 껄끄럽고...

그러던 와중에 동아일보가 드디어 정신나갔음을 스스로 선언했다! 7월 9일자 이규민 칼럼에서 드디어 고백을 한 것이다.

[가령 국민이 사창가를 애용해 번창하게 해놓고 도덕군자가 등장해 그것을 고쳐주기 바라는 것처럼 국민은 편법과 탈법에 묻혀 살면서 결백한 정치지도자에게 모든 것을 기대하는 것은 수동적 사고방식이다. 물론 정치인에게는 일반인 보다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지만 일반시민들이 도덕으로부터 얼마든지 자유롭게 행동하는 사회에서 성인군자형 정치인을 바라는 것은 가당치 않은 일이다. 자신은 고통을 겪지 않으면서 남들만 희생해 나라를 바로 세워주기 바라는 것은 민주시민의 이상적 규범이 아니다.]

세상에...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난 이걸 보고서 뒤로 느긋하게 앉아있다가 자세를 바로 고쳐 앉고 보게됐다. '정신 나간 거 아닌가?' 나도 모르게 이런 말이 튀어나왔다. 정말 정신 나간거 아닌가? 한마디로 '좀 더러우면 어떠냐, 너희는 얼마나 깨끗하냐'는 식이다. 세상에... 이게 과연 언론인이 할 소리인가? 자기들이 지지하는 정당의 후보를 옹호하기 위해 이젠 국민을 '뭣도 모르는' 존재로 깎아내리는 짓이 아닌가?

[이런 풍토에서 검증에 전혀 하자가 없는 인물을 구하려면 일부 종교지도자나 혹은 지리산 같은 곳에서 속세를 등지고 살아온 촌로들 가운데서 고를 수밖에 없다...사회구조가 편법을 쓰지 않고는 살 수 없게 돼 있으면서 정치인에 대한 도덕적 기대가 이처럼 드높은 나라가 또 어디 있을까.]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이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아예 썩었다고 지껄이는 꼴이다. '흙탕물에 있으면 다 더러운 거 아니냐, 그러니 뭘 그리 따지냐'는 말을 참 힘들게 돌려서 하고 있는 꼴이다.

도대체 이규민 논설위원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가? 이렇게 구차하게 글을 써놓고 [그럼에도 검증은 대선에서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인 과정이다.]는 글 도입부의 대목은 뭐하러 썼나? 언론인으로서 부끄럽지도 않은가?

그동안 동아일보는 검증은 필요하다고 하면서도 막상 검증에 필요한 주장을 제기하면 뜬금없이 '네거티브'라는 단어를 들고 나오면서 정치공작화하고자 하는 짓을 했다. '과거지향적 세력'이라는 표현도 새로이 나타났다. 검증은 하자고 하면서도 막상 검증 제기하면 과거지향적이라고 몰아붙이는 것이다.

그동안 이 정권에서 장관 등의 임명을 위해 인사청문회를 하면 그렇게도 날카롭게 펜을 놀리던 그 매서운 필력은 어디갔나? 조선시대의 청렴한 선비들 부럽지 않은 듯하던 그 정신은 어디갔나? 인사청문회에서 현재 한나라당과 똑같은 사유로 낙마한 후보들이 한둘이 아닌데, 국민이 엄연히 그 사실을 기억하고 있는데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건가? 국민을 바보로 알지 않고서 어떻게 이딴 헛소리를 할 수가 있단 말인가?

국민은 똑똑히 기억한다. 그동안 동아일보가 현 정권에 대해 얼마나 매섭게 도덕적 완벽함을 요구해왔는지, 그리고 그들에 의해 얼마나 많은 후보들이 낙마했는지, 얼마나 많은 열린우리당 정치인들이 사라져 갔는지. 예전에 최연희 의원 사건 터질 때쯤, 동아일보가 단독 특종이라고 신나서 지껄여대던 이해찬 국무총리 골프 접대 의혹만 해도 그렇다. 여당에 대해 한나라당과 조중동이 제기했던 다른 사건들처럼 그 사건도 '비리 의혹'만 무성했지 실제로 밝혀진 비리 사실은 없었다. 그러나 아무 비리 사실이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이 총리는 사퇴했다. 동아일보는 그때 허구헌날 특집이라도 되는양 그 사건으로 지면을 꽉 채웠고 최연희 의원 사건은 구석에 조그맣게 처리되곤 했다.

동아일보는 검증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도, 막상 검증하고자 하면 여러 부정적인 어휘를 갖다붙이며 몰아붙이고 있다. 김대업 사건이 또다시 일어나선 안된다고 하면서 그때문에 가장 기본적인 검증조차 하지 말자고 하는 잘못을 범하고 있다. 지금 그들에게는 김대업 사건이 얼마나 고마운 핑계거리일 것인가?

동아일보여, 이제 드디어 커밍아웃하는 것인가? 자기들이 지지하는 당의 집권을 위해 언론인의 양심 따위는 버리겠다고 선언하는 것인가? 탁월한 선택이다. 국민들은 이미 다 알고 있었으니 더이상 망설일 것 없다. 계속 그대로 가라.



원희룡 "조갑제, 그 입 다물라"
[뉴데일리] 2007년 07월 07일(토) 오후 12:16 가 가| 이메일| 프린트
한나라당 대선주자 중 한 사람인 원희룡 의원은 7일 "잠시 조용하다 싶던 구태 극우주의의 대변자가 또 한 번 궤변을 내뱉으며 우리 국민과 정치를 우롱해 버렸다"고 조갑제닷컴 조갑제 대표(전 월간조선 편집장)를 맹비난했다.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연
합뉴스

이는 조 대표가 6일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선주자에게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면 안된다며 "정치하는 사람들의 도덕성이 일반국민들의 도덕성보다 평균적으로 낮다고 봐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원 의원이 비판하고 나선 것.
원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원래 도덕적 잣대란 정치인용 따로 국민 따로 이니 모르면 잠자코 있어라'고 국민을 훈계한 것"이라며 "우리 국민은 자랑스럽고 존경할 만한 정치인과 대통령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그 오만과 독선이 가득한 궤변을 멈추고 그 입 다물라"고 질타했다.

그는 논어의 '정자정야(政者正也) 자귀이정(子歸以正) 숙감부정(孰敢不正)'이라는 문장을 제시하며 "정치란 바르지 않은 것을 바르게 하는 것이니 다스리는 이가 바르게 하면 누가 감히 부정을 하리요란 뜻이다. 너그러운 우리 국민은 애초부터 이르지 못할 수준을 요구하지 않았다. 최소한 대통령이 되고픈 자라면 국민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만큼은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지금 국민들은 그 정도의 수준에도 이르지 못하는 지금의 정치인들을 바라보며 실망하고 안타까워하고 있는 것"이라고 조 대표의 발언에 반박했다.

그는 아울러 "참으로 가슴이 답답하다. 그리고 너무 화가 난다. 이 구태 극우주의자는 그야말로 국민을 졸(卒)로 보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가 보장된 나라에서 머릿속으로야 어떤 생각을 하던 개인의 자유겠지만 밖으로 뱉을 땐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화장실에서 벽을 보고 혼자 중얼거려야 할 수준의 말을 수많은 사람이 듣는 대중매체를 통해 내뱉었다는 사실이 그 오만과 독선의 심각성을 짐작케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unny Fu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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